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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업의 개요
1.1. 여행업의 정의와 특성
여행업은 여행객과 공급업자 사이에서 여행에 관한 시설의 예약, 수배, 알선 등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급자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것을 영업으로 하는 사업체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에서는 여행업을 "여행자 또는 운송시설·숙박시설, 그 밖에 여행에 부수되는 시설의 경영자 등을 위하여 그 시설이용의 알선이나 계약체결의 대리, 여행에 관한 안내, 그 밖의 여행편의를 제공하는 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행업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위험부담이 적은 사업이다. 장치산업인 프린시펄로부터 소재를 구입하며,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자금부담과 위험부담이 적은 편이다. 둘째,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최근 정보시스템 발달로 일부 자동화가 이루어졌지만 고객 접점 업무에서 인간을 대체하기 어렵다. 셋째, 운용자금 활용이 가능하다. 여행대금 수령 후 프린시펄에게 결제하기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운용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넷째, 신용상품 특성을 갖는다. 여행상품은 무형의 상품으로 소비자가 실제 소비하기 전에 지불하므로 신뢰가 중요하다. 다섯째, 계절적 수요 탄력성이 크다. 여행수요는 요일, 계절에 따라 편중되는 특성이 있다. 여섯째,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서비스업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재고가 없다. 일곱째, 과당경쟁의 속성을 갖는다. 소규모 자본으로도 진입이 쉬워 경쟁이 심하다. 여덟째, 사무실 입지가 중요하다. 고객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야 한다. 아홉째, 공익적 사업 특성을 지닌다. 여행업은 국가 이미지와 직결되므로 사회적 책임이 크다.
1.2. 여행업의 발전과정
1.2.1. 세계 여행업의 발전
근대 여행업의 시초는 1845년 영국인 Thomas Cook에 의해 설립된 Thomas Cook & Son Ltd.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처음으로 광고를 통해 단체여행객을 모집하였고, 이를 "Excursion Agent"라고 불렀다. 이로부터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주로 철도와 선박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한 여행업이 주를 이루었다.
1850년에는 미국의 American Express Company가 설립되어 운송업과 우편업무에서 출발하였으나 점차 금융업과 여행업으로 사업을 확장하였고, 특히 1891년에는 여행자수표(Traveler's Check) 제도를 본격적으로 실시하여 여행업계에서 입지를 굳혔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는 월부여행(Credit Tour) 제도를 실시하여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였다.
제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항공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민간항공업체가 항공권 판매를 위한 대리점으로 여행업자를 활용하게 되었다. 항공교통수단의 출현은 관광객의 대량수송과 장거리 관광을 가능하게 하여 여행업의 수를 급격히 증가시켰다.
과거에는 여행업자가 프린시펄(Principal)을 고객에게 알선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역할이 주였으나, 오늘날에는 여행사가 직접 경영으로 소득을 높이고 있으며 음악회나 연극 등의 입장권 판매 등 업무를 확대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사로는 독일의 Deutsches Reiseburo, 이탈리아의 Compagnia Italiana Turismo, 러시아의 국영여행사 Intourist, 일본 최대 여행사 JTB 등이 있다.""
1.2.2. 우리나라 여행업의 발달과정
우리나라 여행업의 발달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여행업의 시초는 1912년 12월 일본의 "Japan Tourist Bureau(JTB)" 조선지부가 설립, 운영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JTB의 주된 설립목적은 일본국내에 외국인을 유치하고 내방객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한편, 일본인들의 한반도 내 이민업무 및 식민지화를 위해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고 제공해 주는 것이었다. JTB는 해방과 함께 "조선여행사"로 개칭하여 운영되어 오다가 1949년에 재단법인 "대한여행사"로 개명하게 되었고, 6·25전쟁으로 업무가 일시 중단되어 오다 1953년 휴전과 함께 12월 재발족되었다. 이후 1963년 2월 1일 한국관광공사에 흡수 · 합병되었고, 1973년 6월 30일 민영화로 현재의 "대한여행사(Korean Travel Bureau; KTB)"라는 명칭으로 우리나라 여행사의 효시가 되었다.
한편, 1950년에는 서울교통공사가 설립되었고, 1954년 2월에는 교통부 육운국 내에 관광과가 신설되어 여행업에 대한 지도와 육성에 관한 시책을 수립하게 되었다. 1960년 11월에는 최초의 민간여행사인 "세방여행사(Global Tour Services; GTS)"가 설립되었다. 이듬해인 1961년 8월에는 관광관련 최초의 법률인 "관광사업진흥법"이 제정되었다. 1962년에는 외래관광객의 유치 및 안내와 관련하여 "통역안내원자격시험제도"가 실시되었으며, 1977년 "관광사업법"의 개정으로 일반여행업에서 국제여행알선업으로 개정되고 그동안의 등록제가 허가제로 변경되었다.
1982년 4월에는 다시 관광사업 개정으로 종전의 허가제가 다시 등록제로 바뀌었고, 1989년에는 해외여행 완전자유화 조치 및 시장 경제원리에 입각한 제도의 운영으로 여행사의 수가 급증하여 격심한 경쟁시대가 되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대학생들의 배낭여행을 시발로 중 · 장년층의 배낭여행 등 다양한 형태의 여행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여, 전국민의 여행화 · 레저화로 인한 대중여행시대가 개막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여행업의 역사를 정리해보면, 1910~1930년대의 태동기, 1940~1950년대의 발아기, 1960~1970년대의 개발기, 1980년대 이후의 성장기로 구분할 수 있다. 국외여행업은 1980년대 생성기, 1986년 이후 도약기에 접어들었으며, 국내여행업은 1950년대의 태동기, 1960년대의 발아기, 1980년대 이후의 도약기를 거쳐 왔다.
2. 여행업의 종류
2.1. 일반여행업
일반여행업은 국내 또는 국외를 여행하는 내국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