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학교 응급환자 사정과 중증도 분류
1.1. 학교 응급환자 사정의 의의
학교에서는 하루에 전교생의 약 5~10%의 학생과 교직원이 보건실을 방문한다. 보건교사는 경미한 두통, 열상에서부터 천식 발작이나 두부손상 등 생명을 위협하는 건강 문제를 가진 학생과 교직원을 만나게 된다. 응급환자 사정과 중등도 분류를 기초로 적절한 중재가 가능하므로 학교 응급환자 관리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환자사정과 분류는 학교 응급한자 관리의 핵심이다. 보건교사의 정확한 환자 사정과 중증도 분류에 따른 중재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부상과 질병의 악화나 장애를 예방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
1.2. 학교 응급환자 사정 단계
1.2.1. 현장 사정
현장 사정은 응급환자 사정 전 주변 상황을 확인하여 안전한 접근이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단계이다. 먼저 주변에 있을 수 있는 혈액 등의 체액이나 유해한 화학물질, 불안정한 구조물, 화재, 전선 등의 위험 요소가 있는지 살펴본다. 환경이 안전하지 않다면 보조 인력이나 자동심장충격기(AED) 등의 필요한 장비를 요청하여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응급처치 시 2차 피해를 예방하고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
1.2.2. 속성 사정(ABC)
속성 사정(ABC)은 직접적인 접촉 없이 한눈에 30초 이내로 대략적으로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사정하는 단계이다"" 소아평가삼각구도(Pediatric Assessment Triangle/PAT)를 적용하여 외양(appearance)과 호흡(breathing) 및 피부순환(circulation to skin)의 ABC를 사정한다"". 보건실을 방문하는 학생의 경우 보건실에 들어오는 순간 속성 사정하여 보건실 방문 순이 아니라 위급한 학생부터 사정하고 적절한 중재를 한다""
1.2.3. 1차 사정(C-ABCDE)
1차 사정(C-ABCDE)은 5분 이내로 신속하게 생명을 위협하거나 장애를 남길 수 있는 응급상황인가를 판단하는 사정이다"" 이다.
우선 대량 출혈이 있는 경우 지혈(C)을 최우선으로 실시한 후 ABCDE에 대한 사정을 한다""
ABCDE는 기도(Airway)/호흡(Breathing)/순환(Circulation)/의식장애(Disability)/신체 노출(Exposure)을 의미하며, 각 항목에 대해 신속하게 사정한다""
기도의 개방성, 호흡의 양상, 순환상태, 의식수준, 병변 부위 노출 등을 확인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있는지 평가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중증도를 파악하고,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1.2.4. 2차 사정
2차 사정에서는 병력과 신체사정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며 통증과 활력징후에 대한 사정을 포함한다. 통증을 포함한 병력에 대한 사정을 하고 활력징후, 혈당 등 전신 신체사정 또는 병변 부위 집중 신체사정을 실시한다. 2차 사정의 병력과 신체사정 결과에 따라 적절한 처치를 하며, 감염병인 경우 감염병 관리기준에 의거 격리 조치를 시행한다."
1.3. 학교 응급을 요하는 건강문제
1.3.1. 눈의 외상과 이물
눈의 외상과 이물은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응급상황 중 하나이다. 학생들은 호기심으로 인해 이물질을 눈에 넣거나, 운동이나 실험 중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아 안구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안구 내 이물은 주로 눈꺼풀, 각막, 결막 등의 표면에 붙어 있거나 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물이 침투하면 눈의 조직을 손상시키거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금속성이나 유기물성 이물은 화학반응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보건교사는 환자의 상태를 ABC(속성사정)와 C-ABCDE(일반사정)를 통해 빠르고 체계적으로 사정하여 중증도를 평가해야 한다. 이물 종류, 손상 정도, 과거력, 알레르기 여부 등을 파악하고 시력과 안구운동 상태, 동반 손상 등을 확인한다.
이물이 느슨하게 붙어 있는 경우 식염수로 세척하거나 젖은 소독 면봉으로 천천히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물이 박힌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로 후송해야 한다. 이물을 억지로 제거하거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조치는 삼가야 한다.
이물이 각막을 찌른 경우에는 각막 천공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연고를 넣지 않고 안대로 보호한 채 즉시 병원으로 보낸다. 안구가 손상된 경우 시력 회복의 기회가 빨리 사라지므로 신속한 처치가 중요하다.""
