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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시아 기독교의 역사와 현황
1.1. 아시아 기독교의 기원과 확산
아시아 기독교의 기원과 확산은 매우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독교가 유럽이 아닌 중동과 아시아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활동하셨던 지역은 오늘날의 중동 지역이었으며, 주요 초기 교회들도 아시아 지역에 위치했었다.
기독교의 시작은 구약성서에 기록된 대로 아브라함으로부터 비롯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과 십자가 고난, 부활을 통해 확립되었다. 이러한 초기 기독교는 사도들의 선교 활동을 통해 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특히 사도 도마는 인도로 가서 기독교 공동체를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중국, 몽골리아 등 아시아 여러 지역으로 복음이 전해졌음이 역사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기원후 1세기부터 7세기까지 기독교는 아시아 전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어 나갔다. 그 과정에서 아시아 고유의 문화와 전통이 기독교 신앙과 결합하며 토착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시리아, 페르시아, 인도 등지에서 고유한 전통과 신학이 발전하며 아시아 기독교가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처럼 초기에 아시아에서 발흥한 기독교는 유럽으로 전파되었으며, 이후 역사적으로 유럽 중심적 기독교 전통이 정립되었다. 그러나 사실상 기독교의 역사적 기원과 초기 확산은 아시아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1.2. 아시아 기독교의 쇠퇴와 부활
아시아 기독교는 근대 유럽의 제국주의 확장과 더불어 쇠퇴의 시기를 겪었다. 동아시아는 1294년, 서아시아는 1295년을 기점으로 아시아 기독교의 쇠퇴가 시작되었다. 그 주된 요인은 유럽 국가들의 아시아 팽창과 식민지 정책에 있었다. 유럽 국가들은 군사적, 정치적, 상업적으로 아시아를 정복하면서 식민지 제국을 수립하였고,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주의와 기독교 선교 정책을 동원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독립 운동으로 아시아로부터 서양이 물러나면서, 이들 국가들은 새로운 정체성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이 속에서 아시아 기독교도 점차 새로운 활력을 얻기 시작했다.
독립 이후 아시아 교회들은 토착화와 상황화에 힘쓰며 새로운 모습을 갖추어 나갔다. 특히 아시아 에큐메니칼 운동은 민족주의와 결합하면서 아시아 기독교의 부활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아시아 교회 지도자들은 아시아적 맥락에서 기독교의 신앙과 삶을 모색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아시아 민중의 해방과 정의를 위한 투쟁에 동참하였다. 이를 통해 아시아 기독교는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고 지역 교회로 자리 잡아 갔다.
1949년에는 동아시아기독교협의회(EACC)가 창립되어 아시아 교회들 간의 연대와 협력을 도모하였다. EACC는 서구 중심적이었던 기존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해 비판적 관점을 제시하며, 아시아 지역에 적합한 에큐메니칼 비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아시아 교회들은 민족해방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아시아 기독교는 점차 새로운 활력을 얻어갔다. 정치적 독립과 더불어 문화적, 신학적 토착화를 추구하며 아시아적 정체성을 강화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그리스도인들은 선교사들이 주도했던 기존의 선교 패러다임에 대해 비판적 성찰을 하게 되었고, 아시아 문화와 전통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모색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아시아 기독교는 쇠퇴의 시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부흥의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1.3. 아시아 에큐메니칼 운동의 전개
아시아 에큐메니칼 운동의 전개는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진행되어 왔다. 특히 1910년 에든버러 세계 선교대회를 기점으로 본격화된 에큐메니칼 운동은 아시아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여 속에서 발전하게 되었다.
아시아 교회들은 서구 선교사들의 노력으로 세워졌지만, 점차 자체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에큐메니칼 운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1949년 설립된 동아시아기독교협의회(EACC)는 아시아 교회들의 에큐메니칼 참여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기구로, 정치적 독립과 민족 정체성 확립이라는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