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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막걸리 마케팅 전략
1.1. 막걸리 개요
1.1.1. 막걸리의 역사와 현황
우리나라 막걸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주이다. 막걸리의 정확한 기원은 분명치 않지만, 우리 조상들이 벼농사를 주로 했기 때문에 쌀과 곡자를 원료로 하는 쌀술이 발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헌에 의하면 삼국시대 이전 마한 시대부터 막걸리와 유사한 술이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농사를 시작한 우리 선조들은 한 해의 풍성한 수확과 복을 기원하며 맑은 곡주를 빚어 조상께 바치고 춤과 노래, 술 마시기를 즐겼다고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술이 애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에 이르면 막걸리 유사 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규보의 시에는 "나그네 창자를 박주로 푼다"는 대목이 나오며, 이달충의 시에서는 "뚝배기 질그릇 허연 막걸리"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를 통해 당시에 이미 막걸리 유사 술인 "재주"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막걸리라는 명칭 자체는 광해군 때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때 인목대비의 아버지 연흥부원군 김제남이 잡혀 죽고, 그의 부인 정씨가 제주도로 귀양 간 일화가 전해진다. 제주도에서 정씨의 시녀가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술집에 방문주를 뜨고 남은 지게미에 물을 부어 술을 만들어 팔았는데, 이를 정씨가 만든 술이라 하여 "모주(母酒)"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설은 정설이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막걸리라는 명칭은 고려시대부터 등장했던 것으로 보이며, "마구 걸렀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막걸리는 지방에 따라 대포, 막걸리, 모주, 왕대포, 젓내기술(논산), 탁배기(제주), 탁주배기(부산), 탁쭈(경북)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전해져 왔다.
한편 20세기 초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막걸리 문화가 위축되었지만, 근래에 들어 막걸리 열풍이 일면서 전통주 산업이 부활하게 되었다. 현재 막걸리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과거 취하기 위한 술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웰빙 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2. 전통주의 세계화 사례: 호주 와인 산업
호주 와인 산업의 성공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혁신성과 창의성에 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포도 재배와 와인 품질에 대해 엄격한 규제가 존재하지만, 호주에는 이런 규제가 없다. 호주 와인 생산업체들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급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한다. 와인 제조 과정에서도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더 좋은 와인을 저렴한 원가로 생산해내는데 힘쓴다. 이러한 혁신성과 창의성이 호주 와인 산업이 단기간에 급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둘째, 과학화에 있다. 호주는 탄탄한 기초과학 기반을 바탕으로 와인 제조 과정을 철저히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포도 재배와 발효 등 와인 생산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개선하여 품질 향상에 힘썼다. 특히 전 세계 와인 논문의 20%가 호주에서 나올 정도로 와인 제조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러한 과학적 접근은 호주 와인의 품질과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셋째, Yellow tail이라는 성공사례를 보면 호주 와인 산업의 차별화 전략을 잘 보여준다. Yellow tail은 기존 와인시장의 규범을 깨고 단순하고 과일향의 달콤한 맛을 개발하여 와인의 경쟁요소인 탄닌 함량, 참나무 숙성, 맛의 복합성 등을 크게 줄였다. 이를 통해 숙성 기간이 대폭 감소하여 운영자본이 줄고 투자 회수 속도가 빨라졌다. 또한 와인의 전문용어를 배제하고 포도 품종명만 단순하게 표기하는 등 소비자 친화적 마케팅을 펼쳤다. 이는 기존 와인시장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처럼 호주 와인 산업은 혁신성, 과학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단기간에 세계 와인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 이는 막걸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1.2. 국내 막걸리 시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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