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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 책의 제목 '진보와 빈곤'은 매우 흥미롭고 역설적이다. 왜 인류의 기술이 눈부시게 진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가난과 빈궁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이 책의 저자 헨리 조지는 생산성 향상과 기술 발전이 올바르게 분배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생산의 3요소인 토지, 자본, 노동 중에서 특히 토지의 성격 변화가 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본다. 과거에는 토지가 곧 자본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토지가 단순히 자본이 설치된 장소로서의 역할만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토지에 대한 사유권이 집중되면서 생산물의 분배가 합리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지대라는 형태로 지주들에게 귀속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토지의 사유권을 폐지하고 토지가치세제를 도입하여 토지로부터 발생하는 불로소득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진보의 혜택이 적절히 분배되어 빈곤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기존의 경제 이론들, 특히 인구론과 임금기금설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피력한다. 인구 증가가 생산량 증가보다 빠르다는 맬서스의 주장이나, 자본축적에 따른 임금 상승 억제 효과를 강조한 고전 경제학자들의 이론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인구 증가가 생산량 증가를 이끌어내고, 자본과 노동의 결합으로 생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