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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소암
1.1. 정의 및 특징
난소암은 난소의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한국 여성의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암 중 자궁암 다음으로 발생빈도가 높다. 전체 여성 암의 2.8%를 차지하며, 그 빈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난소암의 80% 이상이 폐경기 이후에 발견되며, 발병 평균 연령은 64세이다. 조기진단이 어려워 수술 및 보조적 치료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5년간 생존율이 25%정도로 여성 생식기에서 발생되는 악성 종양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다"이다.
1.2. 위험 요인
난소암의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신이나 미산부 여성일 경우 난소암의 위험이 높다"". 이는 경구피임약 사용으로 배란이 억압되어 난소암의 발생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둘째, 환경적 요인인 석면과 활석에 과다 노출될 경우 난소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석면과 활석이 하부 생식기를 통해 복강내로 들어와 난소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배란 횟수의 증가가 난소암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수유이력이나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초경이 늦을수록, 폐경이 빨리 오는 경우 상대적으로 배란 횟수가 적어 난소암 억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넷째, 불임 치료제 사용시 난소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클로미드나 퍼고날 등 불임 치료제 사용이 불임 병력이 없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 발생 위험을 2.8%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다섯째,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도 난소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 환자의 95%가 가족력이 없지만, 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난소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마지막으로 기타 요인으로 비만, 담낭질환, 자궁경부 섬유종 등이 난소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유방암 환자의 경우 난소암 발생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3. 병태생리
난소암의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난소암은 난소의 납작한 중피세포로 구성된 표면 상피와 주위의 기질에서 유래된다. 상피세포의 형태, 악성화 정도, 기질의 상대적 분포, 표면증식 양상에 따라 장액성 종양, 점액성 종양, 자궁내막양 종양, 청명세포 종양, 브레너 종양, 미분화암, 중배엽 상피종, 복막암 등으로 분류된다.
장액성 종양은 난소표면 상피세포의 함입으로 발달하며 장액성 액체를 분비한다. 이 중 경계성 장액성 종양은 모든 난소 장액성 종양의 10%를 차지하고 50%가 40세 이전에 발생한다. 반면 악성 장액성 종양은 난소암 중 가장 많은 형태(40~75%)로 2/3 정도에서 양측성이다.
점액성 종양은 점액을 분비하는 상피세포가 있는 낭종성 종양이다. 경계성 점액성 종양은 낭종내 유두상 돌기의 증식이 발견되지만 악성보다 덜하며, 악성 점액성 암은 유두상 증식이 장액성 종양보다 덜 일반적이고 8~10%가 양측성이다.
자궁내막양 종양은 상피세포종양의 6~8%를 차지하며, 자궁내막증의 특징이 있다. 경계성 자궁내막양 종양은 자궁내막 폴립이나 선이 복잡한 자궁내막 증식증과 유사하며, 악성 자궁내막양 종양은 선종적 양상의 특징이 있다.
청명세포 종양은 정확한 발생빈도를 예측하기 어려우며, 다른 유형의 세포와 공존하는 빈도가 높다. 브레너 종양은 비슷한 단계의 잘 분화되지 않은 다른 난소암보다 예후가 좋다.
미분화암은 상피세포가 분화능력보다 증식능력이 강할 때 발생하며, 주로 젊은 여성에서 볼 수 있고 상피성 난소암 중 예후가 가장 나쁘다. 중배엽 상피종은 섬유육종성, 중배엽상피종, 관유두상 중배엽상피종, 악성 중배엽상피종의 4가지로 분류된다.
복막암은 경계성 복막암의 경우 난소는 정상이거나 적게 분포되어 있으며, 경계성 장액성 복막종양의 예후는 좋다.
이처럼 난소암은 상피세포의 형태적 특성과 악성도, 기질의 비율, 표면증식 정도에 따라 다양한 병리조직학적 유형으로 분류되며, 이에 따라 예후와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1.4. 증상
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하는 질병(silent disease)"이라고 할 만큼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약 1기에 진단되는 환자의 대부분은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은 경우가 아니라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을 받으러 왔다가 내진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경우이다.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되어도 증상이 매우 경미하거나 모호해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서 종양이 커져서 배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불러지게 되어 식사를 잘하지 못하거나 배가 아파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난소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다.
폐경 전의 여성에서는 월경이 불규칙해지며, 종괴가 방광이나 직장을 압박하여 빈뇨나 변비를 경험할 수도 있다. 때때로 하복부나 골반에 충만감이나 성교통을 호소하며, 드물지만 동통 같은 급성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진행된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복통이나 부종을 호소하며, 난소의 증대나 복수로 인해 복부가 커지게 된다. 말기에는 골반통, 빈혈, 악액질 등의 증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