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양극성 및 관련장애
1.1. 개념
1.1.1. 기분, 정동, 그리고 양극성의 개념
양극성 장애는 과거 조울정신병(또는 조울증)이라 하여, 조증과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교대로 나타나는 만성 정신장애이다. 기분장애라고도 하는데, 이는 ICD-10에서 우울장애들을 포함하여 사용하고 있다. 양극성은 기분, 정동(emotion)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개념이다.
기분(mood)은 전반적이고 지속적인 정서 상태를 의미하며, 정동(emotion)은 단기적이고 강렬한 정서 반응을 의미한다. 정동의 변화는 생리적 각성, 표정, 몸짓 등의 변화를 동반하지만, 기분의 변화는 좀 더 점진적이고 지속적이다. 양극성 장애에서는 이러한 기분과 정동의 변화가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극심한 우울감과 함께 과도한 활동성, 행동, 자존감 등의 조증 삽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기분이 과도하게 들뜨거나 축어드는 극단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이 양극성 장애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이러한 기분 변화는 전반적인 활동 수준의 변화를 동반하며, 다른 증상들은 이에 부수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양극성 장애는 기분, 정동의 극단적인 변화와 관련된 정신장애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정서 상태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지, 행동, 생리적 측면에서도 포괄적인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
1.1.2. DSM-5의 양극성 및 관련장애 분류
DSM-5의 양극성 및 관련장애 분류는 다음과 같다""
DSM-5에서 양극성 및 관련장애는 임상양상으로 양극성이라는 특징을 공통적으로 보이는 장애들만을 하나의 범주로 묶었다. DSM-5는 이를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와 우울장애 사이에 배치하였는데, 이는 이 질환이 증후군이나 가족력과 유전의 측면에서, 이 두 범주 질환들의 가교가 된다는 인식에서 근거한 것이다.
또한 DSM-5는 특정성 개념을 사용하여, 치료 결과에 많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특정 임상양상을 확인하도록 하였다. 특히 과거에는 조증삽화가 우울증상을 동반할 때, 'bipolar Ⅰ disorder 1-mixed type'이라고 하였는데, DSM-5에서는 'with mixed feature'라는 특정형을 두었다.
즉, DSM-5의 양극성 및 관련장애 분류는 임상증상의 특성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 진단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질환의 예후 및 치료 방향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1.1.3. ICD-10 및 한국 표준 질병사인 분류
ICD-10 및 한국 표준 질병사인 분류에 따르면, 양극성 장애와 우울장애는 모두 기분장애라는 한 범주에 포함된다. 이들 장애의 기본 증상양상은 정동 또는 기분의 변화, 또는 고양을 포함하고 있다. 기분변화는 대개 전반적 활동 수준의 변화를 동반하며, 다른 대부분의 증상들은 기분과 활동의 변화라는 주 증상에 대해 이차적이다. 이들 장애들의 대부분은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개개 에피소드들의 발병은 흔히 스트레스 사건과 관련 있을 수 있다.
더불어, ICD-10 및 한국 표준 질병사인 분류에서는 양극성 장애와 우울장애를 모두 기분장애라는 한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는 이들 장애들이 정동 또는 기분의 변화, 또는 고양을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장애들의 대부분은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개개 에피소드들의 발병이 스트레스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가진다.
결국 ICD-10 및 한국 표준 질병사인 분류에서는 양극성 장애와 우울장애를 모두 기분장애라는 상위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 장애들이 정동 또는 기분의 변화와 관련된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 물질/약물 유도성 양극성 및 관련장애
물질/약물 유도성 양극성 및 관련장애는 어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 우연히 사고로 섭취한 독성물질, 쾌락 목적 내지 의존성 때문에 의도적으로 사용한 물질 등으로 인해 유발된 기분장애를 의미한다. 이러한 물질이나 약물들은 주요우울장애와 양극성 장애에서의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
물질/약물 유도성 양극성 및 관련장애의 경우, 먼저 섭취한 물질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 물질의 사용을 중단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의 원칙이다. 의식 수준에 따라 주요우울장애와 양극성 장애에서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즉, 섭취한 물질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고 치료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물질/약물 유도성 양극성 및 관련장애는 본질적으로 조증, 경조증, 우울증과 동일한 증상을 보이므로 초기에는 기존의 양극성 장애와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물질 사용 병력을 확인하고 의식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질/약물 유도성 양극성 및 관련장애의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물질 사용 중단이 치료의 핵심이 된다.
따라서 물질/약물 유도성 양극성 및 관련장애에서는 우선 섭취한 물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물질 사용을 중단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원칙이 된다. 이와 함께 환자의 의식 수준에 따라 주요우울장애나 양극성 장애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정확히 평가하여 적절한 약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1.3. 다른 의학적 상태에 의한 양극성 및 관련장애
다른 의학적 상태에 의한 양극성 및 관련장애는 기질적 원인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예로 뇌졸중, 외상, 뇌손상, 쿠싱병, 다발성 경화증 등의 신경계 질환과 함께, 기타 내분비계 장애, 췌장장애, 부갑상선장애, 류마티스관절염, 감염증, 각종 종양, 영양장애 등 다양한 의학적 상태에 의해 양극성 및 관련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망상이나 환각을 동반하기도 하고 다소간의 인지장애도 있을 수 있으며, 경과와 예후는 환자가 앓고 있는 신체질병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경과는 해당 의학적 상태가 시작한 일주일 또는 한 달 사이에 급성적으로 또는 아급성적으로 발병하는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의료진은 섬망, 긴장증, 급성 불안 등의 증상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체질환을 치료하면서 지침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조증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 된다"".
1.4. 기타 특정 및 비특정 양극성 장애
기타 특정 및 비특정 양극성 장애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단기 경조증 삽화(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