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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질관련 및 중독장애의 개요
1.1. 물질사용장애의 진단기준
물질사용장애의 진단기준은 임상적으로 심각한 장애나 고통을 일으키는 부적응적인 물질사용 양상이 지난 12개월 동안 최소한 2개 이상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조절능력 손상, 사회적 손상, 위험한 물질 사용의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조절능력 손상에는 원래 의도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이나 오랜 기간 동안 물질을 사용하는 것, 물질사용을 중단하거나 조절하려고 계속 노력하지만 뜻대로 안 되는 것, 물질을 구하거나 물질을 사용하거나 또는 물질의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물질사용에 대한 강한 욕구와 사용하고 싶은 충동으로 물질사용을 갈망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사회적 손상에는 반복적인 물질사용으로 직장, 학교, 가정에서의 중요한 역할 책임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 물질의 효과로 인해 사회적 문제나 대인관계 문제가 지속적으로 또는 반복적으로 야기되거나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물질을 사용하는 것, 물질사용으로 인해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활동 및 여가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이는 것 등이 해당된다.
위험한 물질 사용에는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물질을 사용하는 것, 물질사용으로 인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생기거나 악화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물질을 사용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진단기준에 따르면, 물질사용장애는 2-3개 항목 해당 시 경도, 4-5개 항목 해당 시 중등도, 6개 이상 항목 해당 시 고도로 구분된다.
1.2. 알코올 관련 장애
1.2.1. 알코올의 신체적 영향
알코올은 중추신경 억제제로서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유발한다.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라 단계별로 나타난다.
혈중 알코올 수준이 50~150mg/dL일 때는 인지기능 장애(집중력 감소, 판단력 저하)와 다행감, 불안정한 감정 등의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150~250mg/dL 수준에서는 말이 분명치 않고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복시, 졸음, 폭발적이고 불안정한 감정 등이 관찰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300mg/dL에 이르면 무감각, 공격적인 행동, 지리멸렬, 호흡곤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400mg/dL 이상이 되면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심한 경우 500mg/dL 이상에서는 호흡곤란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처럼 알코올은 혈중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행동장애, 수면장애, 일시적 기억 상실(블랙아웃) 등을 유발하며, 다른 중추신경계 억제제와 병용 시에는 상승작용으로 더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또한 장기간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알코올성 심근염, 베르니케 증후군, 코르사코프 증후군, 말초 신경염, 췌장염, 식도염, 알코올성 간염, 간 경화, 복수,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성 기능 부전 등 다양한 신체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1.2.2. 알코올 금단증상
알코올 금단증상이란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던 사람이 알코올 섭취를 갑자기 중단하거나 줄이면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섭취를 중단한 후 4~12시간 후에 시작되며, 48~72시간에 가장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5일 정도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손 떨림, 불안, 초조, 다한, 심계항진, 빈맥, 불면,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나며, 진전섬망(delirium tremens)이라고 하는 정신증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진전섬망은 알코올 중단 5~7일 후에 나타나며, 이상감각, 환각, 극단적인 운동성 흥분 상태, 강직성 발작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이러한 금단증상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이므로 전문적인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로 인한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Wernicke-Korsakoff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만성 알코올 섭취로 인한 티아민(비타민 B1)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며 기억상실, 작화증, 말초 신경병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알코올 금단증상은 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알코올 섭취 중단 시 전문의의 지속적인 관찰과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금단증상 관리를 위한 간호중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1.3. 물질유도 장애
1.3.1. 중추신경흥분제
중추신경흥분제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각성과 활동성을 증가시키는 물질로, 대표적인 종류에는 담배, 카페인, 암페타민, 코카인 등이 있다. 이러한 중추신경흥분제는 일시적으로 다행감, 과다활동, 과다각성, 경계심 및 집중력 증가, 환각, 빈맥, 혈압상승, 발한 또는 오한, 오심, 동공확대, 식욕부진, 성욕 증가, 불면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중추신경흥분제 중 암페타민류에는 methamphetamine, methylphenidate, ecstasy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