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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가치사슬(Value Chain)이란 기업의 제품 생산에서 유통 및 최종 소비에 이르기까지 일어나는 기업과 기타 이해관계자들의 활동을 유기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즉 가치사슬이란 소비자와 공급자 간의 전반적 관계에 있어 기업의 강점은 무엇이고 또 약점은 무엇인지, 기업의 부가 가치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기업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게 해 주는 도구라 할 것이다. 오늘날에는 농업 분야에서도 가치사슬의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 농산물 역시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이며 농산물 시장은 농산물 소비자와 농산물 공급자 간의 최종 접점이라 할 것이므로, 시장에서 소비자와 공급자가 맺고 있는 관계를 파악함에 있어 가치사슬의 개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즉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그리고 현재 판매자가 갖고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시장 전체의 흐름이라 할 수 있는 가치 사슬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아래 본론에서는 농산물 가치사슬과 글로벌 농산물 가치사슬의 개념에 대해 우선적으로 파악해 보고자 한다. 이후 한국의 한우 농산품에 대하여 그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가치 사슬을 개괄적으로 살펴본 후 한우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2. 한국의 무역 현황
2.1. 수출입 동향
우리나라의 수출입 동향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왔다. 광복 이후 1964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1971년에는 연평균 2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이후 1972~1976년 석유 위기를 제외하고는 50%가량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1977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이후에도 지속되어 1995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수출 1천억 달러의 성과를 기록한다. 다만 1990년대 초반부터는 한 자릿수 수출 증가율로 바뀌었고, 1998년에는 IMF 영향으로 마이너스 수출 증가율을 보이기도 하였다. 2001년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IT 제품 수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12.7% 감소한 1500억 달러의 수출에 그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2004년에는 세계 12번째로 2천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나라가 되었다. 이후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2009년 수출이 전년 대비 13.9% 감소하기도 했지만, 다시 회복하여 2011년에는 수출 5천억 달러를 달성하며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하게 되었다.
2.2. 주요 수출입 품목
한국의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주요 수출입 품목의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60년대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철광석, 중석, 생사, 무연탄, 오징어, 활선어, 흑연, 합판, 미곡, 돼지털 순이었다. 이는 주로 원자재와 1차 산품 중심이었다. 1980년대에는 의류, 철강판, 신발,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음향기기, 인조장섬유직물, 고무제품, 목재류, 영상기기, 반도체로 변화하였다. 주요 수출품이 노동집약적인 섬유, 신발에서 자본집약적인 철강, 선박, 전자제품 등으로 변화하였다. 2000년대에는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 석유제품,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무선통신기기, 합성수지, 철강판, 의류, 영상기기 등으로 이어졌다. 첨단기술제품 및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이 주요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았다. 2010년대에는 반도체, 자동차,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철강판, 플라스틱제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첨단기술제품과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 등 자본집약적 제품의 비중이 큰 편이다.
한편 주요 수입 품목의 변화를 살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