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시뮬라크르 이론, 미디어, 이미지권력"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현대사회의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
1.1.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의 개념
1.2. 포스트모더니즘과 현실의 재현
2. 장 보드리야르의 생애와 사상
2.1. 장 보드리야르의 생애
2.2. 장 보드리야르의 사상 전개
3. 시뮬라크르와 하이퍼리얼리티
3.1. 실재와 시뮬라크르의 관계
3.2. 디즈니랜드와 하이퍼리얼리티
3.3. 정치와 시뮬라크르: 워터게이트 사건
4. 이미지와 시뮬라크르
4.1. 이미지의 4단계 변화
4.2. 성상파괴주의자들과 시뮬라크르
5. 예술과 시뮬라크르
5.1. 예술의 무의미와 가치 상실
5.2. 팝아트와 하이퍼리얼리즘
6. 광고와 시뮬라크르
6.1. 소비사회와 광고의 역할
6.2. 광고 기호의 특성과 기능
7. Matrix 영화와 시뮬라크르
7.1. 현실과 가상의 구분 불가능
7.2. 시뮬라크르에 대한 철학적 해석
8. 결론: 시뮬라시옹 사회에 대한 대응
9.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서론: 현대사회의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
1.1.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의 개념
시뮬라크르(Simulacre)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놓은 모조물을 지칭하며, 시뮬라시옹(Simulation)이란 모조라는 의미로 시뮬라크르의 동사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보르헤스의 우화가 있다. 대제국의 지도 제작자들이 극도로 정밀한 지도를 제작했는데, 너무나 상세해서 실제 제국의 영토를 거의 정확히 뒤덮어 버릴 정도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지도인 줄 모르고 그 위에서 살았다. 마침내 제국이 망하자 사막으로 변한 땅에는 너덜너덜 누더기가 된 지도 조각만이 나뒹굴었다. 이처럼 장 보드리야르는 우리가 사는 세계는 시뮬라시옹이라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시뮬라크르의 세계라고 보았다. 즉, 실재는 실재의 기호에 의해 대체된다는 것이다. 이는 억제(Dissuasion)하는 조작 등으로도 볼 수 있는데, 보드리야르에게 억제란 모조는 실재의 위기나 소멸을 내세워 실재를 구하는 부정성의 전략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핵전쟁의 위기나 핵 억제의 증강을 모조함으로써 '현 사회는 평화롭다'라는 평화적 이데올로기를 인위적으로 재생시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처럼 권력은 자신이 살해되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계속되는 실존과 정당성의 희망을 되찾는다. 그러나 권력은 실체 없는 모조로써 존재하며, 이러한 결핍에 대해 사용하는 유일한 전략은 위기나 욕망의 담론을 통해 실재에 대한 욕망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계속 권력의 원칙 속에 머무르게 되고, 권력은 항상 옳은 것으로 보이게 되며, 결국 더 이상 권력에 투항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1.2. 포스트모더니즘과 현실의 재현
17세기 이후 인류의 역사는 낙관을 믿음으로 진보를 향해 진행되어 왔다. 계몽주의 사상과 제국주의는 세계대전과 냉전의 시대, 공산주의의 붕괴, 수많은 전쟁 등을 야기하였다. 계몽주의를 토대로 과학과 결합한 산업사회의 모더니즘 문화 속 1960년대에는 '오늘날 과연 모더니스트들이 갈망한 유토피아에 도달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러한 모더니즘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하였다. 장 보드리야르는 이와 같은 사회현상에 주목하며 극단적인 형태를 논의해 온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미디어 이론가였다. 그의 급진적인 성향은 그를 도발적이면서도 독특한 이론가로 자리매김하였다.
21세기 현재는 과학의 급속한 발달로 인한 후기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시대로의 이행에 따른 현상들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세계는 다양하고 평준화 되었으며, 예술은 시대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기능과 형태를 변화시켜 왔다. 미술은 하나의 고정된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것으로 시대의 패러다임에 따라 변화해왔다. 오늘날에는 의미가 이미지와 같은 표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진리와 허위, 실재와 모사, 기표와 기의 등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상황은 장 보드리야르가 제시한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과 잘 맞아 떨어진다.
