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임종 간호 개요
1.1. 영적 건강과 임종
1.1.1. 영적 건강의 개념
영적 건강은 "자기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 타인과 신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관심을 주고받고,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고 용서받고자 하는 기본요구가 충족되는 것"이다.
즉, 영적 건강이란 개인이 지각하는 자아 성취 수준과 생애의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자신과 타인, 자연 그리고 절대자 사이의 상호 조화로운 관계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종교적 신념과 행위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실존적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는 신념과 가치, 관행을 포함한다.
질병의 경험에서 영적 의미를 발견하고 영적 건강과 안녕감을 느끼는 것은 개인의 신념, 종교적 의식, 질병의 심각성, 스트레스 정도, 사회적 지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간호사는 임종 환자의 영적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위해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하고 환자의 개별적인 영적 요구를 사정하여 적절한 간호를 제공해야 한다.
1.1.2. 영적 간호의 목적
영적 간호의 목적은 새로운 상황이나 문제에 직면하여 혼란이 오고 건강의 위협을 받는 인간을 대상으로 그에게 내재된 영적 힘을 발휘하여 스스로 문제를 극복하고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질병의 경험에서 개인의 신념, 영적 만족, 종교적 의식, 질병의 심각도, 스트레스 받는 사건, 사회적 지원 등을 통해 영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질병에서의 영적 건강과 안녕감을 얻을 수 있다.
영적 간호는 새로운 상황이나 문제에 직면한 인간이 내재된 영적 자원을 바탕으로 스스로 문제를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지지적 간호 형태이다. 이를 통해 대상자가 자아실현 수준에 도달하고 자신, 타인, 절대자와의 상호 조화로운 관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영적 간호의 주요 목적이라 할 수 있다.
1.2. 임종과 죽음의 개념
1.2.1. 임종의 정의
임종은 "생명을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아직은 살아있지만 죽음이 임박하여 죽어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즉, 인간이 마지막으로 생사의 경계에 놓여 있는 상태로, 죽음이 임박한 것을 뜻한다.
임종은 삶의 마지막 단계로서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인생의 필연적인 과정이다. 임종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기 때문에 생명유지를 위한 의학적 처치가 불가능하고, 삶의 연장 또는 단축이 어려운 상황을 의미한다. 따라서 임종 단계에서는 환자의 고통을 완화하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간호사의 역할이 된다.
1.2.2. 죽음의 정의
죽음의 정의는 살아 있는 모든 유기체에서 생명과정이 총체적으로 중지된 상태를 의미한다. 사람마다 종교, 문화적 관점이나 성장 발달 배경에 따라 죽음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죽음은 심장박동과 호흡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상태로 정의되지만, 최근에는 뇌사가 죽음의 기준으로 인정되고 있다. 뇌사란 뇌간 반사와 자발호흡이 소실되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처럼 죽음에 대한 정의는 시대와 문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1.3. 임종 환자의 정서적 반응
1.3.1. 삶과 죽음에 대한 개인적 반응
개인마다 삶과 죽음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긍정적인 사람의 경우 삶의 목적을 달성하였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반면 부정적인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이 세상에서의 자신의 삶이 단축된다고 본다. 적극적인 사람은 귀중한 목적은 달성되었으나 죽음으로 인해 야망이 꺾린다고 보며, 소극적인 사람은 죽음을 삶의 고통으로부터 탈출로 보아 이들에게 죽음은 긍정적인 사건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개인마다 내재된 신념, 가치관, 성격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삶과 죽음에 대한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1.3.2. 임종 환자의 단계별 반응
임종 환자의 단계별 반응은 다음과 같다.
임종 환자는 죽음에 대해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첫 번째 단계인 부정 단계에서 환자는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한다. 이어서 분노 단계로 들어가는데, 이 때 환자는 하느님이나 다른 사람들, 상황에 저항하며 강렬한 분노를 표현하게 된다. 세 번째 협상 단계에서는 환자가 죽음에 대한 인식을 완화하고 연기하려고 노력하며, 상실에 대한 인식을 낮추려 한다. 네 번째 우울 단계에서는 상실의 완전한 영향을 깨닫고 죽음 전 비탄의 기간을 거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수용 단계에서 환자는 상실을 삶 속에 통합하여, 평온을 느끼고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러한 임종 환자의 단계별 반응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간호사는 환자가 겪는 다양한 감정 변화에 세심하게 대응하여 환자가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1.4. 사망의 윤리적, 법적 측면
1.4.1. 뇌사 판정 기준
뇌사 판정 기준은 죽음을 결정하는 의학적 기준이다. 세계 의학총회와 하버드 의과대학 위원회에서는 불수용 및 무반응, 운동이나 호흡의 부재, 무반사, 뇌파 소실을 뇌사 판정 기준으로 제시하였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첫째, 외부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는 깊은 혼수 상태여야 한다. 둘째, 자발호흡이 되살아날 수 없는 상태로 소실되어야 한다. 셋째, 두 눈의 동공이 확대되고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넷째, 뇌간 반사가 완전히 소실되어야 한다. 다섯째, 자발운동, 제뇌강직, 제피질 강직 및 경련 등이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여섯째, 무호흡 검사 결과 자발호흡이 유발되지 않고 자발호흡이 되살아날 수 없다고 판정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판정 기준에 대한 재확인과 뇌파 검사, 대통령령이 정하는 추가 검사에 적합해야 한다.
이와 같은 엄격한 진단 기준을 통해 뇌사가 확인되면, 이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판단되어 법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인정된다. 이처럼 뇌사 판정 기준은 생명윤리 및 의료법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1.4.2. 안락사 관련 법적 이슈
안락사 관련 법적 이슈는 매우 복잡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이다. 안락사는 수동적 안락사와 능동적 안락사로 구분된다. 수동적 안락사는 대상자의 삶을 유지하거나 죽음을 막는 방법을 중단하거나 철회함으로써 죽기를 허용하는 것이다. 반면 능동적 안락사는 생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절대적으로 금지되는 행위이다.
현행 우리나라 법에서는 안락사 자체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다만 생명연장술의 중단 및 보류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의사는 환자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이고 사망이 임박한 경우에 한해, 가족들의 동의 하에 생명연장술을 중단하거나 보류할 수 있다. 그러나 임의적으로 환자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는 이유는 생명존중의 가치가 절대적이라는 점, 그리고 법적으로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지, 환자의 자발적 의사가 확실한지, 그리고 가족의 동의가 정말 자발적인지 등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일부 국가에서는 엄격한 기준 하에 제한적으로 안락사를 허용하는 움직임이 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말기 환자에 대해 본인의 동의와 의사의 확인 하에 안락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여전히 많은 논란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안락사는 생명의 존엄성과 관련된 매우 민감한 주제이며, 법적으로도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수동적 안락사만 제한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능동적 안락사는 여전히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5. 가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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