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신경기능장애 아동의 간호
1.1. 발작장애
발작장애는 비정상적인 전기신호 배출기간으로 인해 불수의적인 운동과 행동, 감각변화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뇌전증(epilepsy)은 이러한 재발성, 원인불명의 발작이 특징인 만성 질환으로, 발작이 두 번 이상 발생할 경우를 말한다. 이는 유전적 소인이나 알려진 원인 없이 발생할 수 있다. 열발작(febrile seizure)은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 아동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열로 인한 것으로 5세가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뇌전증지속증(경련지속증)은 5분 이상 발작이 지속되거나, 발작 사이에 완전한 의식회복이 없는 경우로, 발작 지속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발작의 임상증상으로는 부분발작과 전신발작이 있다. 부분발작은 단순부분발작과 복합부분발작으로 구분되며, 전신발작에는 긴장간대발작, 소발작, 유년기 결신 발작 등이 있다. 긴장간대발작은 갑작스러운 발작 시작, 의식상실과 전신 경직, 간헐적 경련 등이 특징이고, 소발작은 의식상실이 5~10초 지속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유년기 결신 발작은 의식상실이 없이 목과 어깨, 팔의 불수의적 근육 경련이 나타나는 형태이다. 영아연축은 생후 4~18개월에 시작되는 중증의 뇌전증 형태로, 갑자기 근육이 굽혀지고 펴지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양상을 보인다.
발작 치료는 우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발작 양상, 전조증상, 발작 후 반응 등을 파악한다. 혈액검사, 뇌파검사, 신경영상검사 등을 시행하여 원인을 규명한다. 대부분의 발작은 항뇌전증약물로 치료하며, 단일요법으로 시작하고 부작용이 있거나 발작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다약제 병용 치료를 고려한다. 약물에도 반응이 없는 난치성 발작은 수술 또는 미주신경자극술을 시행할 수 있다. 열발작 아동에게는 해열제 투여로 대응한다.
간호사는 발작 시 기도 개방 유지, 안전 확보, 약물 투여, 정서적 지지 등의 간호를 제공한다. 발작 후에는 신경학적 상태와 활력징후를 모니터링하고, 가족에게 발작 관리와 약물 부작용 관찰, 예방접종 등에 대해 교육한다. 지역사회 중심의 간호로는 학교와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여 발작 관리를 지원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안전과 발달을 도모한다.
1.2. 감염병
1.2.1. 세균성 수막염
세균성 수막염은 뇌와 척수막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 뇌막의 세균성 감염으로, 신생아와 영아에게 가장 위험한 감염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경우 신생아와 영아에게 발생하며, 매우 심각한 합병증과 높은 사망률을 보일 수 있다"".
세균성 수막염의 주요 병인균은 Neisseria meningitidis와 Streptococcus pneumoniae이다. 이들 균은 혈액을 통해 중추신경계로 확산되어 염증반응을 유발한다. 뇌 조직이 염증과 부종되면서 두개내압 증가와 뇌실의 폐쇄로 인한 수두증이 급성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임상증상으로는 갑작스런 열과 함께 두통, 구토, 광선공포증, 경부 강직 등이 나타나며, 영아의 경우 보챔, 젖병 거부, 대천문의 팽륜 등이 관찰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전혈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이 필요하다"".
치료는 신속한 항생제 투여가 핵심이며, ampicillin, aminoglycosides, cefotaxime, ceftriaxone, penicillin G, vancomycin 등이 주로 사용된다. 또한 뇌부종 및 두개내압 증가에 대한 대증적 치료도 함께 이루어진다"".
간호중재로는 호흡 및 신경 상태 관찰, 수액 공급, 약물 투여, 감염 예방을 위한 무균술 실시 등이 있다. 아동의 불편감 해소와 질병 치료를 위한 모든 조치에 대해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부모의 걱정에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수막염균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발병 시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1.2.2. 바이러스성(무균성) 수막염
바이러스성(무균성) 수막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막염으로, 세균성 수막염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수막염 아동은 세균성 수막염이 있는 아동만큼 중하지 않아 보인다. 아동은 갑자기 38~40°C의 열이 나고, 수막징후(두통, 눈부심, 목경직, 등 통증), 근육통, 과민성, 졸림이 나타날 수 있다. 기타 증상으로는 권태감, 구토와 설사, 상기도 증상, 반구진발진이 있다. 열을 동반한 수막징후 아동은 입원하여 치료받는다. 혈액과 소변, 뇌척수액 분석을 시행하지만, 바이러스성 수막염 진단이 확정될 때까지 아동은 세균성 수막염에 준하여 엄격하게 치료받는다. 다른 치료는 증상에 대한 지지요법이며, 일반적으로 아동은 완전하게 회복된다.
간호관리에 있어서 간호사는 지지적 간호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열과 두통, 근육통이나 관절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처방된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투여한다. 병실을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고, 정맥내주입 또는 경구로 수액을 제공하며, 적절한 자세로 안위를 증진시킨다. 아동과 가족은 질병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므로 회복하는 데 몇 주가 걸리지만 완전한 회복을 기대해도 된다고 설명한다.
1.3. 구조적 결함
1.3.1. 수두증
수두증(물뇌증)은 하루 약 500mL 정도 생산되는 뇌척수액(CSF)이 거미막밑공간으로 흡수되어 정맥순환 내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불균형이 발생함에 따라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는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뇌실내출혈, 수막염, 뇌의 외상, 뇌종양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생길 수도 있다.
