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전쟁 영화 속 폭력과 비극
1.1. 플래툰
영화 '플래툰'은 베트남전을 다룬 작품으로, 월남전을 새로운 시각에서 표현했다고 평가된다. 이 영화는 월남전에 참전한 병사들이 겪어야 했던 전쟁의 참혹함과 폭력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플래툰의 주인공인 크리스는 자발적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대학생이다. 크리스는 전쟁이 발발하자 영화 초반부터 참혹한 전투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기도 어렵고, 민간인 학살까지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인다. 또한 그는 곧 전쟁의 참상을 직접 체험하게 되는데, 동료 병사들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깨닫게 된다.
특히 영화에서는 병사들의 비인간화된 모습을 잘 보여준다. 군대 내부에서도 상호 간 갈등과 대립이 심각했으며, 어떤 이들은 마약에 의지하여 전장의 현실을 도피하기도 한다. 이는 전쟁이 병사들의 인간성을 얼마나 무참히 파괴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나아가 이 영화는 월남전 당시 미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 사건들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크리스는 자신의 소대가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는 장면을 목도하게 되는데, 이는 전쟁이 야기한 참혹한 폭력성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플래툰'은 전쟁이 개인과 사회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전쟁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게 된다. 이 영화는 기존의 전쟁영화와는 달리 전쟁의 폭력성과 비극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관객들에게 강력한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1.2.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는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 각본, 주연을 한 영화로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는 1930년대 말을 배경으로 나치의 유태인 말살정책이라는 현실적 비애를 오히려 코미디로 그린 수작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귀도는 운명적으로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에게 사랑을 느낀다. 도라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지만 귀도의 순수하고 맑은 인생관과 꾸밈없는 유머에 이끌려 마을에서 도망쳐 귀도와 결혼하여 아들 조슈아를 낳는다. 행복하게 살아가던 그들에게 나치의 유대인 말살정책으로 인해 귀도와 조슈아는 나치 수용소로 강제로 끌려가게 된다. 남편과 아들을 사랑하는 도라는 유태인이 아니면서도 자원하여 그들의 뒤를 따르지만 그들은 결국 헤어지게 된다. 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조슈아에게 자신들이 처한 현실은 신나는 게임이라 속인다. 귀도는 자신들은 특별하게 선발된 사람으로서 게임에서 먼저 1000점을 딴 1등에게 진짜 탱크가 주어진다고 속인다. 조슈아는 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진실로 믿으며 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셀 수도 없이 넘기며 끝까지 살아남는다. 마침내 독일이 패망하지만 혼란의 와중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귀도는 독일 군에게 발각되고 그는 그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아들에게 마지막 1000점을 따기 위한 독일 군과 숨바꼭질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아들을 나무 궤짝에 숨게 하고 자신은 총살당하고 만다. 1000점을 채우기 위해 조슈아는 마지막 숨바꼭질 게임에서 독일 군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고 믿으며 하루를 꼬박 나무궤짝에 숨어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이렇게 그의 아버지의 숭고한 희생으로 조슈아는 살아남을 수 있게 되고 후에야 그 모든 상황들이 게임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나치의 유태인 학살이라는 인류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을 코미디로 그림으로써 비인간적인 상황을 더 강조하면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아 천진하게 웃고 있는 조슈아를 통해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라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귀도의 죽음과 대조를 이루며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
1.3. 쉰들러리스트
'쉰들러리스트'는 독일의 나치 정권 치하에서 한때 나치에 동조했던 독일인 오스카 쉰들러가 폴란드의 자기 공장에 유태인들을 취직시켜 1천 1백 명을 아우슈비츠의 대학살로부터 구해낸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인생은 아름다워'와 마찬가지로 세계 2차대전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다루고 있지만, '인생은 아름다워'와는 달리 시종일관 흑백의 화면에 무겁고 사실적으로 그 참상을 고발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 쉰들러는 독일 군 점령지인 폴란드의 크라코우에 폴란드계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도착한다. 그는 나치 당원이 되고 갖은 수단을 동원하여 공장을 인수하게 된다. 하지만 유태인 회계사인 스턴과 가까워지면서 나치의 살인 행위를 자신의 눈으로 직시하게 되고 마침내 그의 양심을 움직여 유태인을 강제 노동 수용수로부터 구해내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노동수용소 장교에게 뇌물을 주고 유태인을 구해내기로 계획을 짜고 스턴과 함께 유태인 명단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모든 계획은 완벽하게 이루어져 마침내 1,100명의 유태인을 구해내게 된다.
'쉰들러리스트'는 유태인 학살이라는 전쟁의 폭력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유태인들의 고통을 전해준다. 가스실에 갇혀 300여명의 나체의 여자와 아이들이 고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