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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학의 향유와 사회적 확장
문학을 공급자와 수요자로 구분할 때, 공급자로서의 문학인은 표현욕구와 기록욕구의 원인행위를 창작 현장에 내포한다. 수요자로서 문학인은 공감의 자기만족과 문화현상에 참여하는 독서 시간에 대입된다. 이 사이에 문학의 향유와 확장이 초점이 맞춰지면 사회·역사·윤리적 가치보다 사적인 차원의 미적 가치에 무게가 실어진다. 동시대 문화와 문학에 대한 동질감과 연대의식의 발현이 연접되어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한국문학은 전자매체 영상문화의 시대로 이행되면서 대중이 소수지배의 헤게모니를 전복하는 지점에 도달했다. 생활 속의 사례로, 서울시 승강장에 안전문에 있는 시는 대중의 '교사'가 될만한 것은 드물다. 대중은 시를 통해 교훈을 얻기보다 함께 즐거워하는 즉, 시적 향유에 중점을 두었다. 시인과 독자의 경계 구분도 모호해지고 SNS나 웹페이지에 유행하는 시가 대세를 이룬다.
시대적 상황에 따른 언어의 변화는 전통적인 문학의 시각으로는 시의 형식과 내용이 변화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변동하는 과정에서 문학이 지켜야할 본연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곧 인간의 내면을 값있게 가꾸는 문학의 근원적인 사명이 유실되어서는 안된다.
지우학은 공자가 논어에서 학문에 뜻을 둔 나이 15세를 말한다. 서울 남산에 있는 '문학의집·서울'은 설립(2010년) 15주년에 문학의 향유와 사회적 확장이라는 과제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변모하는 문학의 사회·문화적 환경에 문학의집·서울에 보내는 필자의 세 가지 제언은 더욱 풍요로워질 문학의 미래가 될 것이다.
첫째, 문학사랑방 기능을 더욱 활황, 문학과 문학 동호인들을 위한 문턱 낮춰야한다. 둘째, 서울이 표제의 용어인만큼 문학서울의 특성을 강화하고 수행하는 사업이 집중되어야한다. 생활문학을 선도하는 하나의 패턴을 육성해야한다. 이에 덧붙이자면 홍보가 정말 중요하다. 서울 시민들 중 이 곳을 아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서울에서 남산이 유동 인구가 많지만 들르는 이들이 있을까?
2. 문학 번역, 문학의 세계화로 가는 도정
한 나라의 문학이 강역의 범주를 넘어 세계화의 길로 나아가는데는 대체로 세 가지 모형이 있다.
첫째, 문학 내부에서 생산된 작품이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해외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문학적 산물로 수용되는 경우이다. 최근 한국문학의 경우, 한강의『채식주의자』,『소녕이 온다』, 박민규의『카스테라』, 김애란의『달려라, 애비』, 배수아의『철수』, 편혜영의『재와 빨강』, 오세영의『밤하늘의 바둑판』, 허균『홍길동전』, 정유정의『7년의 밤』 등이 해외 언론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적과 성과는 정부의 번역·출판 지원 일원화 제도를 도입하여 수요자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일반적으로 '디아스포라 문학'의 문하적 확산은 질적 수준보다 분량의 확대가 창작 기반의 조성에 방점을 둔다. 디아스포라란 그리스어로 "분산, 이산"의 개념이 원래의 영역은 유대인의 역사와 문화에 있으나, 근대 이후 일본의 침탈 및 강제 점령을 거치면서 한반도의 남북분단과 해외로의 이주는 디아스포라의 모형이 되었다. 남북한의 문학, 미국·일본·중국·중앙아시아 등지에 축적된 해외 한인문학을 통칭하여 '한인 디아스포라 문학'이라 한다. 중국의 조선족 문학, 러시아의 고려인 문학 등이 대표적이다.
셋째, 문학 번역의 경우이다. 그 나라의 문학이 번역되어 읽히기 원하는 나라의 언어로 도착하는 문학적 소통과 교류에 있어 번역은 훌륭한 연결고리가 된다. 다만 좋은 번역은 대상 작품을 잘 전달하지만 조야(粗野)한 번역은 오히려 작품을 망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3. 디아스포라 문학, 디아스포라 문학상의 가능성
디아스포라는 그리스어로 분산, 이산의 개념이 원래의 영역은 유대인의 역사와 문화에 있다" 근대 이후 일본의 침탈 및 강제 점령을 거치면서 한반도의 남북분단과 해외로의 이주는 디아스포라의 모형이다" 남북한의 문학, 미국·일본·중국·중앙아시아 등지에 축적된 해외 한인문학을 통칭하여 '한인 디아스포라 문학'이라 한다"
19세기 후반 북방의 구소련지역에 이주한 '고려인', 중국으로 이주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