수두증의 임상증상은 아동의 나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영아의 경우 머리 둘레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며, 아동에게서는 두개내압 증가의 징후들이 관찰된다. 초기 증상으로는 긴장, 부풀어 오른 대천문, 갈라진 봉합으로 인한 머리 둘레의 빠른 증가, 고개를 들기 어려움, 타진 시 마퀴인(Macewen) 징후, 의식 수준 저하 등이 있다. 말기 증상으로는 일몰현상 눈, 무호흡 발작, 고음의 높은 음조의 울음, 삼킴곤란이나 영양 섭취의 어려움, 구토 등이 나타난다.
수두증의 진단은 출생 전 초음파검사로 이루어지거나 출생 후 신체적 소견과 신경영상 검사를 통해 내려질 수 있다. 위험이 있는 영아의 경우 매일 머리 둘레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CT와 MRI 영상을 통해 수두증이 진단되기도 한다.
수두증의 치료로는 폐색을 제거하는 수술이나 과도한 뇌척수액을 우회시키는 경로를 만드는 수술이 있다. 카테터나 션트를 뇌실에 장착하여 뇌척수액을 복막안, 우심방, 폐의 늑막강으로 보내는 방법이 사용되며, 영아기 초기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션트 장치에는 카테터의 막힘, 관의 꼬임, 밸브의 고장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감염이다.
간호사는 수두증이 있는 모든 영아를 즉시 확인하기 위해 모든 영아들을 사정해야 하며, 머리 둘레를 측정하고 성장곡선에 표시한 이전의 측정치와 비교한다. 또한 과민성, 식욕부진, 일몰현상 눈, 날카로운 울음소리와 같은 두개내압 상승의 징후에 주목해야 한다. 뇌실복강션트를 장착한 후에는 션트의 고장이나 감염의 징후가 있는지 아동을 관찰한다.
수술 전후 간호에 초점을 맞추며, 영아의 체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목근육으로 큰 머리를 지지해야 하므로 목근육을 펴거나 긴장을 가해서는 안 된다. 또한 아동의 특별한 영양 요구량에 주의를 기울이고, 구토하기 쉬우므로 소량의 음식을 자주 먹이고 트림을 자주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모에게 지지를 제공하고 아동의 상태나 시술에 대해 설명해주어야 한다.
퇴원 전에 가정간호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션트 고장의 징후와 증상, 압력이 경감되면서 머리둘레가 줄어드는 점, 감염 예방을 위한 관리 등에 대해 부모를 교육한다. 성장 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 방문 시 마다 머리 둘레를 측정하고, 좋은 영양 공급과 감염 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을 격려한다.
1.3.2. 신경관결손
신경관결손은 태아의 신경관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성 결함이다. 신경관은 최종적으로 뇌와 척수로 발달하므로, 신경관 결손은 이러한 구조물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이다.
신경관결손에는 무뇌증, 뇌탈출증, 잠재이분척추, 수막탈출증, 척수형성이상증 등이 포함된다. 이 중에서도 척수형성이상증(척추갈림증)은 가장 흔한 형태의 신경관결손이다.
척수형성이상증은 척추뼈가 하나 이상 결여되어 척수와 척수막이 탈출된 상태를 의미한다. 대부분 요추나 천추 부위에서 발생하며, 증상은 결함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마비, 감각 소실, 배뇨·배변 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수두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척수형성이상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 엽산 결핍, 태아 노출 약물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신 중 고위험군 산모의 경우 출생 전 진단이 가능하며, 출생 후에는 신체검진과 영상 검사로 진단한다.
치료의 목표는 신경학적 손상을 최소화하고 기능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생후 24~48시간 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여 척수와 척수막을 교정하고, 이후 보조기와 수술 등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수두증, 신경성 방광, 대장 기능 장애 등의 합병증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아동의 성장 및 발달을 위해서는 조기 개입과 체계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간호사는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치료 계획에 대한 교육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재활훈련과 일상생활 관리 등 포괄적인 간호중재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1.3.3. 두개골유합증
두개골유합증은 자궁 내 또는 생후 첫 18개월 동안 뇌의 봉합이 불완전하게 폐쇄된 것을 말한다. 두개골유합증이 있는 아동은 견인이나 석고붕대로 인한 부동으로 인해 생리적 기능의 변화를 겪을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는 아동의 호흡양상과 폐음을 사정하고, 약 2시간마다 피부와 신경혈관을 사정해야 한다. 또한 석고붕대를 한 아동은 압박부위를 피하고 순환을 증가시키기 위해 2~3시간마다 자세를 변경해야 한다. 이와 같이 두개골유합증 아동의 간호는 부동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에 초점을 맞춘다. 그 외에도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 증진을 위해 양쪽 팔과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에 아동을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퇴원 시에는 가족에게 일반적인 석고붕대 관리, 자세 잡기, 목욕시키기, 대소변 보기, 나이에 적합한 여가 활동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1.3.4. 사두증
사두증은 두개골의 후두부가 납작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뇌와 두개골의 성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보통 선천적인 원인으로 나타난다.
사두증 아동의 경우 후두부가 납작해져 전체적으로 머리의 모양이 특이하게 보인다. 이러한 모습은 아동의 외모에 영향을 주어 사회적 활동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두증 치료를 위해서는 교정을 위한 헬멧 착용이 필요하다. 헬멧은 일정 기간 동안 두개골의 성장을 도와 정상적인 모양으로 교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헬멧 착용 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몇 개월에서 1년 정도가 소요된다.
간호사는 사두증 아동과 가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