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암 질환의 이해
1.1.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비교
양성종양은 정상세포와 유사하게 잘 분화되어 있어 역형성(anaplasia)이 없거나 적은 반면, 악성종양은 다양한 형태의 분화도를 보이며 정상세포와 점점 멀어지는 모습으로 역형성이 증가한다. 양성종양은 성숙한 세포로 구성되어 있어 세포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악성종양은 미성숙한 세포로 이루어져 있어 세포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
성장 속도에 있어서도 양성종양은 천천히 자라면서 수년에 걸쳐 생성되고 때로는 성장이 멈추는 휴지기를 가지는 반면, 악성종양은 빠르게 자란다. 또한 악성종양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국소 침윤 정도에 있어서도 양성종양은 점차 커지면서 성장하지만 주위 조직에 대한 침윤은 없는 반면, 악성종양은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면서 확대 팽창 성장한다.
전이 여부에서도 양성종양은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하지 않아 원격 전이를 일으키지 않지만, 악성종양은 림프관, 혈관, 직접 침입, 파종 등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수술 후 재발 가능성에서도 차이가 있어 양성종양은 수술로 제거 시 재발이 거의 없지만, 악성종양은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혈관 형성에 있어서도 양성종양은 혈관을 형성하지 않지만, 악성종양은 자신의 빠른 성장을 위해 정상 세포보다 더 많은 혈액이 필요하므로 혈관을 형성한다.
악성종양 세포에서는 이차 혈관의 성장을 자극하는 종양혈관신생인자(Tumor Angiogenesis Factor, TAF)를 분비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피막 유무에서도 차이가 있어 양성종양은 피막이 있어 주위 조직으로의 침윤을 방지하고 수술적 절제가 쉬운 반면, 악성종양은 피막이 없어 주위 조직으로 침윤이 잘 일어나며 경계가 불분명하다.
종합하면,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은 분화도, 성장 속도, 국소 침윤 정도, 전이 여부, 재발 가능성, 혈관 형성, 피막 유무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1.2. 종양의 진단적 검사
1.2.1. 종양표지자 검사
종양표지자 검사는 암의 진단과 치료 경과 모니터링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검사이다. 종양표지자란 암세포 자체 또는 암에 의해 유발된 생물학적 변화를 나타내는 물질로, 이를 혈액이나 체액에서 측정함으로써 암의 존재 여부, 질병의 경과,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종양표지자 검사의 주요 목적은 암 선별검사, 암의 진단 및 병기 결정, 치료 반응 모니터링, 재발 감시 등이다. 일반 인구집단의 암 선별 검사로는 CEA 검사가 권장되지만, 암의 가능성이 있는 증상을 보이거나 암 치료를 받는 경우 다양한 종양표지자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종양표지자로는 CEA, AFP, CA 15-3, β-HCG, CA 19-9, CA-125, PSA 등이 있으며, 암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된다.
CEA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의 진단 및 치료반응 모니터링에 이용되며, AFP는 간암이나 생식세포종양의 진단과 추적관찰에 사용된다. CA 15-3은 유방암, CA 19-9는 췌장암, CA-125는 난소암의 치료경과 감시에 도움이 된다. PSA는 전립선암의 선별검사와 치료효과 판정에 활용된다.
종양표지자 검사는 면역검사(immunoassay) 기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채혈한 혈액 내 해당 항원의 농도를 측정하여 암의 존재 여부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종양표지자는 특이성이 높지 않아 다른 양성 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 해석 시 임상 증상과 다른 검사 소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종양 진단 및 모니터링에 있어 종양표지자 검사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특히 조기암의 경우 종양표지자가 정상 범위일 수 있어, 증상과 영상검사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향후 종양표지자의 특이도와 민감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2. 암성 통증 관리
2.1. 암성통증의 특성
2.1.1. 침해수용성 통증
침해수용성 통증이란 암 자체가 연부조직을 침범할 때 발생하는 통증으로, 체성통과 내장통으로 나뉜다. 체성통은 피부, 근육 및 뼈의 통증으로 통증부위가 국한되는 특징이 있고 '날카로우면서 쑤시는 듯', '눌리는 듯' 등으로 표현되며, 진통제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다. 내장통은 흉부나 복부에 있는 장기에 암이 침윤되었을 때 발생하며, 통증부위가 모호하고 '지속적으로 조이거나 욱신거리는', '찌르는 듯 하거나 쑤시는 듯한' 등으로 표현되는데, 주로 진행성 간암이나 췌장암에서 나타난다. 내장통은 자율신경계와 연관되어 통증의 강도보다는 통증으로 인한 고통이 심하고 식은땀, 혈압과 맥박의 변화 등이 동반될 수 있다.
2.1.2. 신경병증 통증
신경병증 통증은 신경계통의 손상 등의 일차적인 병변이나 신경기능 변화에 의해 생기는 통증이다. 종양의 말초신경이나 척수침윤에 의해 나타나며, 말초 신경이 손상될 경우 해당 신경의 지배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칼로 벤 듯", "톡톡 쏘는 듯", "특정 부위가 찌르는 듯", "저리거나 무딘" 등으로 표현되며, 무감각과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