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해부학의 역사
1.1. 이집트 시대
고대 이집트 의료의 시초는 일차원적인 신의 초자연적 권능의 힘을 빌린 행위로 시작되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질병의 원인을 영혼이나 악귀가 일으킨다고 믿었기에 치료 또한 인간의 힘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고 여겼다. 이에 따라 주술적인 치료법인 기도 요법으로 시작된 이집트 의술은 점차 발전하여 약물 치료에 능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집트 의사들은 500가지 이상의 물질을 제조하여 876종류의 처방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들의 해부학적 지식은 매우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는 영혼불멸 사상에 따른 사후세계와 부활에 대한 신앙적 믿음으로 인해 미라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의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고대 이집트인들은 인체를 신화적인 각도에서 더 크게 바라보았기에 해부학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다.
한편, 이집트에서는 토트와 이시스 등의 의신과 베스, 에페트 등의 역신이 있었으며, 이후 임호텝이라는 신이 등장하였는데 그는 '평화롭게 걷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의학의 신으로 숭상되며 최초 의사로 기록되었다. 그는 수면과 꿈의 신탁을 통한 '신전 수면요법'으로 환자를 치료하였다.
이처럼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 제작을 통해 인체에 대한 관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부학적 지식의 발전은 미미하였다. 이는 영혼불멸 사상과 사후세계에 대한 신앙적 믿음으로 인해 의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미라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1.2. 그리스 시대
그리스의 의술은 전쟁으로 로마의 포로가 된 그리스의 노예를 통해 처음으로 로마에 유입되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던 로마 시민은 그리스 노예 의사를 집 안에 고용을 하였고, 치료 성과에 따라 노예 신분에서 해방 시켜주는 특전을 베풀기도 하였다.
당시의 관습에 따라 히포크라테스는 아버지로부터 의학을 배웠는데 그것은 코스 학파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 히포크라테스 의학은 임상관찰을 주로 하여 주술적 또는 종교적 관념을 배제한 실제적이며 합리적인 의술을 지향하였다. 이 병리론은 생리적 이론으로 엠페도클레스와 같은 앞서간 자연 철학적 의사들의 연역적, 논증적 접근이 아닌 병자의 관찰과 경험을 통한 접근 방식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질병의 현상과 경과를 냉철하고도 객관적이게 기술하고 치료에 임하였다.
히포크라테스 의학의 해부학은 주로 동물의 소견이나 외과 환자에서 본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매우 빈약한 상태에 있었다. 체계적인 시체 해부는 시체에 대한 원시적 공포감과 종교적 규정 때문에 하지 못했다. 골학은 잘 기재되어 있으나 근육과 연조직의 구별이 분명치 않고 인대, 신경, 건이 혼동되고 있었다. 그리고 내장은 대개 기재되어 있는데 맥관의 지식은 빈약했다. 심장은 프노이마의 저장처로 간주되었고 뇌는 점액이라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각 동물의 구조를 비교 연구하고자 각 종류의 동물들을 직접 해부하여 형태를 관찰하고 비교하였다. 그리고 동물들을 해부한 연구를 바탕으로 척추동물의 해부학에 대하여 저술하였다. 그는 심장이 지능을 담당하는 기관이라 생각하고 뇌는 심장의 과열을 방지하는 역할이라고만 보았다.
1.3. 로마 시대
갈레노스를 가르친 사람들은 당대의 주요 철학파인 즉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스토아학파의 스승들이었다. 각기 여러 학파에서 배웠기에 갈레노스는 어느 한 특정 학파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다. 그가 열린 마음으로 의학 지식을 쌓고 시연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에 의학사상의 갈레노스의 업적은 여러 학파의 이론을 종합하고 의술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하여 치료의 이론적 기반을 확립하였다."
합리적인 의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해부를 통해 인체 장기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정확하지만 갈레노스가 살았던 로마 시대에는 인체의 해부를 법적 상 금하였다. 그는 인체를 해부하는 대신 영장류인 아프리카산 바바리 원숭이와 돼지를 주로 사용해 해부 지식을 쌓았다. 갈레노스는 실제 해부와 관찰을 통해 의학적 지식을 얻는 방법론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는 해부와 실험을 통해 여러 장기의 기능을 밝혔다. 근육과 뼈를 구분했고, 7쌍의 뇌신경을 구분하였다. 그리고 심장을 해부해 심장판막을 묘사하고, 정맥과 동맥의 차이점도 관찰했다. 하지만 사람을 직접 해부하지는 않았기에 그의 해부학적 기술에는 일부 오류인 부분도 있었다. 비록 해부학적 지식이 발달해감에 따라 그의 해부학적 오류인 부분들이 나왔지만 갈레노스는 자신의 의학 이론을 대부분 해부와 실험으로 증명하며 방대한 저술을 남겼으며 그동안의 의학의 성과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사람으로 의학 발달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되었다."
1.4. 중세 및 근대 시대
중세 및 근대 시대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기원 476년부터 동로마 제국이 몰락한 기원 1453년 사이의 약 1000년을 중세 의학의 시기로 간주할 수 있다. 북으로부터의 게르만족의 침략으로 파괴된 그리스, 로마 문화와 함께 의학은 쇠퇴하고 갈레노스만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다양한 방면에 업적을 남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시체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체를 직접 해부하여 관찰하였고 이를 그림으로 남겼다. 다빈치의 초기 뇌의 그림은 대알베르투스와 같은 세 개의 뇌실을 보여주고 있으나 후기의 그림은 실제 뇌실의 형태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그 중간에 뇌를 해부한 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그의 해부학적 탐구로 인해 그는 동시대에 있던 사람들보다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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