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이 문서는 성경 해석학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론에서는 성경에 대한 새로운 관점인 역사적, 신학적, 문학적 접근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성경은 단순한 신학적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역사적 정황과 문학적 요소를 고려하여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성경의 메시지를 보다 깊이 있고 생동감 있게 알아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서론에서는 마가복음 10장 17-22절에 나오는 본문을 주해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성경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자의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
2. 구원의 보장과 탈락
2.1. 종말론적 시간
우리는 역사 가운데 평범한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종말론적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성경이 말씀하는 이 시대의 성격은 아주 '독특'하다. 실제 종말은 아니지만, 종말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종말론적'이라는 단어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시간의 긴장이 생긴다. 그 유명한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이다.
이 개념은 종말론과 하나님 나라에 그대로 적용한다. 이미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를 가져오셨다. 많은 사람이 침노하는 중에 있으며, 어떤 사람은 실존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그 나라(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종말론도 마찬가지다. 종말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이 개념에 모두가 동의한다.
이러한 종말론적 시간은 유대인의 구원관으로부터 시작된다. 유대인은 '아직'(not yet)이라는 한 측면에 초점을 뒀다. 그들은 아직 구원 받지 못한 상태이기에 구원의 보장과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진정한 메시아가 오셨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 시각에서 메시아는 종말을 가져와야 했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이스라엘 나라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실제 종말을 (이미) 가져오셨지만, '아직' 완성하지 않으셨고, 하나님 나라를 (이미) 가져오셨지만, 나라가 아닌 '참 이스라엘 백성'(교회) 가운데 가져오셨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재림을 통하여 완성된다. 유대인은 이해하지 못했고, 예수께서는 유대인의 종말론과 구원론에 변형을 일으키며 종말론적 시간을 만들어내셨다. 이 독특한 시간은 구원론에도 적용해야 한다."
2.2. 유대인의 구원관으로부터의 변형
유대인의 구원관으로부터의 변형이다.
유대인은 '아직'(not yet)이라는 한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아직 구원 받지 못한 상태이기에 구원의 보장과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유대인으로서 정체성(율법을 대표하는 4가지: 할례, 음식법, 안식일, 절기)을 지키며 살아가면, 유대인으로서 종말에 구원을 얻는다고 이해한 것이다. 종말은 메시아가 오심과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기에 종말과 구원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진짜 메시아가 오셨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 시각에서 메시아는 종말을 가져와야 했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이스라엘 나라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실제 종말을 (이미) 가져오셨지만, '아직' 완성하지 않으셨고, 하나님 나라를 (이미) 가져오셨지만, 나라가 아닌 '참 이스라엘 백성'(교회) 가운데 가져오셨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재림을 통하여 완성된다.
그래서 유대인은 예수를 메시아로 믿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유대인의 종말론과 구원론에 변형을 일으키며 종말을 가져오시기보다(물론 종말을 가져오셨다) '종말론적 시간'을 만들어내셨다. 그리스도의 사건(십자가를 중심으로 한 그분의 모든 생애)에 종말의 의미를 담았지만, 실제 종말은 아닌, 독특한 시간이다. 이 독특한 시간은 구원론에도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종말론적 사건을 구원론에 적용하는 데 상당히 인색하다는 것이다.
2.3. 보장과 탈락
2.3.1. 구원의 탈락
구원의 탈락은 성경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주제이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에서도 홍해를 지나 가나안으로 가던 도중 광야에서 심판을 받은 이들이 있었다는 점이 이를 암시한다. 신약성경에서도 구원받은 이후에도 탈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타난다. 특히 히브리서에서 경고하는 대상은 진리를 알고도 범죄하는 성도들이었다.
구약에서는 죄의 등급에 따라 용서받지 못하는 죄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베야드라마와 성령훼방죄이다. 이는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대적하는 죄로, 회개하지 않는 상태에 이른 이들에게 적용된다. 신약에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그리고 요한일서에 나오는 "사망에 이르는 죄"를 짓는 이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구원받은 성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성경은 구원받은 이후에도 탈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버리지 않으시지만, 우리 스스로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떠나 나아가다 보면 결국 용서받지 못하는 죄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믿음의 결핍이나 연약함 때문이 아니라 의도적 반역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구원의 보장을 강조하는 이들이라도 이러한 성경의 경고를 무시할 수 없다. 경고가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것이 아니라 실제 가능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결코 거짓말하지 않으시며, 실제로 믿음에 파선한 이들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경고는 결코 가볍게 취급할 수 없다. 오히려 이는 우리에게 회개의 필요성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의존을 일깨워준다고 볼 수 있다.
2.3.2. 구원의 보장
여기서 말하는 구원의 보장이란 하나님께서 이미 구원하신 이들을 절대 잃어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지켜주신다는 개념이다. 이는 "구원의 확신"이라고도 표현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