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음악의 역사
1.1. 고대와 중세 음악
1.1.1. 고대음악의 특징
고대음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 이집트 등 고대 문명국에서 음악이 발달하였으며, 주로 종교적인 행사와 제사에 사용되었다. 음악의 목적은 주로 신을 기리고 영혼을 위로하는 데 있었다. 따라서 리듬과 선율이 단순하고 획일적이며 성격도 엄숙하고 의식적이었다. 또한 음악이 인간의 성품이나 도덕, 윤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상인 에토스론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음악은 주로 단선율의 성격을 띠었으며, 화성과 다성부 음악은 발달하지 않았다. 음악 이론 발전을 위해 보에티우스가 고대 음악 사상가들의 이론을 정리하여 우주의 음악, 인간의 음악, 도구의 음악 등을 체계화하였다. 이처럼 고대 음악은 주로 종교적이고 사상적인 측면에 치중되어 있었으며, 선율 중심의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1.1.2. 중세음악의 특징
중세음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중세시대는 신본주의 사상으로 종교 중심 음악이 발전하였다. 고대와 르네상스 사이에 끼어있는 암흑의 시대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으며 시대에 따라 5~8세기에는 초기 기독교 음악, 9~13세기는 구예술인 아르스안티쿠아, 14세기 신예술인 아르스노바, 14세기 말 복잡한 예술인 아르스숩틸리오르로 나눌 수 있다.
중세 음악의 특징은 선율이 비교적 순차진행하여 노래하기 쉽고 보다 좁은 음역을 사용하였다. 리듬은 단성성가에서 자유리듬이었으나 13세기에는 3박자 중심, 14세기부터 2박자도 사용되었다. 종교음악보다 세속음악에서 더 규칙적인 리듬을 사용하였다. 화성은 8개의 교회선법에 의한 음계를 사용하였고 불협화음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않았다. 짜임새는 단성음악에서 2,3성부의 다성음악으로 발전하였으며 중세에는 아카펠라나 성악 중심의 음악이 주류를 이루었다.중세 음악은 주로 성악 중심이었으며, 성가, 종교음악이 발전하였다. 신본주의 사상의 영향으로 성가, 그레고리오 성가가 중요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악기 반주 없이 단선율로 구성되어 있고, 네우마 기보법을 사용하였다. 중세 음악은 서서히 다양해지며 2성부나 3성부의 다성음악으로 발전해 나갔다.
1.1.3. 그레고리오 성가
그레고리오 성가는 악기의 반주 없이 단선율로 이루진 교회음악으로, 라틴어를 사용하고 교회선법을 사용하였으며 네우마 기보법을 사용하였다. 네우마 기보법은 네우마라는 부호를 사용하여 음의 높낮이를 암시하는 기보법이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노래 부르는 방식에 따라 응창식, 교창식, 직창식으로 나뉘고, 가사 붙이는 방식에 따라 멜리스마, 실러블, 살모딕, 네우마로 나뉜다. 이러한 그레고리오 성가는 발전하여 트로푸스, 부속가, 오르가눔 등의 장르로 확장되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중세시대 종교 음악의 대표적인 장르로, 교회 내에서 성가로 널리 불렸으며 당시 교회의 중심적 역할을 하였다.
1.1.4. 귀도 다레초의 기여
귀도 다레초는 중세 음악 이론가이자 음악교육자로, 현재의 계명창을 개발한 인물이다. 귀도는 ut, re, mi, fa, sol, la의 6음 음계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를 부르는 시창법도 개발하였다. 그는 이러한 음이름을 통해 후손들이 훨씬 쉽게 성가를 익히기를 희망하였다. 또한 귀도는 자신의 음역 안에 있지 않은 가짜 음을 "무지카 픽타"라고 불렀다. 귀도 다레초의 이러한 업적은 중세 음악 교육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1.1.5. 아르스 안티쿠아
13세기 중세 음악 역사의 첫 절정기라고 할 수 있는 아르스 안티쿠아는 3분법 리듬체계를 사용하여 다성음악을 발전시켰다. 이때 대표 작곡가로는 노트르담 악파인 레오냉과 페로탱이 있다.
레오냉은 응답식 성가의 독창 부분을 2성부 오르가눔으로 작곡했으며, 페로탱은 이를 3~4성부로 확장시켰다. 이들의 작품들은 노트르담 오르가눔, 콘독투스, 모테트 등의 장르로 나타났다.
특히 모테트는 당시 중요한 다성음악 장르였는데, 클라우줄라(디스칸토 양식으로 쓰여진 오르가눔의 일부분)에 라틴어 가사를 붙이는 것에서 시작하여 시대에 따라 변화해 나갔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라틴어로 된 모든 다성음악을 모테트로 부르게 되었다.
이처럼 아르스 안티쿠아는 중세 다성음악 역사의 첫 정점을 이루며, 13세기 초까지의 구예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시기였다.
1.1.6. 아르스 노바
아르스 노바는 14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행한 신예술을 의미한다. 이 시기는 종교의 권위가 하락하면서 세속음악의 발전이 크게 이루어진 시기였다.
