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전시기획의 이해
1.1. 전시 기획의 순서
전시 기획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기획 의도 및 테마 선정부터 시작되어 전시 연구, 공간 연출, 운영, 사후 관리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전시의 기획 의도와 핵심 테마를 선정한다. 이어서 전시가 실현되었을 때의 타당성과 적합성을 검토한다. 그 후에 세부적인 전시 계획을 수립한다. 작가 검토와 작품 섭외 과정을 거쳐 전시작품을 선정한다.
전시 공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작품이 운송되면 큐레이터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설명과 함께 디스플레이한다. 전시 개장 후에는 도슨트와 안내 스태프를 운영하며 관람객의 관람을 돕고, 교육 프로그램과 부대 행사도 기획한다. 마지막으로 전시 종료 후 관람객 평가를 수렴하여 성과를 측정하고 차후 전시에 반영한다.
이처럼 전시 기획은 기획 의도부터 사후 관리까지 다양한 과정을 거치며, 이 과정에서 큐레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 전시 기획의 실시
위와 같은 순서에 따라 실제로 전시를 기획 운영하는 경우를 상정한다 – 즉 19세기 이후 한국 화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중인(中人) 화가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망하는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에 대해 그 기획 의도를 설정하고 기획 의도에 맞는 전시 작품을 선정하며 작품을 디스플레이한 후 최종 전시 평가에까지 이르는 전시 기획의 단계를 실시해 보도록 하겠다.
1. 전시 기획
이번 전시는 18세기 이후, 조선 사회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과 활발해진 대외 교역에 더불어 성장하게 된 중인 계층의 일면을 다룬다. 중인 계층은 양반과 농민 사이의 중간 계급으로, 주로 양반 계급에서 탈락한 서얼이나 지방 토착 유지인 이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후 대청/대일 무역의 발전과 시장경제의 성장 등으로 중인 계층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18~19세기에 중인 화가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었다. 전시 작품은 주로 18세기~19세기 활동하였던 중인 화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비록 19세기 후반 외척 정권의 득세로 중인 계층은 물론이거나와 대부분의 사대부들이 권력에서 소외되면서 국가 구조에 심각한 왜곡이 생기고 일본 제국주의를 비롯한 외국의 침략에 대응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서양과 같은 시민혁명을 경험할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세기부터 전개된 조선의 다채로운 화풍에 대해 감상하고 그러한 화풍을 수요로 했던 조선의 "시민"들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할 수 있는 본 전시를 기획하였다.
2. 전시 작품 선정
18세기~19세기 중인 화가들은 대체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시할 것이며, 19세기 중인 작품을 본격적으로 제시하기 전 18세기에서부터 이미 그 후기 화풍이 번화할 것을 예고하였던 궁중 화원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을 전시한다. 당시 조선의 대청 무역과 대일 무역이 활발히 진행되었음을 보여주는 화원들의 기록화들 역시 전시의 일부로서 제시하도록 한다. 이후 중인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던 우봉 조희룡(趙熙龍)의 대표작품들을 전시한다 - 『매화도』와 『묵매대매도』, 『만매첩』, 『매죽도』, 『매화병』 등 그가 평생에 걸쳐 그렸던 매화 작품을 위주로 선정한다. 더불어 조희룡과 비슷한 시기, 또는 후세대 화가로 활동하였던 작품들을 각각 병렬 및 순차적으로 전시한다. 고람 전기의 『화조화』와 『화조도』, 유숙의 『산수도』와 『죽석병도』 등을 제시한다. 이후 시대로는 최북의 『여명도』, 『낙성대도』, 장승업의 『종가도』, 『낙중도』 등의 작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2. 문화예술사의 이해
2.1. 전시 개요
이 특별전은 1856년 설립된 영국 국립초상화박물관의 주요 소장품 78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전시는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라는 제목 아래 총 5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명성, 세상에 떨친 이름(Fame)"에서는 초상화와 명성의 관계를, 2부 "권력, 세상을 움직이는 힘(Power)"에서는 초상화와 권위의 표현 방식을 다루고 있다. 3부 "사랑과 상실(Love and L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