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폐암 개요
1.1. 폐암의 정의
폐암의 정의는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폐암은 크게 원발성 폐암과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폐암은 폐 자체에서 발생한 암이며, 전이성 폐암은 다른 장기의 암이 폐로 전이되어 생긴 경우이다. 원발성 폐암은 다시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누어진다. 이처럼 폐암은 발생 위치와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며, 이러한 분류는 폐암의 치료 방법과 예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2. 폐암의 종류
1.2.1. 소세포암
소세포폐암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폐암을 그들의 세포성질에 따라 크게 소세포 폐암(Small cell lung cancer:SCLC)과 비소세포 폐암(Non small cell lung cancer:NSCLC)의 두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소세포폐암은 폐의 중심부의 기도(기관지나 세기관지)에서 발병해 림프나 혈액의 순환을 통해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혹은 종격동으로 전이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폐암의 한 종류이다. 소세포폐암은 빠르게 성장하고 악성도가 강해 종양 덩어리가 크며 회백색을 띠고, 기관지 벽을 따라 증식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암세포가 작지만 크기가 큰 편이며, 잘 전이되는 장기로는 뇌, 간, 전신 뼈, 폐, 부신, 신장 등의 순서이다.
소세포폐암 환자의 대부분은 흡연량이 많은 사람들로 흡연습관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흡연자의 발병률이 99%이며 비흡연자의 발병률이 1%로 소세포폐암은 흡연과 직결된 폐암 유형이다. 소세포폐암은 매우 빨리 자라고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암이어서 대개는 수술이 불가능하지만,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에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다.
소세포폐암의 치료는 병기와 상관없이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 원칙이며 제한적 병기에서는 방사선치료를 병용한다. 소세포폐암은 대부분 이미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어 적극적인 국소 치료보다는 전신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법이 된다. 제한성 병기의 경우 항암화학·방사선 병용 요법이 주가 되며, 드물게 수술적 절제가 시행되기도 한다. 확장성 병기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이 치료의 근간을 이루며, 예방적 뇌 방사선치료가 폐암이 소실된 경우에 재발 방지를 위해 시행되기도 한다.
소세포폐암은 치료에 대한 반응이 초기에는 양호하지만, 이어서 내성이 생겨 치료에 반응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2~3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새로운 약제들로 치료를 시도하거나 방사선치료가 증상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
소세포폐암은 폐암 중에서도 가장 악성도가 높고 예후가 불량한 유형이다. 하지만 최근 면역치료제의 개발과 표적치료제의 등장 등으로 인해 치료 성적이 점차 향상되고 있는 추세이다. 향후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과 더불어 조기 진단 및 예방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1.2.2. 비소세포암
1.2.2.1. 편평상피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은 폐의 기관지 점막을 구성하는 편평상피세포(엷고 평탄한 형태를 지닌 상피)가 변성해서 생기는 암으로, 주로 폐 중심부의 큰 기관지에서 발견된다"" 편평상피세포암은 남자에게 흔하게 발병되며,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종양이 주로 기관지를 막기 때문에 기침, 객혈,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1.2.2.2. 선암
선암(腺癌, Adenocarcinoma)은 폐의 기관지 점막을 구성하는 샘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폐암 중 가장 흔한 형태이다. 선암은 폐 말초 부위(기관지의 말단)에서 잘 생기며, 크기가 작아도 전이되기 쉬운 특징이 있다.
선암은 여성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들어 발생 빈도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는 담배에 함유된 타르 양의 변화, 흡연 습관, 흡연량, 식생활 변화 및 환경적·작업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암은 폐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형으로, 전체 폐암 발생의 45.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담배 연기에 함유된 발암 물질의 변화, 흡연 패턴의 변화, 그리고 환경적·식생활적 요인 등이 선암 발생 증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선암은 다른 폐암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만, 크기가 작더라도 전이가 되기 쉬워 폐암 중에서도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한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며,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 등 새로운 항암제 치료법이 개발되어 선암 환자의 치료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
1.2.2.3. 대세포암
대세포암(Large cell carcinoma)은 폐암 중 비소세포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의 한 종류이다. 대세포암은 암세포의 크기가 크고 분화도가 낮아 공격적인 특성을 보이는 폐암의 일종이다.
대세포암은 폐의 표면 근처에서 주로 발생하며 절반 정도는 큰 기관지에 생긴다. 암세포가 대체적으로 크며, 일부는 빠르게 증식·전이하는 경향이 있어 다른 비소세포폐암들보다 예후가 나쁜 편이다. 따라서 대세포암은 빠르게 자라고 전이되는 특성으로 인해 예후가 좋지 않은 폐암의 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대세포암은 폐 표면 근처에서 시작하여 주로 기관지 벽을 따라 증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암세포의 크기가 크고 빨리 자라는 양상을 보이며,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빨리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세포암은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대세포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세포암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대세포암의 공격적인 특성으로 인해 치료 예후는 다른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대세포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1.3. 폐의 구조 및 기능
폐의 구조 및 기능은 다음과 같다.
