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항만의 개념 및 기능
1.1. 항만의 개념과 정의
항만(harbor)은 화물이나 승객이 선박과 선박 또는 장소간의 교차장소로서 화물의 선적되거나 양하되며 항구에서 선박이 취항하여 경제활동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장치 내지는 보호되어 선박이 가능하도록 조성된 장소를 의미한다"."
항구의 port는 운반하다는 뜻의 portare에서 파생된 문호(門戶)의 뜻을 가진 porta의 항구와 portus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를 어간으로 하고 있는 영어단어에는 portable, porter, sport, transport, report, import, export 등이 있다."
일찍이 해운이 발전한 영국에서는 좌현을 라버드(laboard), 우현을 스타버드(starboard)로 부르고 있었으나 발음이 혼돈되기 쉬워 해상사고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되어 이를 구분하기 위하여 좌현 또는 조차기를 좌현으로 밀어낸다는 뜻으로 port를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항만의 harbour는 해륙운송의 중계지로 육상운송된 화물의 선적과 해상운송된 화물을 원활하게 양륙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진 수역장소로서 선박의 입출항과 접안시설 그리고 각종 창고 및 세관시설 등이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1.2. 항만의 기능과 분류
항만의 기능과 분류는 다음과 같다.
항만은 승객 및 국제간에 이루어지는 무역에서의 물동량 수송을 위한 육상·해상의 연결점 역할을 한다. 또한 자원의 세계적 배분을 위하여 국제적으로 연결하여 주는 연결교차지점이다. 이를 통해 교역증대는 물론 교통, 배분, 고용창출 그리고 국위선양과 국방 등의 정치 및 외교적 기능, 그리고 창고와 통관 및 금융이나 보험 등의 서비스산업을 증진시키는 장소 역할을 한다.
항만은 용도에 따라 상업항, 공업항, 어항, 군항, 피난항 등으로 분류된다. 상업항은 상선에 의한 수출입화물과 연안화물 및 여객을 주로 취급하는 일반적인 항구이다. 공업항은 임해공업지에 축조되어 공장의 생산원료를 공급하고 제품을 적출하는 항이다. 어항은 어업의 근거지로서 어선의 정박, 양륙, 선용품·식료품 등을 보급하는 항이다. 군항은 군사적 목적으로 군에서 사용 및 관리하는 항이며, 피난항은 항해하는 선박이 태풍을 피하거나 임시수리를 위해 임시로 입항하는 항이다.
또한 항만은 위치에 따라 연안항, 하구항, 호수항 등으로 분류되며, 기능에 따라 적출항, 연락항, 자유항, 검역항 등으로 분류된다. 행정에 따라서는 개항과 불개항으로 구분된다. 이처럼 항만은 다양한 기준에 따라 세분화되며, 각각의 기능과 역할이 존재한다.
2. 항만 환경의 변화
2.1.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는 오늘날 해운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복합운송이 일반화되면서 건화물선과 유조선보다 비교적 대형화가 늦었던 컨테이너 부문이 빠르게 대형화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고출력 주기관의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00년대에는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출현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만의 수심과 안벽규모, 하역장비능력 등 여러 부문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항만의 수심은 최소 15m에서 최근에는 16m까지 깊어지고 있으며, 안벽규모 역시 대형컨테이너선박이 입항할 수 있도록 400m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와 운항비용 증가에 따라 항만의 하역능력 역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제반 조건으로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변화에 따라 향후 컨테이너 부두의 규모는 10,000~15,000TEU 선박의 입항이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 물류시스템의 합리화
1980년대초까지만 해도 물류부문의 중요성이 정확하게 인식되지 못하다가 후반에 들어 운송분야의 기술발달과 더불어 물류혁신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었다. 이는 경제의 글로벌화와 기업경영의 세계화가 크게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각국에 흩어져 있는 판매와 생산부문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품종소량생산과 더불어 상품의 판매와 소비는 세계 각 지역으로 확산되어 물류비부담 역시 증가하게 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운송중심축을 연결하는 중심경로와 복잡한 소규모 경로를 연결하는 주변경로를 구분하여 관리할 필요성이 발생하였다. 이로써 항만은 단순히 해륙간의 연결기능을 넘어 보관, 유통, 포장, 임가공등의 다양한 부가가치 활동도 병행할 수 있는 물류센터의 기능도 동시에 수행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항만개념도 변모하여 1980년대 이후에는 소위 제 3세대 항만(The Third Generation Port)이 출현하게 되었다..
항만의 발전단계로 볼 때, 제1세대 항만은 1960년대 이전으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항만개발이 이루어졌으며, 단순히 화물의 양적하 및 항행지원 업무가 main이었고 항만의 범위도 협소하였다. 제2세대 항만은 1960년대 이후로 다양한 수송수단이 접하는 공간으로 항만을 인식하였고, 항만확충과 수송거점 및 상공업의 중심지로 항만을 인식하였다. 제3세대 항만은 1980년대 이후로 이윤의 원천으로 항만을 인식하게 되었고, 복합일관운송체계의 중심지 및 국제물류거점으로 항만을 인식하게 되었다. 제3세대 항만의 특성은 화물 및 정보의 흐름, 화물 및 정보의 배분, 패키지 단위의 복합서비스 제공, 고부가가치의 창출 등이 특징이다..
이처럼 물류시스템이 합리화되면서 항만의 기능도 크게 변화하였다. 항만은 단순히 화물처리의 공간에서 벗어나 하역, 보관, 유통, 전시, 판매, 통관 및 물류정보의 제공 등 관세자유무역지대 개념이 도입된 국제적인 종합물류기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부산항과 광양항의 경우에도 항만배후단지와 자유무역지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수출, 수입 및 제조, 가공, 포장, 보관, 판매 등 모든 처리를 항만지역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국제물류는 해상운송에서 복합운송으로 전환되고 있고, 항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