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중세 교회사
1.1. 로마 함락 이후의 기독교권
로마 제국의 통일성이 영원히 사라지면서 기독교권 또한 큰 변화를 겪었다. 당시 서방교회는 야만족들의 침입으로 인해 학문의 불꽃이 겨우 명맥만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동방 기독교권은 교리 논란에 시달렸다.
서방 기독교의 경우, 프랑크족, 비시고트족, 부르군디족 등 야만족들이 기독교를 수용하면서 점차 정통 신앙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특히 프랑크족의 클레비스 왕이 정통 신앙으로 귀의한 것은 중요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들 야만족들은 여전히 매우 잔인하고 야만적이었다.
서방 기독교권에서는 보에티우스와 카시오도루스가 고전적 학문들을 중세에 전해주었고, 투르의 그레고리가 프랑크족의 역사를 기록했다. 당시 서로 대치되던 어거스틴과 펠라기우스의 논쟁이 오렌지 종교회의에서 일단락되었다.
한편 동방 기독교권에서는 교황의 탄압 아래 단성론 분파들이 독립교회를 형성하는 등 교리 논란이 계속되었다. 네스토리우스 교회도 독립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신학이 정통이라 믿고 있었다. 또한 단일의지론이 등장하여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동방 기독교권은 이슬람교의 급격한 확장으로 인해 중요한 지역들을 잃게 되었다. 콘스탄티노플마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동방교회는 쇠약해졌고, 서방교회와의 격차가 커지게 되었다.
1.2. 교황들과 서방교회의 선교
7세기는 로마의 주교 제도가 교황제도로 변화한 시기였다. 또한 7세기와 그 이후에 기독교는 서부 유럽에서 놀랄만한 확장을 가져왔는데, 이러한 확장에서 가장 큰 역학을 담당한 것은 로마와 켈틱 교회들에서 보낸 선교사들이었다.
1. 그레고리 1세
그레고리 1세는 중세 교황제도의 기초를 놓았을 뿐 아니라 그 후 서양에서 거의 천년간에 걸쳐 로마가 교회문제를 감독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든 성공적인 선교 전략을 수립하였다. 그레고리는 그의 휘하 성직자들의 행동을 통하여 교회가 걸어가야 할 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중세 교황제의 창조자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봉사를 통하여 그의 시대를 자기가 꿈꾸었던 거대한 이상에 부합되도록 이끌고 나갔던 것이다. 그와 로마 교회는 그레고리를 통하여 국가가 미처 채우지 못한 정치적, 사회적 공백을 메꾸어 갔고, 심지어 그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할 때에는 정치적. 군사적 특권까지도 사용하였다. 교회가 사회적, 정치적 측면에서 주민들에 봉사함에 따라 사람들은 점차 교회를 국가적 위치로까지 바라보게 되었다. 또한 사도 베드로의 유산이라 불리우는 교회 재산에 대해 그레고리는 마치 직업이 대지주인 것처럼 뛰어난 영업적 역량을 발휘하였다. 예배의식을 복원, 정리했으며 특별히 설교를 중시했다. 교회적으로 그는 아프리카 주교들에게 도나티스트주의자들을 반대하도록 명령하였고, 세속정부에게도 이들을 탄압하는 데 무력을 사용하도록 권고하였다. 스페인을 아리우스주의로부터 정통신앙으로 전향시켰고, 브리튼 지방을 위한 선교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휘하였고, 상황의 필요에 따라 서방의 고위 상직자들을 격려하거나 훈계하기도 하였으며, 전체 교회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서는 모든 일을 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2. 브리튼의 개종
영국과 독일의 기독교는 모두 그레고리가 창시한 선교계획과 그와 그 후계자들이 보냈던 선교사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레고리는 교황이 된후 로마에 있던 그레고리의 수도원에서 훈련을 받은 베네딕트파 수도사 어거스틴에게 12명의 동료들을 대동하고 가서 교황을 위해 선교하도록 명령하였다. 이에 따라 596년에 어거스틴은 이러한 야심적 과업을 성취시키기 위해 프랑크족들의 고울 지방을 경유하여 길을 떠났고, 영국의 7왕국을 선교했다. 이 선교는 실패로 끝이 나고 말았지만, 실패가 최종적인 결론이 될 수는 없었다. 계속된 아이단등의 선교로 켈트족들의 신앙은 부활, 마침내 앵글로색슨족 7왕국들은 기독교권의 일부로서 8세기에 돌입하게 된다. 이때부터 선교는 로마 교회와 켈트족 선교사들사이에 경쟁적으로 확장되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데, 이중 아이단의 20년 사역은 브리튼을 기독교 국가로 만들기 위한 진정한 기초를 놓았다. 그리고 나아가 다소출신의 희랍 수도승 테오도레에 의해서 앵글로색슨의 브리튼은 로마 관습에 따르도록 연합되게 된다.
