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연구 배경 및 필요성
철학과에 진학한 나는 그동안 삶의 근원적인 문제인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여러 철학자들의 윤리이론을 통해 답을 찾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인간의 행위에 대한 도덕적 평가와 관련하여 오랫동안 대립되어온 공리주의와 의무론의 견해를 심도 있게 고찰하고자 한다.
삶에 대한 이해와 방향성을 찾기 위해 윤리학을 탐구하게 된 이유는, 인간의 행복과 도덕성을 추구하는 데 있어 어떠한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 할지 늘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온 윤리학의 주된 흐름인 공리주의와 의무론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리주의는 행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반면, 의무론은 선의지와 정언명령에 따른 도덕적 의무 이행을 강조한다. 이처럼 상반된 입장을 가진 두 이론은 각각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충돌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들 간의 관계와 차이점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보다 바람직한 삶의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최근 들어 공리주의와 의무론의 융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개인의 행복 추구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두 이론의 조화로운 결합이 어떻게 가능할지, 그리고 이것이 실제 삶의 영역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공리주의와 의무론의 핵심 개념과 차이점, 그리고 이들 간의 충돌과 한계를 살펴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양 이론의 융합 가능성과 그 의의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 추구, 그리고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상호 보완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윤리 체계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1.2. 연구 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근원적인 질문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윤리학 이론 중 대표적인 공리주의와 칸트의 의무론을 비교분석하고, 두 이론의 한계와 충돌 지점을 살펴본다. 더 나아가 이 두 이론의 융합 가능성을 탐구하여 삶의 실제 적용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공리주의와 의무론의 주요 개념과 특징을 살펴보고, 각각의 한계와 충돌 사례를 검토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리주의와 의무론이 서로 융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그 의의를 논의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이론적 탐구가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행복과 도덕의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접근이 필요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도덕적 규범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실천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2. 공리주의 이론
2.1. 벤담의 양적 공리주의
벤담의 양적 공리주의는 쾌락의 양적인 면을 중시하는 이론이다. 벤담은 산업혁명으로 인해 발생한 개인의 이익 추구에 따른 폐해를 지적하면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고통과 쾌락을 강도, 지속성, 확실성, 근접성, 다산성, 순수성, 범위의 7가지 기준으로 계산하고자 했는데, 이로 인해 벤담은 양적 공리주의자로 불리게 되었다.
벤담의 입장에서는 쾌락의 양이 동일하다면 쾌락을 느끼는 주체가 동물이거나 인간이거나 상관이 없었다. 이는 인간의 고귀함을 동물과 동등하게 취급하는 결과를 낳아 비판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비판에 대응하고자 벤담의 공리주의를 수정한 것이 밀의 질적 공리주의이다.
2.2. 밀의 질적 공리주의
밀의 질적 공리주의는 벤담의 양적 공리주의에 대한 비판을 통해 발전한 이론이다. 벤담은 공리주의의 기본 원칙인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쾌락의 양적인 측면만을 강조하여 인간 고유의 품위와 존엄성을 간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밀은 쾌락에도 질적인 차이가 있음을 주장하며, 단순히 쾌락의 양적 계산을 넘어서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보다 고차적인 쾌락이 있다고 보았다. 밀은 인간에게 고유한 지적, 도덕적, 심미적 능력이 있으며, 이를 발휘하여 보편적 인류애와 사회적 감정을 실현할 때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구체적으로 밀은 인간이 가진 양심, 동정심, 품위 등의 고차적 능력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능력을 발휘하여 타인의 행복까지도 고려할 수 있게 되면, 단순히 자신의 쾌락만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공익과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