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세포외액과 세포내액의 균형
1.1. 나트륨(Sodium)
1.1.1. 나트륨의 역할
나트륨은 세포외액의 주요 양이온으로, 세포외액의 삼투압 농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포외액 내 나트륨은 수분 정체와 산-염기 균형 조절에도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트륨 이온은 수분과 함께 이동하며, 체내 나트륨 양의 조절은 항이뇨 호르몬, 갈증 기전, 신장에서의 나트륨 농축 기전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정상적인 혈장 나트륨 농도는 135~145 mEq/L이며, 체내 나트륨의 대부분은 세포외액 구획에 존재한다.
나트륨의 주요 생리적 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골격근육 수축, 심장 수축, 신경 충격 전달 등 세포 활성에 관여한다. 둘째, 세포외액의 정상 삼투압을 유지하여 정상적인 세포외액량을 유지한다. 셋째, 신장의 소변 농축 체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이처럼 나트륨은 세포외액의 삼투압 조절, 수분 균형, 산-염기 균형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1.1.2.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은 혈청 나트륨 농도가 135 mEq/L 미만인 상태를 의미한다. 나트륨은 세포외액의 주요 양이온으로서 세포외액의 삼투압 농도를 유지하고 수분정체와 산-염기 균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하면 세포외액의 나트륨 농도 감소로 인해 세포막의 탈분극이 느려지게 된다. 이로 인해 세포가 부풀어오르고 기능장애가 발생한다. 혈관 내 나트륨이 소실되어 세포외액의 삼투압이 감소하면 수분이 혈액에서 간질강으로 확산되어 간질강 내 나트륨이 희석된다. 이때 세포외액 내 나트륨 부족을 보상하기 위해 세포내액의 칼륨이 간질강으로 빠져나오게 되어 나트륨 불균형과 함께 칼륨 불균형이 발생한다.
저나트륨혈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나트륨 배설 증가, 부적절한 나트륨 섭취, 혈청 나트륨 희석 등을 들 수 있다. 나트륨 배설이 증가하는 경우로는 과도한 발한, 이뇨제 사용, 상처 배액, 알도스테론 분비 저하, 고지혈증, 신장 질환 등이 있다. 부적절한 나트륨 섭취는 금식, 저염식이 등이 해당된다. 혈청 나트륨 희석의 경우 저장성 용액의 과다 섭취, 정신성 다갈증, 익사 직전, 신부전, 저장성 용액으로 세척, 항이뇨 호르몬 부적절 분비 증후군, 고혈당, 울혈성 심부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의 임상 증상으로는 위장관 증상(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경련성 복통), 뇌기능 증상(뇌압 상승, 근육 경련, 활동 저하 또는 과다, 발작, 혼수), 신경근육계 증상(근육 허약감, 근긴장 저하와 심부건 반사 저하) 등이 나타난다. 심혈관계에서는 저혈량 시 심박출량 감소로 인한 빠르고 약한 맥박, 이완기압 저하, 경정맥 평편, 중심정맥압 감소 등이 관찰된다. 반면 고혈량 시에는 혈압이 정상 또는 상승하고 중심정맥압이 증가할 수 있다.
치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다르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자유수분 공급 제한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신경학적 징후가 나타난 경우에는 고장성 나트륨 용액을 정맥 투여하여 혈청 나트륨 농도를 점진적으로 교정해야 한다. 전체 나트륨 양이 증가되어 있는 저나트륨혈증의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수분 제한과 함께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 이뇨제 사용이 도움될 수 있다.
1.1.3. 고나트륨혈증(Hypernatremia)
고나트륨혈증은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145 mEq/L 이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이는 체내 나트륨의 과다한 수분 소실로 인해 발생하며, 세포외액이 고삼투성 상태가 되어 세포 내부의 액체가 세포외부로 이동하여 세포가 탈수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고나트륨혈증의 원인으로는 첫째, 나트륨 배설 저하를 들 수 있다. 알도스테론 과잉, 신부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과다, 쿠싱 증후군 등의 경우 나트륨 배설이 감소하여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나트륨 섭취 증가로 인한 경우로, 과다한 나트륨 섭취 또는 나트륨 함유 정맥 주사액의 과다 주입 등이 해당된다. 셋째, 수분 섭취 감소로 인한 경우로, 금식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다. 넷째, 수분 소실 증가로 인한 경우로, 대사율 증가, 과다 환기, 체온 증가, 감염, 발열, 과도한 발한, 설사, 탈수, 요붕증 등으로 인해 수분 소실이 증가하면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나트륨혈증 환자의 임상 증상으로는 먼저 뇌기능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혀와 입이 건조하고 붉으며 끈적거리며 불안정하고 조증이나 경련이 올 수 있다. 특히 고혈량성 고나트륨혈증 환자의 경우 기면, 혼미, 혼수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신경근육계 증상으로는 근 긴장도 증가, 심부건 반사 감소 또는 소실, 대사성 산독증, 섬망, 경련, 발작, 혼수, 사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혈관계 증상으로는 세포 내 칼슘 이동이 느려져 수축력이 저하되어 심박동수 변화, 혈압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나트륨혈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저장성 전해질 용액을 점진적으로 투여하여 혈청 나트륨 농도를 점차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뇌부종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체액과 나트륨 손실에 의한 고나트륨혈증의 경우에는 등장성 용액으로 체액을 보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