이처럼 실재가 실재가 아닌 것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설명한 '시뮬라시옹'은 현대를 풀이하는 독창적인 이론으로 평가받는다. 사물을 복제한 이미지, 기호들로 분석한 그의 이론은 당시로는 매우 파격적인 것들이었다. 원본과 복사본,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와 구분이 없어진 현대사회를 '복제의 시대'라고 말한 그는 현대사회에 대한 가장 단적인 해석이라고 평가받는다.
시뮬라시옹은 가상의 것이기에 중요하지 않은 것인가? 그 답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할 수 있다. 모조는 언젠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실재의 누출이자 기호에 의한 실재의 중복현상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론은 하이퍼리얼리티 속에서 그 자율성과 주체성의 회복을 제시하기 위한 견해로 보여진다.
2. 장 보드리야르의 생애와 사상
2.1. 장 보드리야르의 생애
장 보드리야르의 생애는 다음과 같다.
장 보드리야르는 1929년 7월 27일 프랑스 북동부 지방 랭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조부모는 농민이었고 부모는 공무원이었다. 1956년 그는 고등학교 독일어 선생님으로 일하기 시작하였고 1960년대 초반에 프랑스 출판사 쇠이유에서 편집을 맡아 독일 문학에 대한 글을 발표하였다. 독일 극작가 페터 바이스, 베르톨트 브레히트, 카를 마르크스, 빌헬름 에밀 뮐만 등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번역했다. 이와 같은 시기에 헨리 르페브르를 만나 그의 영향을 받게 되며 구조주의 철학자 롤랑 바르트를 연구하게 되었다. 1966년 파리 낭테르 대학에서 조교를 하며 언어, 철학, 사회학 등을 공부하였다. 1968년에는 '사물의 체계'를 발간하며 기호학,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소비사회학을 결합해 현대사회를 탐구하는 필생의 연구를 시작하였다. 1970년대에는 낭테르 대학 교수로 역임하였으며 1981년에는 대표적인 저서인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을 발표하였다. 1981년 낭테르 대학을 그만둔 그는 1994년 유럽대학원이 설립되자 교수로 참여하여 숨을 거둔 2007년 3월까지 재직하였다.
2.2. 장 보드리야르의 사상 전개
장 보드리야르의 사상 전개는 1960년대, 1970년대, 1970년대 이후로 나눌 수 있다.
1960년대에는 포스트 마르크스주의의 경향이 나타났다. 이 시기에 그는 마르크스 이념과 결별하기 시작하였고, 사회언어학적 접근을 취하게 되었다.
1970년대에는 소비사회와 문화에 대한 분석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상품...
참고 자료
장 보드리야르,『시뮬라시옹』, 하태환, 민음사, 2001
심준섭, 「쟝 보드리야르 이론과 소비문화의 관점을 통한 미술비평」, 2009
박정자, 「영토를 뒤덮은 지도(地圖)의 우화」, 동아일보, 2015년 5월 30일
MBC 서프라이즈, 미국의 최악의 정치스캔들 워터게이트 사건, 2015년 2월 15일
마크 스타인, 「Ideologically beside the point」, 워싱턴 타임즈
http://www.yes24.com/24/AuthorFile/Author/109072
https://ko.wikipedia.org/wiki/%EC%9E%A5_%EB%B3%B4%EB%93%9C%EB%A6%AC%EC%95%BC%EB%A5%B4
원승룡 외 지음, 『문화이론과 문화읽기』(서광사: 2001)
J. 보드리야르 지음, 하태환 옮김, 『시뮬라시옹: 포스트모던 사회 문화론』(민음사: 1996)
배영달 편저, 『보드리야르의 문화읽기』(백의: 1998)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매트릭스로 철학하기』(한문화: 2003)
마이클 하임 지음, 여명숙 옮김, 『가상 현실의 철학적 의미』(책세상: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