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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엔트로피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이 책에서 자연과학의 범주를 넘어 엔트로피 법칙의 개념을 더욱 다양한 범주에 적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히 기술과 개발에 역점을 두고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오늘날의 사회를 "고엔트로피 사회"로 규정하고, 재생불가능한 에너지 위기의 시대를 맞이한 현 사회가 필연적으로 "저엔트로피 사회"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책의 핵심은 엔트로피 법칙에 따르면, 에너지 흐름에 따라 사회의 단계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흐름이 극대를 유지하는 초기 단계를 "식민화 단계", 극소 에너지 흐름 단계를 "절정 단계"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사회 모습은 일반적으로 식민화 단계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물질과 에너지의 흐름을 극대화시켜 진보를 이룩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실상 진보는 없다. 과거부터 에너지 흐름을 극대화시키다 보니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에너지(마이너스 엔트로피)의 양은 점점 감소하고 있고 사회는 극대의 상태를 향하고 있다. 무용한 에너지, 구속된 에너지, 즉 엔트로피가 만연한 평형의 사회로 가고 있는 것이다.
엔트로피 법칙에서 주장하는 바는 인류가 "절정 단계"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흐름을 극소화시킴으로써 엔트로피의 형성 속도를 최대한 느리게 하는 단계를 의미하는 절정 단계를 규정함으로써 인류와 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는 "진화는 한편으로 거대한 무질서의 바다를 만들면서 군데군데 점점 더 큰 질서의 섬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라고 말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편리와 시간을 얻은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눈속임이었다. 엔트로피, 즉 무질서도는 항상 증가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따라서 사회 속에서의 무질서 수치도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