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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문화 현상의 이해와 탐구
1.1. 자연현상과 사회·문화 현상의 특징
자연현상은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연현상은 몰가치적이어서 인간의 가치 판단과는 무관하게 존재한다. 또한 자연현상은 인과관계가 분명하여 필연성과 확실성의 원리에 따라 작용하므로 일정한 법칙을 발견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자연현상은 보편성을 가지고 있어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
반면 사회·문화 현상은 인간의 의지와 행동에 따라 인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회·문화 현상은 가치함축적이어서 인간의 가치 판단이 개입된다. 사회·문화 현상은 당위법칙에 따라 '마땅히 ~해야 한다'는 규범적 요구가 반영되어 나타난다. 또한 사회·문화 현상은 개연성과 확률의 원리에 따라 작용하므로 법칙 정립과 예측이 어렵다. 사회·문화 현상은 보편성과 특수성이 공존하여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자연현상과 사회·문화 현상은 경험적 자료로 연구가 가능하고 인과관계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연현상이 사회·문화 현상보다 더 강한 보편성과 확실성을 지니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1.2. 사회·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
사회·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이 있다.
거시적 관점은 사회 전체의 구조와 제도 등 거시적 측면에서 사회·문화 현상을 이해하려는 관점이다. 이에 해당하는 이론으로는 기능론과 갈등론이 있다. 기능론은 사회를 유기체에 비유하며,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부분이 전체의 안정과 균형을 위해 서로 기능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기능론적 관점에서는 사회 문제나 갈등이 사회 각 부분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발생한 현상으로 이해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요소들이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면 된다고 본다. 반면 갈등론은 사회를 희소가치를 둘러싼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 간의 대립과 갈등의 장으로 인식한다. 갈등론에 따르면 사회 문제나 갈등은 지배집단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불공정한 사회 규범과 제도에서 비롯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조와 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시적 관점은 개인의 행위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문화 현상을 이해하려는 관점이다. 대표적인 이론이 상징적 상호작용론이다. 상징적 상호작용론은 사회가 개인 간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주관적 의미를 공유하며 형성된다고 본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는 사회·문화 현상의 의미를 그것이 발생하는 상황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 하며, 개인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행위에 주목한다.
이처럼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은 사회·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틀이 다르다. 거시적 관점은 사회 구조와 제도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미시적 관점은 개인의 행위와 상호작용에 주목한다. 이 두 관점은 사회·문화 현상의 이해와 설명에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양자를 적절히 활용할 때 보다 종합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1.3. 기능론과 갈등론의 이해
기능론은 사회를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로 보고, 사회를 이루는 사회 제도나 집단 등이 상호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기능론에 따르면 사회의 각 구성 요소들은 사회 전체의 존속과 통합을 위해 기능을 수행하며, 사회 문제와 갈등은 사회 구성 요소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사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면 사회는 다시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것이 기능론의 핵심입니다. 이러한 기능론은 사회 질서와 통합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하지만, 기존의 질서나 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논리로 이용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갈등론은 사회를 사회적 희소가치를 둘러싼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과 대립의 장으로 봅니다. 갈등론에 따르면 지배 집단의 억압에 대해 피지배 집단이 저항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대립은 불가피한 현상이며, 사회 각 부분의 기능과 역할은 지배 집단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갈등론은 사회 속에 존재하는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와 갈등의 측면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지만, 지나치게 갈등과 대립의 측면만을 강조하여 사회의 존속과 통합을 경시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처럼 기능론과 갈등론은 서로 다른 시각에서 사회·문화 현상을 바라보지만, 둘 다 사회 제도의 영향력을 중시하고 사회·문화 현상을 사회 구조적 측면에서 분석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행위를 구속하는 사회 체계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1.4. 상징적 상호작용론
상징적 상호작용론은 사회·문화 현상을 개인 간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주관적 의미의 규정과 해석을 통해 형성되고 변화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기본적인 전제는 인간은 자율성을 지닌 능동적 존재라는 것이다. 개인은 각자의 상황 정의를 바탕으로 행위를 선택하고, 상징을 활용하여 타인과 상호작용을 한다. 사회·문화 현상의 의미는 그것이 발생하는 특정한 상황 맥락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상징적 상호작용론은 인간의 능동적 사고와 자율적 행위의 측면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개인 간 상호작용의 주관적 의미를 이해하고 밝히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사회 전체의 특성이나 사회의 전반적인 경향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1.5. 사회·문화 현상의 연구 방법과 자료 수집
사회·문화 현상을 탐구하는 방법에는 실증적 연구 방법(양적 연구)과 해석적 연구 방법(질적 연구)이 있다. 실증적 연구 방법은 경험적 자료를 계량화하여 일반적인 법칙을 발견하려는 방법이다. 이는 사회·문화 현상이 자연 현상과 본질적으로 같은 특성이 있다고 전제하며, 방법론적 일원론에 바탕을 둔다. 반면 해석적 연구 방법은 연구자의 직관적 통찰을 통해 사회·문화 현상 자체의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방법이다. 이는 사회·문화 현상이 자연 현상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전제하며, 방법론적 이원론에 근거한다.
실증적 연구 방법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