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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성 심근경색증
1.1. 정의 및 개요
급성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의 갑작스러운 폐쇄로 인해 심장 근육에 비가역적인 괴사가 발생하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중의 하나이다.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30분 이상 지속적으로 완전히 막히면 허혈 상태의 심근세포에 괴사가 시작된다. 경색부위는 주로 좌관상동맥 전하행가지의 폐쇄로 인한 것이며, 좌심실 후벽과 승모판의 후축부위, 횡경막이 닿는 부분에도 흔히 발생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의 동맥이 기능적으로 끝동맥(end artery)에 해당되어 관상동맥의 혈관연결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혈관이 막혀 심근이 괴사에 빠지는 상태를 말한다. 즉각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나는데, 보통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50%가 사망하며,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1.2. 원인
급성 심근경색증의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부위가 혈관 내로 파열되면 혈전(응고된 피 덩어리)이 생기고, 혈전이 관상동맥을 완전히 막아서 혈액이 통하지 않게 된다.
그 외에도 드물지만, 관상동맥 경련성 수축, 색전증, 박리증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 가족력과 유전적 소인, 흡연, 성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알코올 소비, 고지방식이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1.3. 병태생리
급성 심근경색증의 병태생리는 관상동맥의 갑작스러운 폐쇄로 인한 심근의 허혈 및 괴사가 주요 기전이다.
관상동맥 벽에 동맥경화반이 형성되면 이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서 혈전이 생성되고, 이 혈전에 의해 관상동맥이 완전히 폐쇄되면 심근으로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심근 괴사가 발생한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2시간 이내에 완전히 재개통되지 않으면 심근 세포가 비가역적인 손상을 받게 된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처음에는 관상동맥이 지배하는 영역에 허혈이 발생하고, 2~3시간 후에는 심근의 내막 중앙부위에서부터 괴사가 시작하여 점차 심근의 외막 쪽으로 진행하며, 24시간 후에는 비가역적으로 심근 전층의 괴사가 진행된다.
따라서 급성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심근으로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결국 심근 조직의 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1.4. 증상
'급성 심근경색증의 가장 흔히 느낄 수 있는 증상은 흉통이다"" 이와 동반되는 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발한, 호흡곤란, 공포, 불안, 부정맥, 피로, 상복부 불편감, 숨가쁨 등이 있다"".
흉통은 둔탁한 통증이 조이거나,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듯이 느껴지며 명치부나 가슴 한 가운데의 통증이 전형적이다"". 통증이 가슴 이외의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는데, 이러한 방사통은 주로 좌측 팔, 목, 턱 등 배꼽 위의 신체부위에 흔히 나타난다"". 통증은 30분 이상 지속되며, 휴식이나 니트로글리세린으로도 완화되지 않는다"".
호흡곤란은 심근경색의 초기에는 카테콜라민의 교감신경계 자극으로 발한과 말초혈관 수축작용이 강하게 일어나서 발작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나, 좌심실 심근의 20% 정도에 괴사가 오면 심장 수축력 저하로 심부전이 발생되기 때문에 나타나게 된다"". 괴사심근의 수축력 저하로 인한 심박출량의 감소로 저산소증, 소변량이 줄어들고 폐울혈로 진행되면서 환자는 호흡곤란을 호소하게 된다"".
불안, 빈맥, 차고 축축한 피부 등의 교감신경 자극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통증으로 구개반사가 자극되어 오심과 구토, 서맥,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노인들은 소화불량을 호소하거나 약 25%의 노인들은 숨가쁨만을 호소하기도 하며, 80세 이상 노인들은 지남력 상실이나 혼돈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1.5. 진단
1.5.1. 심전도 검사
심전도 검사는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에 매우 중요한 검사이다. 심전도는 시간 경과에 따라 변화하며, 초급성기, 급성기, 아급성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급성 심근경색증에서는 ST분절의 상승, T파의 역전, 비정상적인 Q파가 나타난다. 또한 심전도는 심근경색 부위 및 원인이 된 관상동맥의 위치를 예측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즉, 심전도 검사를 통해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 및 병변의 위치와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1.5.2. 혈액 검사
혈액 검사는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에 매우 중요한 검사이다. 심근경색증 환자에서는 심장 특이적인 효소인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K-MB)와 트로포닌(troponin)의 수치가 상승하게 된다.
CK-MB는 급성 심근경색증 증상 발현 후 3~12시간 내에 상승하기 시작하여 약 24시간 내에 정점에 이르고 2~3일이 지나면 정상화된다. 트로포닌은 심근에만 존재하는 특수 단백질로, 심근이 손상되면 혈액 내로 유리되어 검출된다. 트로포닌 I는 골격근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으므로 심근경색 진단에 특이성이 높다. 트로포닌은 경색 후 3~12시간 내에 신속하게 상승하고 24~48시간에 정점에 달하며 약 2주간 지속된다.
또한 마이오글로빈(myoglobin) 수치의 변화도 심근경색 진단에 도움이 된다. 마이오글로빈은 심근경색 발병 2시간 전후에 상승하여 3~15시간에 최고치에 달하지만, 심장 특이성이 결여되고 소변으로 빨리 배설되어 24시간 내에 정상치로 회복된다.
이처럼 심근효소 검사는 심근경색증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CK-MB, 트로포닌, 마이오글로빈 등의 수치 변화 양상을 통해 심근 손상의 시간적 경과와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1.5.3. 심장초음파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는 심장의 전반적인 수축 기능을 확인함과 동시에 경색혈관을 찾는 데에 도움을 주며, 심근경색증에 동반된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는 데에 유용한 검사이다"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근경색증 환자의 심장의 전반적인 수축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