아르스 노바의 음악적 특징으로는 3분법 리듬 체계뿐만 아니라 2분법도 이론적으로 체계화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표 작곡가로는 필립 드 비트리와 기욤 드 마쇼가 있다. 필립 드 비트리는 2분법을 도입하여 3분법과 동일하게 취급하였으며, 기욤 드 마쇼는 고귀한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을 작곡하였고 정형시 형식, 칸틸레나 양식 등을 세속음악에 사용하였다.
아르스 노바의 대표 장르로는 미사와 동형리듬 모테트가 있다. 세속음악도 크게 발전하여 라틴어 노래인 세속 노래와 지방어 노래인 세속가곡이 나왔다.
이처럼 아르스 노바는 종교음악의 권위가 약화되고 세속음악이 발전한 시기였다. 음악적으로는 기존의 3분법 리듬 체계뿐만 아니라 2분법도 체계화되었으며, 대표 작곡가들의 활동을 통해 세속음악이 크게 발전하였다.
1.1.7. 트레첸토와 칸틸레나 양식
14세기 이태리 음악을 일컫는 트레첸토는 프랑스 작곡가들이 리듬에 중점을 두었던 것과는 달리 선율을 중심으로 작곡되었다. 트레첸토 시대의 대표적인 장르로는 마드리갈, 카치아, 발라타가 있었다. 그중 마드리갈은 세속적인 주제의 다성음악으로, 혼란스러운 박자와 복잡한 화성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범 이태리적 양식인 카치아는 이산성과 동시성의 교차 사용으로 유명하며, 발라타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잘 드러내는 작품들로 작곡되었다.
이러한 트레첸토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란디니가 있다. 란디니는 대부분의 작품을 발라타 형식으로 작곡하였으며, 7-6-8의 종지를 즐겨 사용하였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선율 중심의 작곡 기법이다.
한편 트레첸토 시대에는 칸틸레나 양식이 발전하였는데, 이는 최상성부가 주도하는 양식이었다. 최상성부에서 선율이 노래되고 그 아래성부들이 반주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주로 세속음악에서 이 양식이 사용되었다.
1.1.8. 아르스 숩틸리오르
14세기 말 기교적 예술을 뜻하는 아르스 숩틸리오르는 복잡한 리듬, 대조되는 박자, 당김음 등을 사용하였다는 음악적 특징이 있다. 대표 작곡가로는 요하네스 치코니아가 있는데 그는 중세의 끝을 장식하는 작곡가로 복잡한 리듬 뿐만 아니라 시각적 복잡함을 추구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르스 숩틸리오르는 복잡성과 기교를 특징으로 하는 후기 중세 음악의 절정기라고 할 수 있다.
1.2. 르네상스 음악
1.2.1. 르네상스 음악의 특징
르네상스 음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르네상스는 15~16세기에 걸쳐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의 재발견을 의미하는 용어로, 이 시기에는 인간 중심의 사상이 발달하였다. 이러한 인본주의 사상은 음악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가사를 중요시하게 되면서 가사그리기 기법이 등장하였다. 또한 아카펠라, 모방기법, 짜임새, 대위법 등 다양한 음악적 특징이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인쇄술의 발달과 5선보 기보법의 발달로 음악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르네상스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는 조스켕 데프레와 몬테베르디이며, 대표적인 장르로는 미사, 모테트, 샹송 등이 있다. 아카펠라는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연주 방식으로, 성악 중심의 음악 연주가 특징이다. 대위법은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사용에 대한 규칙을 규정한 음악이론을 말한다. 모방기법은 한 성부가 선율을 시작하면 다른 성부가 그 선율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따라 부르는 기법으로, 각 성부의 선율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러한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적 특징은 중세 음악에 비해 더 발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짜임새 면에서 중세의 3성부 중심에서 4성부 이상의 다성음악이 일반화되었고, 호모포니와 폴리포니가 병존하며 발전하였다. 또한 가사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가사그리기 기법이 발달하였고, 아카펠라와 대위법 등 새로운 음악적 기법이 등장하였다.
1.2.2. 짜임새와 대위법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은 다성음악으로 발전하였으며, 특히 대위법과 짜임새 면에서 큰 진보를 이루었다.
먼저 대위법은 르네상스 음악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대위법이란 둘 이상의 선율이 동시에 진행하는 기법을 말한다. 르네상스 음악에서는 선율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진행하면서도 화성적 조화를 이루었는데, 이는 고대와 중세의 평면적이고 수직적인 음악에 비해 진일보한 음악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대위법적 짜임새는 각 성부의 독립성을 강조하여 풍부한 선율과 화성을 만들어내었다. 또한 모방기법을 통해 선율들이 서로 반응하며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르네상스 음악의 또 다른 특징이었다.
