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오페라의 정의와 개요
1.1. 오페라의 정의
오페라는 노래를 중심으로 한 극으로서, 독창, 합창, 관현악을 사용하고, 발레도 참가하는 규모가 큰 음악극이다. 독창의 부분은 보통 아름다운 서정적인 가락인 아리아(영창)와 주로 언어의 악센트로 이야기하듯이 부르는 레치타티보로 구분한다. 아리아의 계통에는 아리에타, 아리오소, 카바티나, 세레나데, 로맨스 등도 포함되어 있다. 중창은 때때로 극 중의 주요 대화의 부분으로 쓰이며, 합창은 군중이 노래한다. 때로는 극적인 박력을 강조하기도 한다. 한편으로 관현악은 전곡을 통하여 노래 반주와 장면의 분위기를 강조하며, 또는 전곡의 시초에 서곡 또는 전주곡을 연주하여 극 전체의 성격을 암시한다."
1.2. 오페라의 특징
오페라는 노래, 연기, 춤, 극적 요소와 연출, 기악 반주 등이 결합된 종합예술이다. 오페라의 주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오페라는 음악, 노래, 연기, 무용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독창,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져 노래와 연기를 통해 극적 이야기를 전달한다. 특히 아리아는 서정성 있는 노래를 통해 등장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며, 레치타티보는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으로 대사를 전달한다. 이처럼 오페라는 음악과 연극이 융합된 장르이다.
둘째, 오페라는 화려하고 장대한 무대 연출이 특징이다. 오페라 무대에는 다양한 무대장치, 조명, 의상, 소품 등이 동원되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한 발레와 같은 무용 퍼포먼스도 자주 등장하여 관객들에게 눈부신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처럼 오페라는 종합예술로서 화려한 무대를 통해 관객들의 감각을 자극한다.
셋째, 오페라는 대규모 제작과 공연이 특징이다. 오페라 작품 제작에는 작곡가, 연출가, 지휘자, 가수, 합창단, 오케스트라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공연 시 거대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 장치 등이 동원되어 제작비가 막대하다. 이처럼 오페라는 매우 거대한 규모의 장르이다.
넷째, 오페라는 장르적 다양성이 특징이다. 오페라에는 비극, 희극, 역사극, 신화극 등 다양한 주제와 극적 구조가 존재한다. 작품에 따라 등장인물, 음악 스타일, 연출 방식 등이 크게 달라진다. 이처럼 오페라는 다양한 갈래로 나뉘며, 시대와 문화에 따라 계속해서 새로운 양식이 등장한다.
종합하면, 오페라는 음악, 연극, 무용, 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융합된 종합예술로, 화려한 무대 연출과 거대한 제작 규모, 그리고 장르적 다양성이 특징이다.
2. 오페라의 역사
2.1. 오페라의 탄생
오페라의 탄생은 16세기 말 이탈리아 피렌체의 예술가와 지식인들로 구성된 카메라타(Camerata)에서 비롯되었다. 이들은 고대 그리스 연극의 부활을 꿈꾸며, 음악, 시, 연기, 무용 등이 융합된 새로운 공연예술을 창조하고자 하였다.
피렌체의 카메라타 구성원들은 그리스 연극에서의 "코러스(chorus)" 파트를 재현하고자 하였고, 대본 또한 그리스 드라마를 그대로 활용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야코포 페리(Jacopo Peri)가 작곡한 "다프네(Dafne)"가 1597년경 최초의 오페라로 여겨지고 있다. 이어 1600년경 페리가 작곡한 "에우리디체(Euridice)"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오페라 작품이다.
그러나 이들 초기 오페라 작품들은 아직 노래와 연기의 조화가 완벽하지 않았다. 이후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의 "오르페오(Orfeo)"(1607년 작곡, 만토바 궁정 초연)가 오페라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데, 이 작품에서 몬테베르디는 노래, 연기, 음악 등 오페라의 모든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예술 형식을 창조하였기 때문이다.
오페라는 이처럼 16세기 말 피렌체의 카메라타에 의해 창안되었으며, 초기에는 주로 귀족들의 사교모임이나 축제 등에서 상연되었다. 그러다가 점차 일반 시민들도 관람할 수 있는 상업적 공연으로 발전해 나갔다.
2.2. 바로크 오페라의 전성기
바로크 오페라의 전성기는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반에 이르는 시기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오페라가 크게 발전하였다. 이 시기는 오페라가 귀족들의 전유물에서 일반 시민들에게도 널리 보급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탈리아 오페라는 17세기에 이르러 완성도가 크게 높아졌다. 초기 오페라의 단순함에서 벗어나 극적 요소와 음악적 요소를 더욱 조화롭게 다루게 되었다. 특히 몬테베르디는 그의 오페라 <오르페오>를 통해 오페라의 극적인 표현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는 음악적 표현력과 극적 효과를 융합하여 오페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후 로마와 베니스를 중심으로 오페라가 크게 발전하였다. 로마에서는 종교적 배경에서 비롯된 오라토리오가 발전하였고, 세속적이고 오락적인 요소가 가미된 희극적 오페라가 등장하였다. 특히 베니스에서는 17세기 말부터 16개의 극장이 세워져 상업적 오페라 공연이 활성화되었다. 이에 따라 작품의 대중적 인기를 고려하여 화려하고 장대한 무대 장치와 노래 기교가 발달하였다.
또한 나폴리 오페라도 이 시기에 크게 발달하였다. 나폴리에서는 오페라 세리아와 오페라 부파라는 두 갈래의 오페라 양식이 태동하였다. 오페라 세리아는 신화나 고대사를 다룬 장엄한 작품이었고, 오페라 부파는 희극적 요소가 강했다. 이처럼 다양한 오페라 양식이 발달하면서 페르골레지, 헨델, 하이든 등 많은 작곡가들이 활동하였다.
한편 프랑스에서도 오페라가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영향을 받아 루이 14세 시대에 시칠리아 출신의 줄리오 마자리니에 의해 왕립 음악 아카데미가 설립되면서 프랑스 오페라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이후 프랑스 대표 작곡가 륄리가 등장하여 서창조, 코러스, 오케스트라 사용 등 독자적인 프랑스 오페라 양식을 확립하였다.
이처럼 바로크 시대에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 오페라가 크게 발전하면서 오페라는 귀족들의 전유물에서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하였다. 오페라 공연장이 확산되고 작품과 연주 기법이 발전하면서 오페라는 서양 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2.3. 고전주의 오페라
고전주의 오페라는 18세기 후반에 등장한 새로운 오페라 양식이다. 이 시기에 오페라는 계몽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으며 이성과 질서, 균형을 중시하는 특징을 보였다.
고전주의 오페라에서는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의 복잡한 줄거리와 과도한 장식음악에 대한 반작용으로, 단순성과 자연스러운 표현을 추구하였다. 대본은 신화나 역사에서 소재를 가져왔지만 합리적인 구성과 인물의 성격 묘사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아리아와 레치타티보 간의 균형을 이루고자 하였다.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글루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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