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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현병
1.1. 정의 및 특징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조현병은 인종, 사회적 지위, 성별, 문화에 관계없이 발병하며 발병연령은 대부분 후기 청소년기와 성인기 15~45세에 발병하며 호발연령은 남자 15~25세 여자 25~35세로 대상자의 75%가 이시기에 발병한다. 조현병 대상자는 다양한 임상양상, 치료반응, 그리고 병의 경과를 보여 대상자나 가족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적 접근에 뚜렷한 진보가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1.2. 원인
1.2.1. 생물학적 요인
조현병의 생물학적 요인은 유전적 요인과 생화학적 요인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의 경우, 조현병은 단일 유전자에 의해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유전자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족 연구 결과, 한쪽 부모가 조현병일 경우 자녀의 발병률이 약 15-20%인 반면, 양쪽 부모 모두 조현병일 경우 자녀의 발병률은 약 40-50%까지 높아진다. 또한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약 60-80%의 발병률을 보이는 반면, 이란성 쌍생아는 약 10-15%의 발병률을 보인다. 이를 통해 유전적 요인이 조현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화학적 요인으로는 도파민, 세로토닌, 글루타메이트,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 이상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의 양성증상은 도파민 경로 중 중뇌변연계 도파민 경로의 과도한 활성과 관련되며, 음성증상은 중뇌피질 도파민 경로의 활성 저하와 관련된다. 세로토닌은 도파민 활성을 억제하여 음성증상 치료에 효과적이며, 글루타메이트의 기능 장애는 망상, 환각, 인지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노르에피네프린의 활성 증가는 무감동과 같은 음성증상과 관련된다. 이와 같이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조현병의 발병과 증상 발현에 기여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 외에도 신경해부학적 요인으로 측뇌실과 제3뇌실 확장, 대뇌피질(특히 전두엽) 위축, 대뇌 반구 비대칭성, 소뇌 위축, 측두엽 용량 감소, 해마-편도체 부피 감소 등의 변화가 관찰되어 왔다. 이는 조현병이 발병 이전부터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종합해볼 때, 조현병의 발병에는 복합적인 유전적 요인과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작용하며, 이러한 생물학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조현병의 특징적인 증상들을 유발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1.2.2. 심리사회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은 조현병의 발병과 관련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정신분석이론에 따르면, 사람들과의 갈등과 좌절로 인해 자아가 붕괴되면 성격 발달의 초기 단계로 퇴행하여 고착되고 정신적 에너지의 투입이 중단되어 증상 형성에 관여한다고 설명한다. 말러(Mahler)의 분리 개별화 이론에 따르면, 어머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독립성을 키우지 못해 건전한 자기감(sense of self)을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 조현병의 주요 역동이 된다고 보았다. 설리반(Sullivan)은 정신 내부의 갈등보다 인간관계의 장애로 인해 조현병이 발병한다고 하였다. 가족관계이론에 따르면, 리츠 결혼 왜곡, 가족 감정생활의 한쪽 배우자에 의한 지배, 결혼 분파, 부부사이의 고립된 생활, 어머니의 자녀 과보호 등이 조현병 발병과 관련된다. 베이츤(Bateson)은 자녀에게 행동, 태도, 느낌에서 서로 모순된 메시지를 동시에 주면 내적 평형이 깨져 갈등, 분노, 마비, 무력감 등을 느껴 정신병적 상태가 된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조현병의 발병에는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1.2.3. 유발스트레스 요인
유발스트레스 요인은 조현병의 발현과 재발에 촉진요인으로 작용한다.
생물학적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전두엽의 기능 저하를 들 수 있다. 전두엽의 기능 저하는 피드백 과정 수행 능력을 손상시켜 정보 처리 부담이 늘어나고 비정상적인 신경생물학적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스트레스 반응의 원인이 된다. 이는 조현병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여과 기전이다.
개인적 요인으로는 영양불량, 탈수, 수면 부족, 피로, 24시간 주기 리듬 이탈, 감염, 통증, 외상, 수술, 질환, 운동부족, 불량한 투약 관리, 불량한 증상관리, 중추신경계 약물 복용, 성숙, 발달상의 변화 등이 있다.
생리적 요인으로는 갈등, 분노, 불만족한 주거, 독립생활 박탈, 일상생활 사건, 활동 양상의 변화, 직업적 압력(기술 부족), 실직, 빈곤, 자원이용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대인관계 요인으로는 사회적 고립, 지지부족, 대인관계의 장애 및 붕괴, 배척, 가족이나 친구관계 변화, 사회적 지위 상실, 성폭력, 적대적 비평적 환경, 낙인, 가족 동거인에 의한 스트레스 등이 있다.
지역사회 요인으로는 교통 이용의 어려움, 지역사회 붕괴, 생활상황 붕괴 등이 있다.
따라서 간호사정에서는 대상자가 경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