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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는 조증 삽화와 우울증 삽화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대표적인 기분 장애이다. 이 질환은 청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발병 연령이 20-30대로 상대적으로 이른 편이다. 양극성 장애의 발병 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양극성 장애 1형의 경우 일생동안 최소 한 번 이상의 전형적인 조증 삽화가 나타나며, 이와 무관하게 우울증 삽화가 동반된다. 반면 양극성 장애 2형은 경조증 삽화와 우울증 삽화가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기분의 기복이 심하고, 자신의 행동을 억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적절한 약물 치료와 더불어 정신치료, 가족치료, 사회복귀 프로그램 등 다각도의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양극성 장애 환자의 사례를 통해 이 질환의 특성과 치료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발병 경과, 가족력, 정신상태 사정 결과, 진단명 및 정의, 검사 결과, 치료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것이다. 이를 토대로 양극성 장애의 이해와 효과적인 간호 중재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2. 대상자 일반적 특성
2.1. 인구학적 특성
대상자 김OO는 37세 남성으로, 생활하던 강원도에서 양극성 정동장애로 인해 입원하게 되었다. 종교는 없으며, 미혼 상태이고 대졸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발병 전 직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현재 무직 상태이다. 취미로는 게임(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기고 있으며, 17년 동안 흡연 습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 현병력
대상자의 주질환명은 Bipolar Disorder(양극성 장애)이다. 발병 시기는 대상자가 23살(33년전) 군대에서 병장인 선임에게 6개월 동안 구타당하고 군대생활 동안 계속 속앓이를 하다가 전역 후에 우울증이 발병하였다고 한다.
발병 이후 대상자의 생활을 살펴보면, 화가 나면 조절하지 못하여 위협적인 행동을 하였으며, 병원에 자주 입원하며 병동에서 탁구도 하며 즐겁게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들뜬 기분이 유지되다가 작은 것에 화가 나고 우울해지면서 사회생활이 힘들었다고 한다. 또한 집중력과 수행능력이 저하되었고 목소리가 커지고 말이 빨라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행동을 보였다.
최근까지 기분이 괜찮았다고 하지만, 요즘 들어 계속 졸리고 모든 것이 귀찮다고 하며, 식욕이 증가하고 밤에 잠을 자는데 힘들면서 피로감이 심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도움을 구하러 온 직접적인 이유는 혼자 있으면 술을 자제하지 못하고 친구와 싸우며 술을 마시곤 했는데, 최근에 자기관리가 되지 않아 자의로 입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2.3. 과거력
과거병력(입원력, 자살력, 타과 질병력, 상용하는 약물 등)은 다음과 같다.
16년 전 양극성 정동장애가 발병하였으며, 20살에 군대 생활 중 선임에게 6개월간 구타를 당하면서 우울증이 시작되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였고, 2022년 9월 21일 한국병원에서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수술을 받았다. 최근 2023년 2월 3일 오창 중앙병원에서 왼쪽 엄지손가락 재수술을 받았다. 또한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어 약물을 복용 중이다.
3. 발달력
3.1. 아동기(0-6세)
대상자의 아동기(0-6세) 특징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는 "4.2kg으로 태어났으며, 새어머니 손에 길러졌기 때문에 부모님이 어릴 적 사진을 모두 다 태워버려 유년 시절의 사진을 볼 수 없었다"고 하였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대인관계가 어려웠으며, 남동생도 자신과 친하지 않았다"고 진술하였다. 이처럼 대상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명확하지 않으며, 가족 관계와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2. 학령기(7-12세)
학령기(7-12세) 시기에는 아버지가 연로하셔서 잘 놀지 못하였고 형들과 주로 놀았던 기억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주문진에서 바다를 가며 즐겁게 보냈던 기억이 있다고 하였다. 이 시기에 친구들과의 관계도 양호하였고,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해왔다고 말하였다. 학령기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고, 또래 관계와 학업에서도 순조로웠던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3.3. 청소년기(13-18세)
청소년기(13-18세)에는 이차성징이 나타나고 신체적, 정신적 변화들이 급격히 일어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 대상자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테니스선수로 운동하며 수상3개의 경험이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테니스를 하며 운동을 좋아하였고, 이를 통해 수상 경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구들과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하며 야영에 가서 놀았던 기억이 좋았다고 언급하였다. 이를 통해 청소년기에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교에서 왕따 경험이 있었고, 성악 레슨 비용을 아버지께 요구했을 때 거절당하는 등 부모와의 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기의 발달과업에는 또래관계 형성, 자아정체성 확립, 독립성 증대 등이 포함되는데, 대상자의 경우 왕따 경험과 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인해 이 시기 발달과업 성취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다.
3.4. 성인기(19-45세)
대상자는 20대에 군대에서 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하는 사건을 겪으면서 이후 우울증이 발병했다고 한다. 이후 23세에 전역한 뒤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 후 24~33세까지 택배 회사에 취업하여 일하며 생활했고, 34~47세까지 4째형의 공장에서 13년간 근무하였다.
40세에 여자친구를 만나 결혼하려고 했지만, 여자친구의 바람이 있었고 자신의 정신병이 자녀에게 유전될까 봐 걱정되어 결혼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병원에 자주 입원하며 거주지와 보호자 없이 생활하다가 55세에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우울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어릴 적 성악을 배우고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즐겼던 것으로 보아, 성인기 초반까지는 비교적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면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3세 군 복무 당시 겪은 사건 이후 우울증이 발병하면서 삶의 많은 부분이 부정적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0대에 접어들면서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생겨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이 발생했고, 체중이 급증하는 등 건강이 악화되었다. 또한 여자친구와의 관계 문제, 자녀 출산에 대한 고민 등 정신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47세부터는 거주지와 보호자 없이 정신병원에 자주 입원하며 생활하는 등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었고, 55세에 어머니 사망 이후에는 우울감이 더욱 심해졌던 것으로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성인기에는 군대 사건 이후 지속된 정신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