폐는 흉곽 내에서 가장 큰 기관으로, 오른쪽 허파는 3엽, 왼쪽 허파는 2엽으로 나뉜다. 폐의 아래에 있는 횡격막은 복강과 흉곽을 분리하며 중요한 호흡근의 역할을 한다. 호흡 과정에서 코나 입을 통해 들어온 공기는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를 지나 폐포로 들어가게 되며, 폐포에서 주변 모세혈관 내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교환해주는 역할을 한다. 즉, 폐는 호흡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1.4. 폐암의 발생 현황
2015년 우리나라의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폐암은 전체 암 발생의 11.3%를 차지하여 4위를 기록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5년 총 214,701건의 암이 발생하였고, 그 중 폐암은 24,027건이 발생하였다. 이를 성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에서 17,015건(남성 암 중 2위)이, 여성에서 7,252건(여성 암 중 5위)이 발생하여 성비는 2.3:1로 남성의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전체 폐암 발생의 36.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60대가 26.8%, 80대 이상이 17.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폐암의 조발생률은 47.6건으로 집계되었다.
폐암의 조직학적 형태를 보면, 2015년 기준 전체 폐암 발생 24,235건 중 암종(carcinoma)이 86.6%, 육종(sarcoma)이 0.2%를 차지하였다. 암종 중에서는 선암이 43.7%로 가장 많았고, 편평상피세포암 23.1%, 소세포암 11.2% 순이었다.
이처럼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전체 암 발생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과 고령층에서 그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폐암 예방 및 관리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2. 폐암의 원인
2.1. 흡연
흡연은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한다.
담배 속에는 발암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담배 연기를 지속적으로 들이마시면 폐 조직 세포가 변형되어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니코틴, 벤젠, 염화비닐 등의 화학물질이 주된 발암물질로 작용한다. 담배를 피우면 이런 독성 물질이 폐포와 기관지 점막에 직접 닿아 세포의 DNA 손상과 변이를 유발한다.
폐암 환자 중 흡연자의 비율은 약 99%에 달한다. 반면 비흡연자의 발병률은 1%에 불과하다. 이처럼 흡연이 폐암 발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흡연 기간과 양이 많을수록 폐암 발생률이 더 높아진다. 매일 20개비 이상의 담배를 20년 이상 피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위험이 약 25배나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흡연이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금연은 폐암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흡연자들이 금연에 성공하면 폐암 발생 위험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폐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흡연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2.2. 간접 흡연
간접 흡연이란 비흡연자가 간접적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흡연자와 함께 생활하거나 그 주변에 있으면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담배 연기를 흡입하게 되는 것이다. 간접 흡연도 직접 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발병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간접 흡연에 노출되면 폐암 발병 위험이 20~30%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나 여성은 간접 흡연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의 경우 폐 발달이 완성되지 않아 담배 연기의 해로운 영향을 더 크게 받으며, 여성은 폐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간접 흡연에 노출될 경우 폐암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또한 간접 흡연은 폐암 외에도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간접 흡연에 노출되면 기침, 천식,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과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순환기 질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의 경우 간접 흡연에 노출되면 천식, 폐렴, 중이염 등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간접 흡연은 흡연자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담배 연기로부터 비흡연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정책과 노력이 필요하다. 금연 캠페인, 금연 구역 지정, 간접 흡연 예방 교육 등을 통해 간접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3. 석면 및 직업적 요인
석면 및 직업적 요인은 폐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석면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섬유상 규산염 광물로, 불연성, 내화성, 절연성 등의 성질이 뛰어나 건축물 단열재, 냉각용 마개,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등 다양한 제품 제조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석면 섬유가 폐 조직 내로 들어가면 지속적으로 염증반응을 유발하여 폐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직업적 요인으로는 결정형 유리규산 분진, 비소, 베릴륨, 카드뮴, 크롬, 니켈 등의 중금속 노출이 폐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이들 유해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포와 세기관지에 침착되어 만성적인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결국에는 폐암이 발생하게 된다.
석면과 직업적 요인에 의한 폐암 발생은 특히 흡연자에게서 더 높은 위험도를 보인다. 이는 석면이나 중금속 등 유해물질 자체가 폐암을 유발하는 독성이 강하지만, 여기에 흡연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여 폐암 발생 확률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석면 및 유해 광물질 취급 작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반드시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작업장 내 적절한 환기와 오염물질 관리를 통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근로자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 폐암 발생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4. 방사성물질
방사성물질은 모든 종류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함하며, 이들은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