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제2성전기 유대교와 예수 운동의 이해
1.1. 책 소개
'초기 유대교와 예수 운동(Early Judaism: The Exile to the Time of Jesus)'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머피 교수가 2002년에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은 1991년에 출간한 '제2성전기 팔레스타인 유대교의 종교세계(The Religious World of Jesus: An Introduction to Second Temple Palestinian Judaism)'의 개정판이다.
머피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었으며, 특히 히브리 성서(구약성서)와 신약 성서, 제2성전기 유대교, 역사적 예수, 묵시 등에 대해 연구했던 학자였다. 그는 기독교와 유대교에 대한 상당한 관심이 있었는데, 과거 기독교 학자들이 유대교를 '배경'으로만 취급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가 상당 부분 유대교에 빚을 지고 있으며, 오히려 기독교가 유대교의 한 분파였다가 다른 길을 가게 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또한 그는 예수가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기를 원했다.
머피는 기독교인이지만, 제2성전기 유대교를 연구하면서 기독교의 눈으로 유대교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유대교를 그 자체로 이해하려고 했고, 예수와 초기 그리스도인들을 더 잘 이해하려는 균형을 잡으려 했다. 따라서 이 책이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1.2. 책의 목적
머피는 이 연구를 통해 제2성전기 유대교와 예수 운동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그는 기독교가 상당 부분 유대교에 빚을 지고 있으며, 오히려 기독교가 유대교의 한 분파였다가 다른 길을 가게 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또한 예수가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기를 원했다. 머피는 유대교를 그 자체로 이해하려고 했고, 예수와 초기 그리스도인들을 더 잘 이해하려는 균형을 잡으려 했다.""
1.3. 내용 개요
1.3.1. 히브리 성서
히브리 성서는 구약을 일컫는 말로, 고대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종교 문헌들의 모음집이다. 이 히브리 성서(구약)는 제2성전기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에 큰 영향을 주었다. 제2성전기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는 구약 성경을 토대로 하여 발전했기 때문에, 히브리 성서의 이해는 이 시기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히브리 성서는 총 2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신교의 구약 성경 39권과 대체로 일치한다. 히브리 성서는 "율법서(Torah)", "선지서(Nevi'im)", "성문서(Ketuvim)"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율법서에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가 포함되며, 선지서에는 전기 선지서(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와 후기 선지서(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12 소선지서)가 포함된다. 성문서에는 시편, 욥기, 잠언, 룻기, 아가, 코헬렛, 애가, 에스더, 다니엘, 에스라-느헤미야, 역대기상하가 포함된다.
히브리 성서는 주전 5세기경부터 주후 1세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형성되었다. 성경에 대한 유대교의 입장은 정경(canon)에 대한 개념을 발전시켜 왔다. 정경이란 공동체에 의해 권위 있는 것으로 인정받은 성경 문헌들의 목록을 의미한다. 유대교는 점차 24권의 정경을 확정하였고, 이는 개신교 구약 성경 39권과 대체로 일치한다. 이 정경 형성 과정에는 여러 논쟁과 다양한 전승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히브리 성서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성경의 다양한 사본과 역본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사본으로는 칠십인역, 사마리아 오경, 쿰란 사본, 마소라 사본 등이 있으며, 주요 역본에는 아람어 타르굼, 그리스어역 칠십인역, 아퀼라역, 심마쿠스역 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본과 역본들은 성경 본문의 변화 과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당시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종합적으로 볼 때, 히브리 성서는 제2성전기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핵심 문헌이다. 따라서 이 시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히브리 성서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구약과 신약 간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나아가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1.3.2. 외경
외경은 성경에 정경으로 포함되지 않은 유대-기독교 서적들을 가리킨다.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 사이에 집필된 이 문서들은 당시 유대교와 기독교 공동체에서 널리 활용되었지만, 결국 성경 정경의 범주에서 제외되었다. 저자는 이 시기 유대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외경이 중요한 자료라고 말한다.
먼저 저자는 그리스 역사를 중심으로 이 시기 유대인들의 상황을 서술한다.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이후 그리스 문화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헬레니즘의 영향에 자연스럽게 노출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과 적극적으로 저항한 팔레스타인 유대인들이 공존했다. 특히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들은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한편 팔레스타인의 유대인들은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4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