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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섭식장애 개요
1.1. 섭식장애의 정의
섭식장애란 정상적인 식사 습관과 체중 조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정신 질환을 의미한다. 섭식장애에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 폭식장애 등이 포함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대상자는 정상적인 최소한의 체중 유지도 거부하고 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불안을 표현한다. 또한 신경성 폭식증 대상자는 스스로 구토를 유발하거나 하제, 이뇨제 및 기타 약물의 남용, 굶기 혹은 과격한 운동 등의 부적절한 보상 행동이 동반되는 폭식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인다. 이들 질환은 신체상이나 체중에 대한 지각에 상당한 왜곡을 나타낸다. 폭식장애 대상자는 상당한 고통을 경험하면서도 반복되는 폭식 행동을 나타낸다. 이들은 신경성 폭식증 대상자처럼 규칙적인 보상 행동이 나타나지 않아 정상 체중을 유지할지라도 반복된 폭식은 불가피하게 비만의 원인이 된다.
1.2. 섭식장애의 유형
1.2.1.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정상적인 최소한의 체중 유지도 거부하고 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불안을 표현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섭식장애의 하나로,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 체중 감소, 음식과 체중과 연관된 부적절한 집착, 음식을 다루는 기이한 행동,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 그리고 무월경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질환의 하부유형에 따라 제한형과 폭식/제거형으로 구분된다. 제한형은 일관적인 폭식 행동이 없고 심한 체중미달을 보이며 얼굴 등에 미세한 솜털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폭식/제거형은 일차적인 제한 후 일부 폭식 행동이 나타나며 심각한 전해질 불균형을 보인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주로 14-18세 연령대에서 호발하며,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체중 증가에 대한 강렬한 두려움, 왜곡된 신체상, 매우 낮은 수준의 BMI와 제한된 칼로리 섭취, 내성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의 여자 청소년에게 많이 나타난다. 또한 사회적 고립의 위험성이 높으며 공부나 일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한 영양부족과 탈수증상으로 사지 반점의 차가운 피부, 저혈압, 서맥, 저체온 등의 양상이 나타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원인은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이다. 첫째,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신경 회로의 이상으로 세로토닌 시스템과 도파민 시스템의 기능 이상이 관여한다. 세로토닌 시스템의 이상은 식이 제한, 행동 억제의 어려움, 불안 등을 초래하고, 도파민 시스템의 이상은 보상 반응에 문제를 유발한다.
둘째,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여성의 마른 몸매가 이상적인 미의 기준이 되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셋째, 가족 요인으로 가족의 정서적 억압, 서로 얽혀있는 관계, 경직된 가족 구조, 아동 행동에 대한 부모의 엄격한 통제, 갈등회피, 가족의 독특한 식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인지 및 행동적 요인으로 음식을 거부하고 체중을 줄이는 행동이 긍정적인 관심을 초래하여 절식 및 체중감소 행동이 강화되는 것이 원인이 된다. 다섯째, 정신역동적 요인으로 아동기의 성적 학대에 의한 신체적 수치심, 사춘기 이전 상태로의 퇴행 욕구 등이 작용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유병률은 여성에서 약 3.7%로 추정되며, 한국에서는 0.7~2% 수준이다. 그러나 치사율은 매우 높아 약 6~20%에 이른다. 이는 다른 정신질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된 사망 원인은 아사, 물질남용, 자살 등이며, 암과 같은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도 나타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는 대부분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되는데, 사회적 공포증, 우울증, 강박장애, 양극성장애, 기분불안장애, 물질남용, 신체이형장애, 충동조절장애, 성격장애 등과 상당한 동반이환율을 보인다. 또한 자해, 자살, 높은 사망률이 가족에게서도 관찰된다.
1.2.2. 신경성 폭식증
신경성 폭식증은 반복되는 폭식 행동과 부적절한 보상 행동(예: 구토, 하제, 이뇨제 남용 등)을 특징으로 하는 섭식장애이다. 신경성 폭식증 대상자는 체중과 체형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며,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이들은 정상적인 몸무게를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체중 조절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신경성 폭식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폭식 행동과 부적절한 보상 행동의 반복, 체중과 체형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두려움, 정상 체중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체중 감량 노력"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평균적으로 적어도 3개월 동안 일주일에 1회 이상 나타나며, 대상자의 자기평가에 체중과 체형이 과도하게 영향을 미친다.
신경성 폭식증 환자의 객관적인 징후로는 "폭식 및 제거 행동의 반복, 구토로 인한 위장관 자극 및 손상, 치아 법랑질 손상, 이하선 팽창, 전해질 불균형(탈수, 저나트륨혈증, 저염소혈증, 저칼륨혈증, 대사성 알칼리혈증 및 대사성 산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주관적인 징후로는 "살찌는 것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 무력감, 우울증, 짜증, 사회적 위축, 성욕 감소, 강박 증상 등"이 보고된다.
신경성 폭식증의 원인은 복합적이며 다차원적이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유전적 취약성, 세로토닌 활성 저하, 전두엽 활성 저하로 인한 자기조절 기능 저하" 등이 제시되고 있다. 사회문화적 요인으로는 "여성의 마른 몸매가 이상적인 미의 기준이 되는 문화적 압박"이 작용하며, 가족 요인으로는 "가족 갈등, 와해, 약한 결속력" 등이 보고되고 있다. 인지 및 행동적 요인, 정신역동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신경성 폭식증의 발병과 유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성 폭식증의 유병률은 여성의 경우 1.5%, 남성의 경우 0.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발병 연령은 사춘기 후기에 주로 나타나며, 다른 정신장애와의 동반이환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신경성 폭식증 대상자의 약 95%가 다른 정신적 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성 폭식증에 대한 간호중재는 크게 영양 재개, 부적절한 보상 행동 관리, 심리사회적 중재 등으로 구분된다. 우선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