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진다.
먼저 유리한 경제성이다. 현재 에너지 공급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석유나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화력의 경우 건설비는 적게 들지만 수입해오는 연료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발전원가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경제성이 낮다. 반면 원자력발전은 연료인 우라늄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발전원가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낮아 경제성이 높다. 특히 최근 표준형 원전의 반복건설로 건설기간이 단축되고 있으며 발전원가 산정시 중요한 요소인 원자력발전소 이용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경제성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
둘째,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원이다. 화력발전의 경우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온실가스와 산성비 유발 물질을 다량 배출하지만 원자력발전은 이러한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와 산성비 문제가 대두되면서 청정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원자력발전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연료공급의 안정성과 비축효과가 크다. 원전의 연료인 우라늄은 세계 전역에 고르게 매장되어 있어 공급이 안정적이다. 반면 석유는 대부분 중동지역에 편중되어 있어 유사시 공급 중단의 위험성이 크다. 또한 우라늄은 에너지밀도가 매우 높아 소량의 연료로 막대한 에너지를 낼 수 있어 수송과 저장이 쉽고, 원자로에 한번 장전하면 장기간 연료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므로 연료 비축효과가 크다. 이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넷째, 고도기술의 준국산에너지원이다. 원자력발전은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로, 기술자립만 이루어지면 무한한 개발과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부터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로 설계, 건설, 운영 분야 모두에서 기술자립을 이루었으며, 이를 통해 원자력발전을 국산에너지로 자리잡게 하였다. 특히 한국형 표준원전의 개발은 원자력 기술의 국산화에 큰 기여를 하였다.
이처럼 원자력은 유리한 경제성, 환경친화성, 연료공급 안정성, 기술자립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21세기 에너지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2. 원자력에 대한 국가적 관심
원자력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오일 파동 이후 에너지원의 다각화가 필요하게 되면서 대두되었다.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자력 발전의 확대가 국가적 정책 과제가 되었다.
정부는 경제개발계획과 더불어 원자력 발전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에너지 다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을 통해 전체 전력 수요의 약 40% 이상을 충당하고 있으며, 향후 2015년까지 8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 안보와 전력 공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국가적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와 전력 사업자는 지속적인 원전 건설과 운영을 통해 원자력 발전 기술의 자립화와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으며, 이는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2. 원전 건설 현황
2.1. 원전 건설사
1978년 4월 고리원자력 1호기가 상업운전을 착수함으로써 세계21번째의 원전보유국이 된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원전 건설을 추진하여 2000년 현재 16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전력예비율 과다로 5∼6년간 신규원전 건설이 잠시 중단되었으나,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처하기 위하여 다시 원전건설을 재개하였고 현재는 영광 5, 6호기, 울진 5, 6호기인 4기가 건설중에 있다. 그 동안 약 30년의 우리나라 원전건설사는 기술자립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초창기 아무런 기술과 경험이 없어 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였으나, 이제는 기술자립에 따라 우리의 기술로 건설할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이는 원자력을 준국산 에너지로서 위치를 확실하게 하기 위한 정부, 사업자, 연구기관 등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이다. 이와 같은 기술자립의 역사를 단계별로 보면 크게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원전건설을 전적으로 외국에 의존하던 시기인 외국기술 의존기, 한전이 사업을 관리하고 외국기업이 주계약자로 참여하는 기술 축적기, 그리고 국내기업이 주계약자로 참여하게 되는 기술자립기로 구분할 수 있다.
2.2. 원전 건설 현황
1998년 8월 최초의 한국표준형 원전인 울진 3호기가 준공됨으로써 원자력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우리나라 고유의 독자적인 원전 모델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룩한 이후, 1999년에는 울진 4호기와 가압중수로형의 월성 4호기가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하게 됨에 따라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16기 1,372만㎾의 규모로 전력수급의 40%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현재 영광 5, 6호기와 울진 5, 6호기가 건설중에 있으며, 향후 2015년까지 8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여 전력수급의 안정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한국표준형 원전인 울진 3, 4호기의 건설경험과 축적된 자립기술을 기반으로 북한경수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원자력을 통한 새로운 남북경협 시대의 전기가 마련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10년부터는 경제성과 안전성이 더욱 향상된 140만kW급 신형경수로 1400이 준공·운영될 예정이어서, 원자력발전은 저렴한 전기의 안정적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