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식량 문제와 기후변화
1.1. 식량 문제의 심각성
1.1.1. 지구적 경제성장에도 불구한 기아 문제
지구적 경제성장에도 불구한 기아 문제는 심각한 실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식량 생산량이 늘어나고 1인당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기아와 영양실조가 문제가 되고 있다. 2020년 기준 세계 인구의 약 8.9%인 6억 8,00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기아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기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식량 분배의 불균형, 빈곤, 기후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기후변화가 식량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식량 부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경제성장만으로는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보편적 복지와 지속가능한 농업 시스템 구축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1.2. 기후위기와 다국적기업 활동으로 인한 식량 문제 악화
기후위기와 다국적기업 활동으로 인한 식량 문제 악화는 현재 심각한 상황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다국적기업의 활동으로 인한 농업 및 식량 체계의 변화가 식량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기후변화는 농작물 생산량 감소, 작물 재배 적지 변화, 가축 생산성 감소 등으로 이어져 식량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가뭄, 홍수 등 극端 기상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 생산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심각한 기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다국적기업의 농업 및 식량 체계 장악으로 인해 식량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 다국적기업은 대규모 단일 작물 재배, 농약·비료 사용 확대, 유전자 변형 농산물 개발 등의 방식으로 식량 생산을 극대화하고자 하지만, 이는 오히려 농업 생태계를 파괴하고 농업 다양성을 감소시켜 장기적으로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이들 기업의 수직계열화로 인한 독점화는 소농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식량 접근성을 저하시키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와 다국적기업 활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세계 곳곳에서 기아와 영양실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농업 다양성 증진, 소농 보호, 공정무역 체계 구축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1.1.3. 선진국의 양극화와 빈곤으로 발생하는 식량 문제
선진국에서도 양극화와 빈곤으로 인해 식량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선진국 내에서도 계층 간 탄소배출량 격차가 크고, 이에 따라 기후변화의 피해 또한 불평등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빈곤층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경제적 피해에 더욱 취약해지면서 빈곤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선진국 내에서도 소득수준에 따라 식량에 대한 접근성과 구매력이 달라지고 있으며, 이는 결국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건강한 삶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선진국 내부의 식량 문제는 단순히 농업생산성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1.2. 기후변화와 농업의 상관관계
1.2.1.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첫째, 기온상승과 강수량 변동으로 인해 농작물의 생육 환경이 변화한다. 기온상승으로 인해 일부 작물의 재배 지역이 북상하거나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가뭄, 홍수 등 극端 기상 현상이 늘어나면서 농작물 수확량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의 소득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식량 생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둘째,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발생 증가는 농산물 생산에 큰 위협이 된다. 기온 상승과 강수량 변화는 병해충의 발생 시기와 지역을 변화시키고 있다. 새로운 병해충이 유입되거나 기존 병해충의 습성이 변화하면서 농작물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는 농약 사용을 늘려 비용이 증가하고, 환경오염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셋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 및 염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연안 지역이나 섬 지역의 농경지가 침수되어 경작이 어려워지거나 토양 염류화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식량 생산 기반의 붕괴로 이어져 식량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농업 생산성 저하, 불안정한 식량 공급, 농가 소득 감소 등 농업 부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농업 부문의 적응 능력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1.2.2. 농업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
농업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과도한 화학비료 사용, 축산업의 메탄 배출, 농경지 토양훼손 등의 농업 활동은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농업분야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3을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농경지, 가축사육, 비료 사용 등에서 13.5%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토지이용 변화(벌목, 조림 등)에서 18.2%가 배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농업부문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9%를 차지하며, 그중 메탄이 60.8%, 아산화질소가 39.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농경지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65.4%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농업 활동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농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시급히 요구된다.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고, 가축사육 규모를 줄이며, 농경지의 토양관리와 조림 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