한편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은 성악곡 중심에서 기악곡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특히 성악곡에서는 호모포니와 폴리포니의 짜임새가 발달하였다. 호모포니는 주선율과 화성적 반주로 구성된 짜임새이고, 폴리포니는 여러 개의 독립적인 선율이 동시에 진행하는 양식이다. 르네상스 음악에서는 이 두 가지 양식이 결합되어 발전하였는데, 이는 가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호모포니적 짜임새가 효과적이지만 폴리포니는 음악의 풍부한 표현력을 위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르네상스 음악은 대위법과 다양한 성부 짜임새의 발달을 통해 고대와 중세 음악에 비해 진일보한 양식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1.2.3. 영국 음악
영국 음악은 대륙의 작곡가들이 리듬에 중점을 두었던 것에 비해 불완전 협화음정에 관심을 가지는 특징을 보였다. 이러한 영국의 파버든 기법에서 비롯하여 포부르동 기법이 탄생하였다.
포부르동은 일종의 즉흥연주 방식으로, 악보에 두 성부가 적혀있으면 그것을 보고 또 하나의 성부를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것을 말한다. 영국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존 던스터블이 있으며, 이들의 활동은 후에 부르고뉴 악파에게 영향을 미쳤다.영국 음악은 대륙의 작곡가들이 리듬에 관심을 가졌던 것과 달리 3도와 6도 같은 불완전 협화음정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영국의 파버든 기법에서 비롯한 포부르동 기법은 즉흥연주 방식으로, 악보에 두 성부가 적혀 있으면 그것을 보고 또 하나의 성부를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것을 말한다. 영국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존 던스터블이 있으며, 이들의 활동은 후에 부르고뉴 악파에게 영향을 미쳤다.
포부르동은 불완전 협화음정에 주목했던 영국 음악의 특징을 보여주는데, 주요 선율에 즉흥적으로 다성부를 더해 연주하는 방식이다. 이는 대륙의 작곡가들이 리듬에 중점을 두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존 던스터블은 이러한 영국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그의 작품과 활동은 부르고뉴 악파에도 영향을 주었다.
1.2.4. 부르고뉴 악파
부르고뉴 악파는 프랑스 동부의 부르고뉴 지방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가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당시 유행하던 플랑드르 악파의 영향을 받아 유사한 음악적 특징을 보이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양식을 구축해냈다.
부르고뉴 악파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기욤 뒤파이와 뱅슈와가 있다. 이들은 주로 모테트, 샹송, 미사 등의 장르를 작곡했는데, 정선율을 차용하여 작품의 통일감을 주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욤 뒤파이는 테노르 성부에 정선율을 사용하는 정선율 미사를 작곡하여 르네상스 시대 미사의 새로운 양식을 개척했다. 이는 여러 성부가 동등하게 취급되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하나의 성부에 정선율을 배치함으로써 통일감 있는 미사곡을 만들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부르고뉴 악파의 작품에서는 세속 선율의 차용이 두드러진다. 이는 당시 유행하던 세속음악을 일부 차용하여 종교음악에 대입함으로써 청중들의 이해와 호응을 이끌어내고자 한 시도로 볼 수 있다.
한편 뱅슈와는 부르고뉴 악파를 대표하는 또 다른 작곡가로, 특히 아름다운 선율의 샹송 작품으로 유명하다. 샹송은 르네상스 시대 가장 대표적인 세속음악 장르였는데, 뱅슈와의 작품에서는 이러한 세속음악의 특질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처럼 부르고뉴 악파는 플랑드르 악파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정선율 차용, 세속음악의 차용 등 자신만의 독특한 양식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작품은 르네상스 음악이 보편적으로 추구했던 모방기법, 대위법적 짜임새 등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르네상스 음악 발전에 일조했다고 평가된다.
1.2.5. 플랑드르 악파
플랑드르 악파는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활동한 악파로 부르고뉴 악파를 계승하여 발전시켰다. 이들은 빌려온 정선율을 수정하여 사용하고 모방기법을 발달시켜 풍부한 다성음악을 작곡하였다.
플랑드르 악파는 시기에 따라 4기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플랑드르 1기의 대표 작곡가로는 오케겜과 오브레흐트가 있으며 미사, 모테트, 샹송이 대표 장르이다. 특히 당시 작곡 기교를 과시하기 위한 장르로 네덜란드 카논이 있었다.
플랑드르 2기의 대표 작곡가는 조스켕 데 프레와 이삭이다. 대표 장르로는 미사, 모테트, 샹송이 있다. 조스켕 데 프레는 전 시기 작곡가들의 기법을 체계화하였으며 모방기법, 모방기점, 가사그리기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였다. 미사에서는 패러디 미사와 변용 미사를, 세속음악에서는 당시 유행하던 칸틸레나 양식 대신 모방기법을 사용하였다.
플랑드르 3기는 패러디기법과 모방기법을 사용하였고 5성부 이상의 작품을 작곡하였다. 대표 작곡가로는 베네치아 악파를 창시하기도 한 빌라르트가 있다.
마지막으로 플랑드르 4기의 대표 작곡가는 랏소이다. 대표 장르로는 샹송, 마드리갈, 모테트가 있다. 이 시기 플랑드르 악파는 가사그리기 기법과 5성부 이상의 작곡이 특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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