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한글운동 조선어학회"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2. 국어운동의 시대적 변천
2.1. 정음시대(1443 - 1504)
2.2. 언문시대(1504 - 1894)
2.3. 국문시대(1894 - 1910)
2.4. 한글시대(1910 - 1945)
3. 조선어학회사건
3.1. 조선어학회사건의 전개
3.2. 국어시대의 도래
4. 중국의 국어운동 사례
5. 우리말의 탄생
5.1. 서구 지식의 세례를 받다
5.2. 민족이 곧 신앙
5.3. 좌, 우파의 지지를 고루 받다
5.4. 대중은 조선어학회를 어떻게 의미화했나
6. 조선말 큰 사전 편찬의 시작
6.1. 조선어사전편찬회 창립
6.2. 말모이 작전
7. 근대어로의 형성
7.1. 철자법 통일
7.2. 표준어 설정
8. 조선어학회사건
9. 조선어 사전의 남 · 북 분화
10. 조선어 큰 사전의 의미
11.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서론
국어운동(國語運動)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제 나라 말을 사랑하여 지켜 닦아 쓰고 발전(發展)시키자는 운동(運動)'으로 정의된다. 즉,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기 국가, 민족, 집단이 보유하고 있는―혹은 그들이 창제한― 언문을 존속 및 유지하고 더 나아가 이를 한 층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내부적 움직임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국어운동이라는 것은 단순히 우리나라에 국한된 활동, 혹은 역사적 흐름이 아니라 각 언어집단이 언어창제 이후 겪게 되는 언어사적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와 가까운 중국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국어운동이 있었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훈민정음이라는 민족 고유의 언어 창제 이후 다양한 국어운동이 펼쳐졌었고, 일제강점기, 분단 등의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그 특이점에 주목할 만한 국어운동이 일어났는데 그 중 대표적인 바로 '조선어학회 사건'이다. 본문에서는 해외(중국)의 국어운동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국어운동, 그리고 조선어학회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2. 국어운동의 시대적 변천
2.1. 정음시대(1443 - 1504)
신문자 창제로 인한 언문사용의 혼란과 불일치는 국내에도 존재했었다. 하류층이 쉽게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는 훈민정음이 창제됨으로써 국내의 언어는 4가지 갈래로 분화된다. 첫째가 상류층이 사용하는 한문이었고 둘째가 중간상층이 사용하는 이두문(吏讀文)이었다. 여기에 중간하층의 언한문과 새로이 창제된 훈민정음까지 4개의 언문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물론 중국과 같이 이러한 분화된 언어 사용에 대한 국가적인 제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 4원제는 개화기까지 지속된다. 또한 정음시대에는 표의주의적 표기법을 사용하느냐 표음 주의적 표기법을 사용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지금의 언문사용을 보면 표음주의 사용으로 진행된 듯하다.
2.2. 언문시대(1504 - 1894)
왕의 정치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언문투서사건으로부터 언문시대의 국어운동이 가속화되었다. 이 시대에 언문으로 된 모든 서적을 불살라버리고 언문을 쓰거나 배우게 하지 못한 2년간의 언문금란(諺文禁亂, 1504~1506)이 있었으나 언문을 아예 폐지하거나 없애려하지는 않았다. 언어사용은 정음시대와 마찬가지로 4원제가 유지되었지만, 특기할만한 것은 왜어금지령(倭語禁止令)이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오염된 국어를 순화하려는 최초의 국어순화운동으로 전쟁으로 인한 왜어의 유입을 경계하려는 국가적 움직임이었다"이다.
2.3. 국문시대(1894 - 1910)
국문시대(1894 - 1910)는 일제치하의 갑오경장으로 인해 많은 혼선이 빚어졌던 시기였다. 우선 국문이 언문으로 격상된 점이 주목할 만하나, 여전히 한문과 이두가 사용되었기에 국한문체 사용이라는 현실적인 조치가 취해졌다. 또한 한자폐지와 국문전용, 철자개혁과 사전편찬 등 국어의 규범화를 위한 운동이 일어났는데, 지석영(池錫永)의 이 갑자기 철자개혁의 방안으로 1905년에 공포되었다. 이에 대한 반대가 비등하자 이를 타대하기 위한 국문연구소 설립이 대두되었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와 노력들은 일제강점기 중 고유어 사용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국어 운동의 일환이었다고 볼 수 있다.
2.4. 한글시대(1910 - 1945)
한글시대(1910 - 1945)는 일제강점기와 맞물려 있기에 일제에 의한 국어정리 사업이 진행되었다. 세 차례에 걸친 철자법 정리와 1920년의 사전편찬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 주목할 만한 사건이 바로 1942년 10월부터 1945년 1월까지 진행된 조선어학회사건이다.
일제강점기 온갖 고난 속에서도 우리말 규범을 정립하고 우리말 사전을 펴낸 조선어학회는 대중에게 우리 민족이 지켜낸 그리고 지켜가야 할 가치관을 상징하는 존재로 각인되었다. 조선어학회 사람들은 민족의 정체성이 위협받던 시기에 투철한 소명 의식으로 우리말을 지켜냈고, 해방 후에는 헌신적으로 국어 재건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도덕성을 확보했다.
열악한 경제 상황에서도 민족적 지지 아래 우리말 사전의 출판을 이어가고, 정부의 철자법 개정 시도를 무력화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어학회의 도덕성에 대한 대중의 무한한 신뢰 덕분이었다. 그러나 조선어학회의 확고한 도덕적 우위는 해방 후 분출되는 다양한 언어적 요구를 누르는 규제와 억압의 명분이 되기도 했다.
조선어 큰 사전의 편찬은 한글사전 편찬의 효시를 이루었으며, 조선어학회의 활동은 조선어 연구와 그것을 대중에게 보급시킨 학술단체 이상의 구국적 의지와 기백을 보였던 민족운동이었다.
3. 조선어학회사건
3.1. 조선어학회사건의 전개
조선어학회사건은 1942년 10월부터 일제가 조선어학회 회원과 관련 인물들을 검거하여 재판에 회부한 사건이었다. 1921년 12월, 후일 조선어학회로 개칭하게 되는 조선어연구회가 창립되었고 1929년 10월에는 조선어사전편찬회가 조직되었다. 사전이라는 것은 민족 언어의 정수이자 문화의 집대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전을 만들기 위하여 조선어학회는 사전 편찬의 바탕이 되는 「한글맞춤법통일안」·「표준어사정(標準語査定)」·「외래어표기」 등을 제정 및 보급하기 시작한다.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킨 후 중국침략을 예정에 두고 조선에 대한 압박을 한층 더 높여갔던 일제는 조선민족사상의 백지화와 조선 민족 말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조선어 교육을 단계적으로 폐지한 것은 물론이요, 1941년에는 「조선사상범 예방구금령(朝鮮思想犯豫防拘禁令)」을 공포하여 독립운동가를 언제든지 검거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았다. 이와 같은 일제의 탄압과 압박이 가속화되자 조선어학회는 사전의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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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 『한민족독립운동사』9, 국사편찬위원회, 1991.
허동진, 『조선어학사』, 한글학회, 1998.
최경봉, 『우리말의 탄생』, 책과함께, 2005.
최경봉,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활동의 역사적 의미」, 민족문학사학회, 2006.
유호선,『한글학자들의 겨레사랑』, 국립중앙박물관, 2008.
최경봉,「일제의 일본어 상용 정책과 조선어학회」, 『내일을 여는 역사』, 서해문집,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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