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심근경색증의 정의
1.1. 심장의 구조와 기능
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심장의 기본적인 구조는 네 개의 심장실, 즉 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로 구성되어 있다. 혈액은 우심방에서 우심실로 들어가고, 이후 폐로 보내져 산소를 공급받은 후 다시 좌심방과 좌심실을 거쳐 전신으로 순환하게 된다.
심장의 내부는 심근, 심내막, 심외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근은 심장 근육층으로, 심장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을 펌프질하는 역할을 한다. 심내막은 심장의 내부를 둘러싸고 있는 층으로, 혈액이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심외막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가장 바깥층으로, 심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심장은 sinus node, atrioventricular (AV) node, His bundle, Purkinje fibers로 구성된 특수 전도계를 가지고 있어, 이 전도계를 통해 심장의 규칙적인 수축이 이루어진다. sinus node는 자연 박동조율기로서 심장박동의 시작점이 되며, AV node는 심방과 심실 사이의 전기적 신호 전달을 조절한다. His bundle과 Purkinje fibers는 심실 수축을 조화롭게 일으키는 데 관여한다.
심장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심장은 산소와 영양분이 풍부한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한다. 둘째, 심장은 자율신경계의 조절을 받아 심장 박동수와 수축력을 조절함으로써 체내 혈액순환을 유지한다.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심박동수와 수축력이 증가하고, 부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심박동수와 수축력이 감소한다.
요약하면, 심장은 3개의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 4개의 심장실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특수 전도계와 자율신경계의 조절을 받아 펌프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전신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장기인 것이다.
1.2. 심근경색증의 원인
심근경색증의 원인은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고혈압, 복부비만, 운동부족, 심리적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위험인자로 인해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진행되어 콜레스테롤, 지방성분, 칼슘, 기타 성분 등이 관상동맥 안쪽에 축적되어 혈관 벽이 좁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관상동맥의 가장 안쪽 층을 내피세포가 둘러싸고 있는데 내피세포가 건강한 경우에는 혈전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흡연 등에 의해서 내피세포가 손상을 받게 되어 혈관이 딱딱해지는 증상이 진행되는데 이를 죽상경화라고 한다. 죽상경화가 진행되면, 관상동맥 안을 흐르던 혈액 내의 혈소판이 활성화되면서 급성으로 혈전이 잘 생기게 된다. 이렇게 생긴 혈전이 혈관의 70% 이상을 막아서 심장 근육의 일부가 파괴(괴사)되는 경우가 심근경색증이다.
이 같은 상황을 잘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들은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병, 가족력, 비만, 운동부족 등이다. 특히 고지혈증, 흡연, 당뇨, 고혈압 등이 주요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관상동맥의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이를 둘러싸는 섬유성막이 생기는데, 이 섬유성막이 갑자기 파열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으로 노출되게 된다. 혈관으로 노출된 콜레스테롤의 주변에 혈액이 뭉쳐지면서 혈전을 형성한다. 이렇게 좁아진 혈관에 혈전이 생성되면 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으로 오랫동안 혈류가 지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그 부위의 심장근육이 괴사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의 발생 기전은 죽상경화증에 의한 혈관내강의 완전폐쇄 보다는 죽종의 합병증으로 인해 혈전이 혈관 내강을 폐쇄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 심근경색증의 유형
심근경색증은 부위별로 전벽 심근경색증, 하벽 심근경색증으로 분류되며 심한 정도별로는 통벽성 심근경색증(transmural myocardial infarction, 전층심근경색증), 심근내막에 국한된 심근경색증(subendocardial infarction, 심내막하경색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심내막하경색(Subendocardial infarction)은 허혈괴사가 심실벽의 1/3~1/2 이하에 국한되어 있으며, 심장동맥의 혈관분포와 무관하게 병터가 나타난다. 전체적인 허혈이 일어날 때 발생하며 이때 혈전은 관찰되지 않는다."
전층경색(Transmural infarction)은 허혈괴사가 심실근 전층을 통하여 일어나는 경우로, 심한 심장동맥경화증, 죽상판 파열 및 혈전형성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심전도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는 ST절 상승 심근경색증, 비 ST절 상승 심근경색증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2. 심근경색증의 증상
2.1. 전형적 증상
전형적 증상으로는 가슴이 벌어지는 것 같고 가슴이 터지는 것 같거나 가슴이 뻐개지는 것 같은 격렬한 통증이 있다. 또한 가슴을 칼로 베어내는 것 같은 통증, 가슴에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은 통증 등이 있으며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된다. 통증은 왼쪽 팔이나 옆구리로 퍼지는 경우가 많고 오목 가슴, 명치끝이 심하게 체한 듯 아픈 증상도 있다. 환자는 대부분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며 "가슴을 쥐어짠다", "가슴이 쎄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며 통증이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에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은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으로 "가슴이 찢어지듯", "벌어지는 듯", "숨이 멎을 것 같은"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은 40대 이후의 남자에게 주로 발생하며 폐경기 이전의 여성에게는 적은 편이다.
2.2. 비전형적 증상
비전형적 증상에는 '명치가 아프다' 또는 '턱끝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흉통 없이 구역, 구토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고, '소화가 안 된다', '속이 쓰리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전형적인 가슴 통증이 없이 복부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심근경색증의 비전형적인 증상이다. 또한 당뇨 환자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없는 심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