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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매 개요
1.1. 치매의 정의
치매(Dementia)란 기억력, 사고력, 지남력, 이해력, 계산능력, 학습능력, 언어 및 판단력 등이 상실되거나 장애를 일으키는 증후군이다. WHO는 치매를 '뇌 질환으로 생기는 하나의 증후군으로 대개 만성적이고 진행성이며, 계산능력, 학습능력, 언어 및 판단력 등과 관련된 뇌 피질기능 장애'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지기능의 장애는 흔히 정서 조절, 사회적 행위 및 동기화 등의 문제를 동반한다. 전체인구 중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사회의 고령화 현상에 따라 치매도 증가하여 오늘날 주요 국민건강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치매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가족에게 주는 부담과 고통 때문에 현재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1.2. 치매의 증상
치매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치매의 원인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초기 증상에는 기억력 저하가 가장 두드러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억력 감퇴이다. 기억력 감퇴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부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최근의 대화 내용을 반복적으로 묻게 되고, 약속을 잊는 일이 잦아지며,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좀 더 진행하면 사람 만난 일을 잊거나 식사를 하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밥을 찾기도 하며 금방 들었던 말도 곧 잊어버리게 된다.
둘째, 언어능력 저하이다. 초기에는 말을 하려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것' 등의 대명사로 표현하거나, 말을 주저하고 말문이 막히는 '단어 찾기 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말을 비교적 유창하게 할 수 있어 주변에서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병이 점차 진행하면서 점차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말수도 줄게 되며,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셋째, 시공간파악능력(지남력)의 저하이다. 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지남력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시간 지남력이 저하되어 날짜나 요일을 모르는 증상이 나타나고 점차 중요한 기념일이나 집안 대소사 날을 챙기지 못하게 된다. 더욱 심해지면 연도나 계절을 파악하지 못하고 낮과 밤을 혼동해 새벽에 일어나 밥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넷째, 판단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이다. 병이 진행하면서 추상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적절한 결정이나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일을 계획하거나 결정하며 제대로 수행해 나가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큰돈을 관리하거나, 여행 또는 사교모임, 직업 활동 등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더 진행하면 간단한 돈 계산, 간단한 집안일, 가전제품 사용, 취미활동 등 익숙하게 해오던 일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식사하기, 대소변가리기, 몸치장하기, 위생관리 등 가장 기본적인 일상활동들도 스스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다섯째, 정신행동증상이다. 인지기능장애 이외에도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장애, 무감동 및 무관심 등 이른바 '정신행동증상'이 흔하게 동반된다. 본래의 성격과 다르게 의욕이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집에만 있거나, 반대로 사소한 일에도 짜증, 화, 공격적인 말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