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감염과 소독 및 멸균
1.1. 감염
1.1.1. 감염성 질환의 전파단계 및 전파유형
감염성 질환의 전파단계 및 전파유형은 다음과 같다.
감염의 발생 기전은 병원체와 숙주, 환경의 3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숙주요인이 약해지거나, 병원체가 강해지거나, 환경요인이 인간에게 해롭게 작용하는 상황에서는 감염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감염은 감염성 병원체(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가 수용체(병원소-인간, 동물, 토양, 물 등)에 보균되어 있다가 병원소 혹은 숙주로부터 탈출하여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새로운 숙주에 침입하여 전파함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감염의 생성과정 및 전파단계는 병원체 → 수용체(병원소) - 병원체의 탈출 → 전파 → 새로운 숙주로 침입 → 숙주의 6단계로 이루어진다.
전파유형은 크게 접촉전파, 비말전파, 공기전파로 구분된다. 접촉전파는 의료관련감염의 가장 중요하고 빈도가 잦은 전파 방식으로, 감염환자로부터 직접 접촉하거나 의료인의 손, 병원 환경을 매개로 감염 환자의 미생물이 다른 환자에게 간접 접촉으로 전파된다. 비말전파는 5마이크로미터 이상 비교적 큰 미생물들이 감염환자의 기침, 재채기, 대화, 기관지 흡인, 기관지 내시경 처치 등에서 튀어나가 다른 사람의 점막에 닿아 전파되며, 1미터 이내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공기전파는 5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작은 입자들이 공기의 흐름을 타고 이동하여 다른 사람이 이를 흡입함으로써 전파되는 방식이다.
1.1.2. 감염성 질환의 진행단계
감염성 질환의 진행단계는 크게 4단계로 나타난다. 첫째, 잠복기는 신체가 병원체에 의하여 침범되어 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시기로, 감염의 종류에 따라 수일에서부터 수년까지 기간이 다양하다. 둘째, 전구기는 감염 후 초기에 식욕부진, 두통, 미열, 구토 등의 미약하고 비특이적인 징후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로, 이 때 주변에 감염을 전파하여 감염이 확산되기 쉽다. 셋째, 발병기는 감염으로 인한 특이한 병적 증상이 최대한 발현되는 시기로, 이 때 감염원에 대한 치료와 환자의 증상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넷째, 회복기는 감염을 이겨내고 회복되는 시기로, 증상이 소멸되며 점차 기력을 되찾고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1.1.3. 감염전파의 3가지 요소
감염전파의 3가지 요소는 숙주, 미생물, 미생물 전파 인자 등이다.
첫째, 숙주는 미생물에 의해 감염된 감염체로 사람에 따라 미생물에 대한 저항력이 다르다.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고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거나 방사선 치료, 수술이나 마취, 인체 내 삽입기구 등에 의해 신체의 정상 방어기전이 저하된 경우에는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둘째, 미생물은 사람 몸에 침투하여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을 말한다. 환자, 직원, 방문객 등이 보균하고 있는 미생물이나 병원 환경이 오염되어 있는 경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환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인성 미생물에 의하여, 또는 자신의 외부에서 다른 환자의 미생물이나 환경의 오염균 등 외인성 미생물에 의하여 감염될 수 있다.
셋째, 미생물 전파 인자는 미생물의 크기와 보유하고 있는 인체 부위에 따라 접촉, 비말,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접촉전파는 의료관련감염의 가장 중요하고 빈도가 잦은 전파 방식으로 감염환자로부터 직접 접촉하거나 의료인의 손, 병원 환경을 매개로 간접 접촉으로 전파된다. 비말전파는 감염환자가 기침, 재채기, 대화 등으로 튀어나간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비교적 큰 미생물이 다른 사람의 점막에 튀어 전파된다. 공기전파는 5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작은 입자들이 공기의 흐름을 타고 이동하여 다른 사람이 이를 흡입함으로써 전파된다.
