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노화의 정의와 유형
1.1. 노화의 정의
노화란 사람이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신체적 구조와 기능이 점차 저하되고 외부환경의 자극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어 질병과 사망에 대한 감수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몸이 쇠약해지며 결국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포괄하는 의미이다."
1.2. 노화의 유형
1.2.1. 생물학적 노화
생물학적 노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생리적 변화와 퇴행성 변화를 의미한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체내 지방의 증가와 단백질, 수분, 미네랄 등의 감소로 인해 골다공증과 관절염이 발생하고, 신장과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신체적 변화가 나타난다.
생물학적 노화 이론은 크게 유전적 노화이론, 비유전적 세포이론, 면역이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전적 노화이론은 DNA에 노화의 속성이 저장되어 있어 정해진 시기에 특정 유전자가 작용하여 세포의 노화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비유전적 세포이론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서 노화가 진행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면역이론은 면역체계의 기능 저하로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자가면역 항체가 생성되어 노화가 진행된다고 본다. 이처럼 생물학적 노화는 유전, 세포, 면역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1.2.2. 심리적 노화
심리적 노화는 나이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변화되고 퇴행되어지는 감각의 기능, 인지의 기능, 정서 및 정신기능, 성격 등의 심리내적 측면과 심리외적 측면의 과정을 의미한다.
우선 감각기능의 노화를 살펴보면, 노년기에는 신체 내·외부의 변화와 상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뇌에 전달하는 감각기관의 기능이 저하된다. 시력은 40대 이후부터 약화되기 시작하여 70세 이후부터는 교정시력으로도 정상시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청각능력 또한 감퇴가 이루어지는데, 55세 이후부터는 음의 고저에 대한 변별력이 감소하고 노년기 후기에는 보청기와 같은 청력보조기구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미각은 50세부터 서서히 저하되지만 70세 이전까지는 큰 변화가 없으며, 후각은 65세 이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80세 이후 노인의 3/4정도가 후각에 문제를 경험한다. 촉각에 대한 감각은 45세 이후부터 급격히 저하되지만, 통각의 저하는 연령과 크게 상관없다. 이처럼 노년기에는 감각기관이 수집한 정보를 의식적 수준에서 처리하고 평가하는 지각기능의 반응속도가 저하되어 환경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진다.
다음으로 인지 및 정신기능의 노화를 살펴보면, 사망 5년 전부터 지적 능력의 감퇴가 나타나고 사망 직전에 극적인 인지기능 감퇴가 일어난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선천적 능력인 유동성 지능은 20-30대에 절정을 이루다가 70세 이후부터 급격히 감퇴하는 반면, 경험을 통해 획득한 결정성 지능은 60세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일반적으로 단기기억과 최근기억의 능력이 약화되고 암기보다는 논리적 기억력이 더 많이 감퇴하며, 보는 것보다는 듣는 것의 기억력이 뛰어나 청각을 활용한 교육방법이 효과적이다. 사고능력과 문제해결능력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저하되지만, 이는 단순히 연령증가만이 아닌 교육수준, 인생경험, 지능, 직업 등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정서 및 성격변화를 살펴보면, 노년기에는 감정표현능력이 저하되는데 이는 연령증가보다는 사회문화적 요인에 더 큰 원인이 있다. 즉, 감정표현을 억제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압력에 순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심리적 노화는 감각, 인지, 정서 및 성격 등 내적 심리기능의 점진적 쇠퇴와 함께 심리외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수반한다. 이러한 심리적 노화의 과정은 개인차가 크게 나타나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지만, 노인 개인의 적응력과 대처능력에 따라 성공적으로 노화할 수 있다."
1.2.3. 사회적 노화
사회적 노화는 노년기로의 전환과 함께 나타나는 개인의 사회적 상황 변화를 의미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에 속해 있는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사회규범을 학습하고 사회화 요구에 순응하며 다양한 사회적 지위에 따르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사회의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사회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노년기로의 전환과 함께 나타나는 개인 수준에서의 사회적 상황 변화는 생물학적 노화 또는 심리적 노화에 비해 그 개념을 규정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노년사회학 분야에서는 노화의 사회적 측면을 주로 노년기로의 전환과 함께 나타나는 개인 수준에서의 사회적 상황 변화로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회적 노화의 대표적인 양상은 사회적 역할의 변화이다. 특정 지위에 부여된 실질적인 역할인 제도적 역할이 노년기로의 생의 주기 이동에 따라 감소하게 된다. 또한 노인에게 기대되는 역할이 미약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아 이를 희박한 역할이라고 본다. 이러한 역할 기대의 감소는 노년기의 소외감, 고독 및 우울증 등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더불어 퇴직금 등의 고갈과 낮은 연금 등의 경제적 능력의 손실은 사회적 지위 및 역할 감소의 주된 요인이 된다. 또한 생의 주기를 통해 일어나는 규범, 기대, 사회적 지위 및 역할의 변화가 사회적 노화의 핵심적인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노화 현상에 대한 이론들은 다음과 같다. 활동이론은 활동 참여가 역할지지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자아상 유지에 기여한다고 보는 반면, 지속성이론은 개인이 자신의 고유한 성격, 생활습관과 행동유형을 유지하려 한다고 가정한다. 역할이론은 노년기의 역할 상실이 노인의 사회적 정체성과 자아존중감에 위협이 된다고 설명한다.
사회적 와해이론은 심리적으로 허약한 노인이 사회 환경으로부터 부정적 메시지를 받으면 자아개념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본다. 교환이론은 노인의 경제적 자원이나 건강 등의 감소가 노인의 열등한 지위를 초래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