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심부정맥혈전증의 정의
심부정맥혈전증이란 정맥에 손상이 있거나 장애로 인해 혈액이 엉기거나 심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느려져 정맥 내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오랜기간 동안 침대에 누워 있거나 외상을 입은 경우, 혈전이 생기기 쉬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하지의 정맥혈이 정체되어 심부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와 우심방,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으로 흘러가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1.2. 환자 사례 개요
70세의 남성 환자인 서씨는 오른쪽 다리의 심부정맥혈전증으로 내과에 입원하였다. 서씨는 과거 흡연력(48갑/년)이 있었고 2년 전 금연하였으며, 수차례 폐렴에 걸렸었고, 심방세동이 자주 있었다. 또한 과거 두 차례의 심부정맥혈전이 있었고 3년 전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두 달 전부터 운동을 하면 숨이 가쁘고 오른쪽 종아리가 부어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증상이 점점 악화되어 허벅지와 서혜부까지 침범되었고, 다리에 통증이 더욱 심해지자 병원에 왔다. 도플러 검사상 대퇴정맥에 혈전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어 침상안정과 헤파린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하였다.
입원 시 검사결과 PT 12.4초, PTT 25초, Hb 13.3 g/dL, Hct 38.9%, Cholesterol 295mg/dL로 나타났다. 신체검진결과 객담이 섞인 기침과 양측 폐 기저부에 악설음이 들렸고, 심음은 정상이었으며, 혈압 138/88 mmHg, 맥박 104회/분, 우측하지 요성 부종 3(+), 오른쪽 발과 종아리에 경증의 홍반, 심한 종아리 통증이 있었다. 의식상태는 정상이고 지남력이 있지만 약간 안절부절못하였으며, 짧은 호흡을 하고 있었으며, 흉통은 없다고 한다.
2. 심부정맥혈전증의 병인 및 위험 요인
2.1. 정맥정체(Venous stasis)
정맥정체(Venous stasis)는 심부정맥혈전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정맥정체는 혈액이 효과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어느 한 부분에 정체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혈액 내 구성성분들이 뭉치게 되어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정맥정체의 주요 원인으로는 장기간의 침상 안정, 운동 부족, 하지 손상 등을 들 수 있다. 침상 안정이 장기화되면 하지의 근육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정맥 귀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또한 하지 손상으로 인한 부종이나 신체 활동 저하도 정맥정체를 유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비만, 임신, 울혈성 심부전 등의 질환들도 정맥정체와 관련이 있다.
정맥정체가 지속되면 혈액 내에서 섬유소원, 혈소판, 적혈구 등이 뭉치게 되어 혈전 생성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하지의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성되면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혈전은 혈관을 막거나 떨어져 나가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심부정맥혈전증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정맥정체를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침상 안정이 필요한 경우라도 발목과 발가락 운동, 하지 근육 운동 등을 통해 정맥 귀환을 증진시키고, 하지 압박 스타킹 착용, 항응고제 투여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환자 교육을 통해 장기 침상 안정 시 정맥정체의 위험성을 인지시키고, 예방법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2.2. 과응고성(Hypercoagulability)
과응고성(Hypercoagulability)은 혈액 응고 체계의 항상성이 깨어져 혈전을 형성하기 쉬운 상태를 말한다. 이는 심부정맥혈전증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과응고성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선천적 요인에는 유전적 응고 인자 이상, 활성 단백질 C 저항성 등이 포함되며, 후천적 요인에는 암, 임신, 수술, 외상, 비만, 장기 부동, 경구 피임약 복용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혈액 점도 증가, 혈소판 기능 항진, 섬유소 용해 억제 등을 통해 과응고성을 유발한다.
65세 이상 고령, 비만, 암,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과응고성의 위험이 더욱 높다. 특히 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흡연력과 폐렴, 심방세동,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기저 질환을 가진 70세 남성 환자는 과응고성으로 인한 심부정맥혈전증 발병 위험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과응고성으로 인한 심부정맥혈전증은 정맥 내 혈전 형성을 촉진하여 증상을 악화시키고, 합병증인 폐색전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과응고성에 대한 철저한 사정과 예방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2.3. 혈관 내막 손상(Vascular endothelial injury)
혈관 내막 손상(Vascular endothelial injury)은 심부정맥혈전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정상적인 혈관 내막은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손상이 발생하면 혈전 형성이 촉진될 수 있다. 혈관 내막 손상의 원인으로는 정맥 내 주사, 정맥경화제 주입, 화상이나 동상과 같은 국소적 외상, 혈관 수술, 종양과의 침윤 등이 있다. 또한 감염성 혈관염이나 면역학적 혈관염, 그리고 당뇨병이나 말초동맥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에서도 내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혈관 내막의 손상으로 인해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혈소판과 응고 인자가 활성화되면서 혈전 형성이 촉진된다. 결국 혈관 내막 손상은 심부정맥혈전증의 주요 발병 기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3. 심부정맥혈전증의 증상
3.1. 하지의 통증 및 부종
심부정맥혈전증 환자의 대표적인 증상은 하지의 통증 및 부종이다. 대상자 서 씨 또한 오른쪽 다리의 통증과 부종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인한 하지의 통증 및 부종은 주로 무릎 아래에서 시작되며,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 허벅지와 서혜부까지 침범하게 된다. 서 씨의 경우에도 두 달 전부터 오른쪽 종아리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있었으며,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 허벅지와 서혜부까지 침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하지의 통증과 부종은 정맥정체로 인한 것으로, 혈전으로 인해 정맥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정맥혈의 정체로 인해 혈관벽이 확장되고 조직액의 유출이 증가하면서 부종이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한 신경자극으로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심부정맥혈전증의 경우 하지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겨 통증과 부종이 심하게 나타난다.
서 씨의 경우 오른쪽 다리의 요성(pitting) 부종이 3+로 심각한 상태였으며, 종아리와 다리 전체에 걸쳐 통증이 있었다. 이는 정맥정체로 인한 혈관 확장과 조직액 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도플러 초음파 검사 결과 대퇴정맥에 혈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심부정맥혈전증이 진단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