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2020 부의 지각변동
1.1. 책 소개
부의 지각변동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기회를 만드는 7가지 경제 시그널에 주목하라! 경제 위기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다. 벤 버냉키, JP모건 등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2020년에 대규모 경제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경제 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제 위기가 찾아오려고 하면 경제주체, 정부가 대책들을 내놓아 경제 상황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20년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 20년 경력의 경제기자이자 KBS 보도본부 경제부장인 박종훈은 『2020 부의 지각변동』에서 2020에 정말 경제 위기가 올 것인지 분석하며,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가짜 시그널과 진짜 시그널을 가려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2020년의 경제를 미리 읽기 위해서는 금리, 부채, 버블, 환율, 중국, 인구, 쏠림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이 시그널에서 어떤 변화에 주목해야 하며, 각각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문가의 시선으로 날카롭게 예측한다. 더불어 머지않아 불어 닥칠 대규모 경제 위기 속에서 어떻게 하면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투자 전략을 알려준다."이다.
1.2. 저자 소개
저자 박종훈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냈다. 한국은행에 입행했다가 1998년 KBS경제부에 입사하여 대표적인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외환위기 극복 과정과 9.11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경제 이슈들을 담당해왔으며,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제·금융 관련 탐사보도와 기획보도로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보도기자상'을 수상했다. 2018~2019년 KBS1라디오를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는 경제 지식을 전달했으며, 현재 KBS 보도본부에서 경제부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 『2015년, 빚더미가 몰려온다』,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등이 있다."
1.3. 2020 위기설, 이번엔 진짜일까?
1.3.1. 불확실한 미래, 위험한 확신
불확실한 미래, 위험한 확신이다. 2000년대 초반 미국의 금융회사들은 부채담보부증권이라는 투자 상품을 출시했다.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부채담보부증권은 그저 높은 이윤과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수많은 금융 신상품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 새로운 금융상품이 저금리 시대에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순식간에 금융회사들의 주력 상품이 됐다. 금융회사들은 전례 없이 안전한 고수익 상품이라며 투자자들을 유혹했지만, 사실 이 부채담보부증권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대량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금융회사들은 미국 전체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이 위험한 상품을 안전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집값이 폭락하자 이 상품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주택담보부증권의 대규모 부실 사태가 벌어졌다. 그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들을 경제 위기로 몰아넣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왔다. 부채담보부증권이라는 새로운 금융상품이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는 단초를 제공한 셈이다. 이처럼 시장의 아주 작은 변화가 경제 주체들 사이의 수많은 상호 작용을 거치면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영향력이 큰 경제 전문가들이 일제히 2020년을 특별히 지목해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면, 시장이나 정책당국은 실제로 어떻게 반응할까? 우선 경제 주체들이 보다 보수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은 설비투자를 줄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자제할 것이다. 가게는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성 자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가계의 소비나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 침체를 더욱 앞당길 수도 있다. 또한 반대로 경제 위기를 우려한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책에 나서면서 일단 경제 위기의 위험에서 벗어나거나, 경제 위기가 도래하는 시기를 뒤로 미룰 수도 있다. 이처럼 경제 주체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미래가 끝없이 변해가기 때문에, 결코 현재 주어진 조건들을 가지고 판단한 경제 예측을 맹신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쏟아내는 시장에서 정확한 시그널을 골라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 시그널을 활용하기 위해 이를 철저히 분석하고 조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무의미한 정보인 노이즈나 우리를 현혹하는 가짜 시그널에 속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진짜를 가려내야 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 거대한 경제 흐름을 읽는 힘을 키울 수 있다.
1.3.2. 언론이 말하는 가짜 시그널에 속지 않는 법
언론은 믿음이 아니라 냉철한 분석의 대상이다. 언론에 나온 기사라 하더라도 상식에 반한다면 합리적 의심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신을 지키고 싶다면 언론이 전달하는 객관적 지표와 그들이 덧붙이는 해석을 분리하여 철저히 분석하고 합리적으로 의심하며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경제 문제와 같이 복잡한 문제는 가짜 뉴스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우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언론은 왜 이렇게 종종 잘못된 뉴스를 전달하는 것일까? 첫 번째 이유는 매일 속보 경쟁을 하느라 완벽한 검증능력을 가질 수 없는데다가 철저히 검증해야 할 유인도 크지 않아서다. 더구나 빌 게이츠의 사망 같은 큰 뉴스가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