이처럼 감염전파의 3요소인 숙주, 미생물, 전파 인자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감염이 발생하게 되며, 이 중 미생물 전파 인자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비용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1.4. 치과의 다빈도 감염성 질환
치과의 다빈도 감염성 질환으로는 결핵과 간염이 대표적이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한 감염으로,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객담(가래), 발열, 야간 발한, 체중 감소를 동반한 만성 기침이 있다. 매년 약 300만 명이 결핵으로 인해 사망하며, 결핵은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다. 치과의사 또는 치과위생사가 3주 이상의 기침, 가래와 갑작스런 체중 감소, 야간 땀이 나는 기침 증상을 나타나면 결핵 피부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결핵 유병률이 높은 지역의 치과 의료기관 종사자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행법상 치과 의료기관 종사자는 매년 결핵검진을 받아야 하고, 잠복결핵 검진의 경우 종사기간 중 1회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미준수 시 최대 2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간염의 경우, 특히 B형 간염이 치과의사들에게 호발하였는데, 감염률은 13.6%에서 38.5%로 보고되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로,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피로감, 쇠약감, 식욕저하, 황달의 증상을 보이며 혈액의 간효소수치가 증가한다. 혈액과 체액으로 전파되며 백신으로 면역을 획득할 수 있다. 의료기관 종사자는 반드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1.1.5. 감염위험도에 따른 기구분류
감염위험도에 따른 기구분류는 기구의 사용 특성과 소독 또는 멸균 방법에 따라 고 위험기구, 준 위험기구, 미 위험기구, 일회용기구로 나뉜다.
고 위험기구(위험한 기자재)는 조직이나 혈관에 삽입되거나 뼈에 닿거나 연조직을 손상시키는 기구로, 외과기구, 임플란트 기구, 치주/치석제거기, bone file, chisel, 나사류, 수술용 핸드피스, 큐렛, 수술용 bur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고 위험기구는 멸균법으로 소독해야 하며, 다른 환자 사용 전에 멸균상태를 확인하고 멸균 전 적절한 세척과정을 선행해야 한다.
준 위험기구(중등도 기자재)는 기구가 점막에 닿지만 조직을 뚫고 들어가거나 골에 도달하지 않는 종류의 기구들로, 인상체, 보철 기공물, 안궁의 bite fork, wax carver, impression metal syringe, 연마용 스톤, rubber, rag wheel, metal impression tray, dental mirror, amalgam condenser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준 위험기구는 가능하면 멸균하되, 열에 손상을 받기 쉬운 경우에는 고도의 소독이 원칙이나 결핵균 박멸성 병원용 소독제로 중등도의 소독으로도 가능하다.
미 위험기구(위험하지 않는 기자재)는 mixing slab, spatula 같이 오로지 손상되지 않은 피부에만 접촉하는 장비, 기구 등으로, 교합기, 안궁, spatula, rubber bowl, shade guide, mold guide, 보철용 자, occlusal wax-rim, 방사선 관구, 혈압 측정 가압대, unit chair, 진료실 손거울 등이 이에 속한다. 미 위험기구는 중간 또는 낮은 수준의 소독을 시행하면 된다.
일회용기구는 오염을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구로, syringe tip, endodontal file, bur 등이 해당되며 반드시 1인 1기구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이와 같이 감염 위험도에 따라 기구를 분류하여 소독이나 멸균 방법을 달리함으로써 의료 관련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고 위험기구는 철저한 멸균, 준 위험기구는 고도의 소독, 미 위험기구는 중간 수준의 소독이 각각 필요하며, 일회용기구는 반드시 1회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1.1.6. 감염방지를 위한 의사소통
감염방지를 위한 의사소통은 예방적 항생제 투여, 손씻기 및 개인 보호장비 착용, 예방접종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예방적 항생제 투여는 감염증이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할 때 감염원이 되는 세균에 효과적인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또한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특정한 유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