1.3.2. 귀의 외상과 이물
귀의 외상과 이물질"
아이들은 호기심에 총알, 콩, 크레용 조각 등을 귓속에 집어넣는 경우가 있고, 벌레가 들어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거나 벌레에 물려서 외이도가 손상되기도 한다. 또 귀지를 제거하다가 면봉 끝이 빠져서 귓속에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귀에는 이물질을 넣기는 쉬워도 빼기가 어려운데 그 이유는 외이도의 S자 구조 때문이다. 외이도는 외측 1/3은 연골이고, 내측 2/3는 뼈로 구성되어 뼈와 연골이 만나는 부위는 외이도에서 가장 좁은 부위이며 여기를 지나면서 바닥이 아래쪽으로 굽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물질이 이 좁은 부위 안으로 들어가면 쉽게 제거하기 어렵다."
환자의 상태를 ABC(속성사정)와 C-ABCDE(일반사정)를 통해 빠르고 체계적으로 사정하고 중증도를 평가하여 응급의료체계를 활성화할지 여부를 결정한 이후 귀의 이물과 관련된 병력과 신체사정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이경 검사 시 귓바퀴를 후상방으로 당기면 외이도가 곧게 펴져서 시야가 확보되어 검사하기가 쉽다.(단 4세 이하의 유아는 후하방)"
작은 이물질이 있는 경우에는 환자를 안정시킨 후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는 렌즈가 이물질 배출을 방해하지 않도록 가능하면 제거하게 한다. 작은 먼지나 티끌인 경우에는 인공눈물이나 식염수를 몇 방울 넣어 주고 여러 번 깜빡이도록 해서 자연스럽게 배출시킨다. 눈으로 보이는 하안검에 있는 느슨한 이물질을 젖은 소독 면봉으로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다. 이물질이 상안검 검판 하부에 있는 경우에는 눈을 아래로 보게 하고 상안검을 뒤집은 후 소독된 면봉으로 제거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물이 너무 크거나 거친 경우에는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고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구에 이물이 박힌 경우에는 박힌 물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거즈나 붕대로 고정한 후 종이컵 등으로 그 눈을 덮어 보호하되 압박하지는 않도록 붙여주어야 한다. 손상 받지 않은 눈과 함께 거즈 등으로 가볍게 가려주어 눈의 움직임을 줄이도록 한다."
2. 안구 외상과 이물
2.1. 안구 내 이물
안구 내 이물은 주로 눈꺼풀, 각막, 결막 등의 표면에 붙어 있거나 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이물질이 눈의 조직을 손상하거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유리, 플라스틱, 금, 은, 백금 등의 이물질은 조직 반응이 거의 없지만 철이나 구리 등의 금속은 화학반응으로 염증을 일으킨다""나무 조각이나 톱밥과 같은 식물성 이물은 심한 이물 반응과 염증을 발생시킨다""
환자의 상태는 ABC(속성사정)와 C-ABCDE(일반사정)를 통해 빠르고 체계적으로 사정하여 환자의 중증도를 평가한다""눈의 손상은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대상자는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대상자를 안심시키고 침착하게 세심한 사정이 요구된다""
병력에서는 이물감과 통증의 정도, 이물의 종류(금속성, 유기물, 모래, 먼지 손톱, 콘택트렌즈)와 크기, 손상기전(크기, 속도, 회전), 과거력(시력, 눈의 질병·손상·수술), 안경·콘택트렌즈 착용 여부, 전신건강 문제, 작업이나 운동(보호안경 착용 여부), 투약 여부(경구, 안약), 알레르기 여부 등을 확인한다""
신체사정에서는 눈의 상태(부위, 손상정도-관통이나 박힘, 동공상태, 이물질의 크기, 출혈, 충혈, 안검부종, 눈물흘림), 시력검사, 안구운동 상태, 동반된 다른 신체 부위 손상(안면, 뇌), 활력징후 등을 확인한다""
결막에 느슨하게 붙어 있는 이물은 식염수 세척으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지만 눈에 이물이 박힌 경우에는 즉시 응급 후송을 해야 한다""이물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대 착용은 이물이 균의 매개체가 되어 각막 내 균 증식으로 영구적인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물이 작은 경우 학생을 편안히 앉혀 놓고 콘택트렌즈를 제거하게 한 후 인공눈물이나 식염수를 몇 방울 넣어 주고 여러 번 깜박이게 하여 자연스럽게 배출시키거나 젖은 소독 면봉으로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다""그러나 이물이 너무 크거나 거친 경우에는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고 병원 진료를 받게 한다""
안구에 이물이 박힌 경우에는 박힌 물체를 움직이지 않도록 거즈나 붕대로 고정한 후 종이컵 등으로 그 눈을 덮어 보호하되 압박하지 않도록 하고, 손상 받지 않은 눈과 함께 가볍게 가려 준다""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면서도 금식 상태를 유지한다""
결국 이물이 박힌 경우와 같이 심각한 안구 외상은 응급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으로 후송하고, 경미한 이물 제거의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