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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궁경부상피내 종양 (CIN)
1.1. 정의 및 발생과정
자궁경부상피내 종양(CIN)은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전구질환으로서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이 자궁경부 상피세포에 국한되어 존재하는 경우를 말한다. 정상 편평상피세포가 이형성 세포로 변이되는 정도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 혹은 CINⅠ, Ⅱ, Ⅲ으로 분류된다.
자궁경부의 상피는 내부 자궁경부의 원주 상피세포와 외부 자궁경부의 편평 상피세포로 나눌 수 있으며, 두 상피세포가 만나는 부분을 편평원주상피세포 접합부라고 한다. 사춘기, 임신, 호르몬 투여 등에 의해 자궁경부가 성장하면서 내부 자궁경부의 원주 상피가 외부 자궁경부로 외번되어 질에 노출되면서 편평원주상피세포 접합부의 위치가 자궁 바깥쪽으로 변화한다. 이때, 질의 산성 환경에 노출된 원주 상피세포가 편평 상피세포로 변화하는 화생이 일어나게 되고, 이는 정상적, 생리적 과정이다.
화생이 일어난 부위가 종양 유발 위험요인에 의해 암세포의 전 단계인 이형성 상피세포로 변화하는 비정상적인 과정을 이형화라고 하며, 이러한 이형세포가 존재하는 것을 자궁경부상피내 종양이라고 한다.""
1.2. 예후
자궁경부상피내 종양(CIN)의 예후는 이형성 정도와 치료 방법에 따라 다양하다. 경증 이형성(CINI)의 경우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지만, 중등도 이형성(CINII)과 중증 이형성(CINIII)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상피내암(carcinoma in situ)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약 60%의 상피내암 환자는 침윤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나, 나머지 40%는 병변이 소멸되거나 그 상태가 지속된다. 이형증에서 상피내암까지는 1~7년이 소요되고, 상피내암에서 침윤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10년 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자궁경부상피내 종양의 예후는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상피내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1.3. 원인 및 증상
자궁경부상피내 종양의 원인 및 증상은 다음과 같다.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고위험 HPV 유형인 16, 18형이 자궁경부상피내 종양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HPV는 성행위를 통해 전파되며, 연령(30대 후반), 다수의 성 파트너, 조혼 등이 자궁경부상피내 종양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흡연, 경구피임약 복용, 영양 불량 등이 종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궁경부상피내 종양은 상피 내에 국한된 병변이므로 대부분 무증상이다. 일부 환자에서 비특이적인 증상, 예를 들어 질출혈, 배출물 증가, 성교 후 출혈 등이 발현될 수 있으나 이는 종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중증 이형성증이나 상피내암의 경우에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여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이 중요하다.
1.4. 진단검사
자궁경부상피내 종양(CIN)의 진단검사는 매우 중요하며, 그 방법으로는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test), 질확대경 검사(colposcopy), 조직생검(biopsy),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검사 등이 있다.
먼저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test)는 여성의 질과 자궁경관 내구 및 외구에서 상피세포를 채취하여 비정상적인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로,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진단하여 자궁경부암의 빈도를 낮추는데 큰 기여를 한다. 세포진검사의 위음성률은 편평상피병변에서 20~30%, 선암 40%, 궤양과 감염을 동반한 침윤암인 경우 50% 정도이다.
다음으로 질확대경 검사(colposcopy)는 자궁경부 세포검사 결과가 비정상일 때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부분을 확대하여 관찰함으로써 조직생검이나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으로, 자궁경부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시행한다.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의심되는 부위에 대해 조직생검이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조직생검(biopsy)은 비정상 질확대경 소견이 있을 때 최종 진단을 내리기 위해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는 것으로, 펀치생검, 루프환상투열절제술, 원추절제술, 자궁경관내 소파술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검사는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을 위한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보다 민감도가 높고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빠른 시간 내에 검사결과를 알 수 있다.
이처럼 자궁경부상피내 종양(CIN)의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방법들이 활용되며, 이를 통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5. 치료
자궁경부상피내 종양의 치료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그 치료방법은 병변의 범위와 정도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치료방법으로는 첫째, 국소파괴요법이 있다. 냉동요법(cryotherapy)은 세포 내 수분의 결정을 통해 경부 상피조직을 파괴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CINI, CINII, 경관외막에 국한된 작은 병변이나 자궁경관내 소파술상 음성이고 생검상 자궁경관 내구의 침윤이 없을 때 적용한다. 레이저요법(laser therapy)은 병변이 넓거나 경부 표면이 불규칙하여 병변의 깊이가 다를 경우, 질까지 확산된 경우, 자궁경관 내구까지 병변이 있을 경우 CO2 레이저를 이용한다. 반흔의 형성이 적고 치료 후 회복기간이 3~4주 이내로 빠르다.
둘째, 절제술 치료법으로는 자궁절제술(hysterectomy)과 루프환상투열절제술(LLETZ)이 있다. 자궁절제술은 미세침윤이 있을 때, 원추절제 조직의 절단면에 경부상피내 종양의 병변이 있을 때, 원추절제술 후 추적검사가 어렵다고 예상될 때, 자궁근종, 자궁질탈출증과 같은 다른 부인과적 질환이 동반되어 자궁적출술이 필요할 때 선택한다. 루프환상투열절제술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