3. 대륙에서의 기독교 확장
대륙의 선교를 담당한 것은 아일랜드와 잉글랜드 출신 수도사들로 기독교 선교사들이 옛 로마 제국의 경계를 넘어 처음 그 복음을 전했던 곳은 저지대들로서 현재의 벨기에, 네덜란드와 북해의 독일 해안 지방이었다. 이 지역에는 프리지아족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네덜란드의 사도 월리 브로드의 노력으로 철저한 이교도 지역인 이 지역에도 복음의 빛이 비치기 시작하였다. 월리브로드보다 나이 어린 동시대인이었던 윈프리드는 독일 복음화를 이룬 사람으로서 독일인의 사도였다. 그는 독일 국민들을 위해 최초로 본격적인 교회조직을 마련했고, 보니페이스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위대한 선교사였다. 보니페이스의 사역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이미 존재하고 있던 교회를 하나의 유기체로 조직한 것이었고, 그의 전도활동은 완강한 이교도들에게까지 미쳐서 그가 60세도 되기 전에 튜링기아 전역과 헤세 지방을 로마와 연결시켰을 뿐 아니라 동방으로는 색소니 국경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었다. 그의 선교 전략 중 여성까지도 선교 활동에 동원한 것은 그의 특이한 발상이라 할 수 있다.
4. 기독교 신화와 문화의 출현
게르만 민족들의 개종으로 인하여 이들의 문명이 변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또한 이들의 영향으로 인해 기독교의 형태도 변화하게 되었다. 기독교는 직접 그 환경에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그 환경은 간접적으로 기독교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이 양자간의 상호 반작용에 의해 거의 완전히 새로운 문화와 문명이 발생하게 되었다. 노르만족들의 토속 신앙들은 교회 안에 변형, 토착화됨으로 기독교의 변형이 시도되었다. 이로 인해 귀신들과 영웅들을 숭배하던 일반적 경향들은 점차 성모숭배라는 형태로 고정되기 시작하였다. 이와 같은 모습들을 기독교 신화의 생성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공공예배는 일반인들의 마음속에 어떤 영적 의미에서보다는 다지 물질적이고 외형적인 특면ㅇ레서 받아들여졌다. 미사의 위치와 그 힘은 너무나도 중요하고 막강하게 인식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모든 종류의 은혜와 은덕을 입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불행하게도 신학은 대중들의 사상과 느낌을 좌우했던 신화를 체계화, 합리화시키는데 지나지 않았다.
1.3. 교리상의 갈등과 동방교회의 분할(565~717)
566~717년 사이 동방 기독교권에는 교리상의 갈등이 지속되었으며, 이는 결국 동방교회의 분열로 이어졌다.
유스티니안의 죽음 이후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의 수중으로 교회 문제가 넘어갔고, 당시 총대주교들은 자신들의 판단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책임지고자 하였다. 존 3세 총대주교는 단성론을 신봉하는 수녀들부터 박해하기 시작하여 점차 사제들과 주교들에게까지 확대하였다. 이러한 가혹한 핍박으로 인해 단성론자들은 결국 독립교회로 분리되었고, 아르메니아 교회, 시리아교회, 이집트의 콥틱 교회 등이 정통 교단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네스토리우스의 기독론이 동방교회만큼이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었던 네스토리우스 교회 역시 서방교회와 독립된 조직을 갖추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신학이야말로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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