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그림형제와 그림 동화
1.1. 그림형제의 생애와 연보
1.1.1. 생애
야콥 그림과 뷜헬름 그림은 필립 뷜헬름 그림과 도로테아 그림 사이에 5남 1녀 가운데 첫째와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 필리프 빌헬름은 법률가로서 하나우의 시청 서기관으로 일하다가, 그 뒤에는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칼뱅주의 개혁교회의 목사로 있는 헤센의 다른 소도시 슈타이나우에서 사법관직을 맡았다. 1796년 아버지가 죽자 그림 형제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지경에 빠졌으며, 1808년 어머니마저 죽게 되어 당시 23세의 야콥은 4명의 남동생과 여동생 1명을 부양해야만 했다. 학자풍이었던 야콥과 사교적이며 모든 종류의 예술을 좋아하는 빌헬름은 키가 크고 인상이 부드러웠다. 카셀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뒤 형제는 공무원이 될 생각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마르부르크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마르부르크에서 그림 형제는, 그들에게 민간전승시에 대한 열정을 일깨워준 클레멘스 브렌타노와 법학에서 역사학파의 창립을 도운 프리드리히 카를 폰 자비크니의 영향을 받았다. 자비크니는 뒤에 그들의 모든 작품의 실질적 토대가 될 고 서학 탐구의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밖에도, 민간 전승시에 대한 일가견을 가지고 있었던 철학자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다. 형제는 독자적으로 각기 자신의 원칙에 따라 창작활동을 했다. 1805년 형 야콥은 중세의 법률에 관한 필사본들을 연구하기 위해 자비크니를 따라 파리로 가서 이듬해에는 카셀의 육군성 사무관이 되었다. 동생 빌헬름은 건강 때문에 1814년까지 안정된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1.1.2. 연보
야콥 그림과 뷜헬름 그림은 필립 뷜헬름 그림과 도로테아 그림 사이에 5남 1녀 가운데 첫째와 둘째로 태어났다. 1796년 아버지가 죽자 그림 형제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지 경에 빠졌으며, 1808년 어머니마저 죽게 되어 당시 23세의 야콥은 4명의 남동생과 여동생 1명을 부양해야만 했다. 1805년 형 야콥은 중세의 법률에 관한 필사본들을 연구하기 위해 자비크니를 따라 파리로 갔다가 이듬해에는 카셀의 육군성 사무관이 되었다. 동생 빌헬름은 건강 때문에 1814년까지 안정된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1806년 프랑스 침공 뒤, 야콥는 1808년 베스트팔렌의 제롬 왕의 전속 사서가 되었고 이듬해에는 프랑스 국무원의 회계감사관이 되었다. 1814~1815년 프랑스인들이 헤센과 프로이센에서 빼앗아간 값진 책과 그림들을 되찾기 위한 사절단의 서기관 자격으로 2차례 파리에 다녀왔으며, 빈 회의에도 참여했다. 한편, 그동안 빌헬름은 카셀의 선제후 도서관의 사서가 되었고, 1816년 야콥이그와 합류했다. 1826년 토머스 크라프턴 크로커의 번역판을 내면서 요정 연구에 대한 긴 소개문을 직접 써 서문으로 내놓았다. 1859년 12월 16일, 베를린에서 73세로 뷜헬름 그림이 사망했고, 1863년 9월 20일, 베를린에서 79세로 야콥 그림이 사망했다.
1.2. 그림형제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특성
1.2.1. 시대적 배경
그림형제가 살았던 18세기 말과 19세기 초는 독일의 근대적인 민족주의가 출현한 시기였다. 강력한 왕권 아래 놓여있던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독일인들은 오랫동안 각각의 영주 아래에서 바이에른인, 작센인, 헤센인, 프로이센인 등으로 자신을 구분했다. 300여 개의 소공국으로 나뉘어 살고 있던 독일인들에게 "독일"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모호하고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나폴레옹의 독일 침략이 시작되면서 이제까지 분열되어 있던 독일인들은 대 프랑스 항쟁을 통해 처음으로 민족적 일체감에 눈을 뜨게 되었다.
동시에 독일의 지식인들은 정치적, 사회적 변화에 따라 새로운 민족 공동체, 즉 민족국가라는 이념을 제시하게 되었다. 그림 형제가 민담을 수집하려 했던 시기는 반 나폴레옹 투쟁인 해방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였기 때문에, 문학적 관심사는 민족과 국가라는 명제였다. 이러한 독일의 민족주의는 먼저 문화적인 측면에서 시작되었으며, 독일 낭만주의와 맥을 같이하고 있었다. 낭만주의자들은 중세의 역사와 문학에 열광했고, 민족문화의 증거들을 모으고 독일의 언어, 문화,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민담을 수집했는데, 첫째로 민요, 민담, 전설 등에 남아 있는 민족 고유의 이야기를 구전 전통이 사라져가는 때에 책으로 남겨 독일의 민족의식을 고취하고자 했다. 둘째로는 민중문학을 교육적인 수단으로 삼아 국민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주고자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1812년과 1815년 그림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