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치료적 환경과 정신건강간호
1.1. 치료적 환경의 정의와 원칙
1.1.1. 물리적 환경
물리적 환경은 개인이 가진 장애 정도나 독립적인 기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나누어진다. 치료적 환경 내에서 환자의 현실 감각에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프라이버시 유지, 편안한 환경, 안전한 환경 같은 사항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정신의료기관의 경우 특히 폐쇄병동(보호병동)의 경우 일반적인 병동과 달리 그 목적에 의해 제한되는 사항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신의료기관은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및 같은 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소정의 시설기준을 갖춰야 개설할 수 있다. 현대 정신병원은 크게 의원, 종합병원의 정신과·정신병동, 전문 정신병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종합병원의 정신과는 소규모의 입원병동을 갖추고 외래부터 타과 협진의뢰, 낮 병동, 개방병동 ,폐쇄병동(보호병동)등을 폭넓게 운영한다. 정신의료기관의 물리적 환경은 상기한 분류에 따라 또 각 병원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만성질환 전문 폐쇄병동과 급성기질환 전문 폐쇄병동 등 질병의 양상에 따라서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여기에는 병원장과 정신건강전문 의사, 정신건강전문 간호사 등의 관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정신의료기관에서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날카로운 물건이나 끈 등을 휴대하지 못하게 한다. 자·타해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신발끈, 구두끈, 책갈피용 끈, 커튼이나 블라인드도 줄을 잡아 조정하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봉지, 테이프류, 샤프, 볼펜, 프러스펜, 젓가락, 스프링 노트도 휴대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병동에서는 병실에 콘센트를 설치하지 않는 예도 있다.
2015년 이러한 정신의료기관의 운영이 사행활의 자유, 표현의 자유, 알 권리 침해가 있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했다. 그럼에도 시정되지 않자 2017년 인권위가 다시 권고한 뒤 그해 5월 정신건강복지법이 시행되면서 휴대폰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정신의료기관이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규격화된 관리 매뉴얼이 없고 병원마다 주관적으로 병동규칙을 적용한다는 점과, 이 병동규칙이 원무과의 입장에 따라 자의적으로 결정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일반적인 정신의료기관의 물리적 환경은 안내표시, 색채, 조명, 현실감각 유지, 안전한 시설 등을 고려해야 한다. 병실마다 화장실, 샤워실, 사물함을 갖추고 시계, 달력, 신문 등을 비치하여 현실감각을 유지하며, 가구와 장식품도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창문, 전등, 콘센트 등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안전한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1.1.2. 사회적 환경
사회적 환경은 치료적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치료적 환경에서 사회적 환경은 환자-직원 간, 직원-직원 간 상호작용과 관련되며, 이러한 상호작용은 병동의 특징적인 분위기나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먼저, 환자-직원 간 상호작용은 매우 중요하다. 치료적 환경에서는 환자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수용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또한 환자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병동 회의, 환자자치제도 등을 통해 환자들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다음으로 직원 간 상호작용도 중요하다. 치료팀을 구성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 간 상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이들 간 수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정기적인 회의와 협력을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치료적 환경에서 지역사회와의 관계 또한 중요하다.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와 통합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정신재활시설 등에서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처럼 치료적 환경에서 사회적 환경은 환자-직원, 직원-직원, 지역사회 간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치료적 분위기와 문화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정신건강전문가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1.1.3. 치료적 의사소통
치료적 의사소통이란 대인 간에 생각과 감정을 주고받는 것으로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인간관계에 필수적인 능력이다. 좋은 치료자가 되려면 전문적인 자질만 가지고 대상자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자질을 갖추어야 하고 그러한 인간적인 자질은 비언어적 또는 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대상자와 치료자 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수단으로 효과적인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며, 정서적인 유대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가 있는 대상자의 증상 제거 및 문제해결 과정에서 사용될 수 있는 치료적 의사소통 과정은 문제 개방, 문제 확인, 목표 설정, 목표 평가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치료적 의사소통을 통해 치료자는 대상자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대상자 또한 자신의 문제를 표현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치료적 의사소통은 대상자와 치료자 간의 신뢰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대상자의 증상 완화와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1.2. 정신간호사의 역할
1.2.1. 정신간호사 개념과 업무
정신간호사는 정신간호 분야 실무에서 종사하는 간호사이다. 정신간호사의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증상 및 약물 관리이다. 정신간호사는 정신질환자의 증상 관찰과 약물 투여 등 투약 관리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자의 건강 상태와 증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한다.
둘째, 재활 프로그램 관리 및 운영이다. 정신간호사는 정신질환자의 사회 복귀와 재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자의 기능 향상과 삶의 질 제고를 돕는다.
셋째, 대상자의 개인 위생 관리 및 안전 관리이다. 정신간호사는 정신질환자의 청결 유지, 투약 및 활동 보조 등 개인위생 관리와 자해 및 타해 예방 등 안전 관리를 담당한다.
넷째, 대상자의 개인 면담 및 행동 치료 수행이다. 정신간호사는 정신질환자 개인과의 면담을 통해 심리적 지지와 행동 치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자의 증상 관리와 회복을 돕는다.
다섯째, 병동 환경 정비 및 병동 규칙 집행이다. 정신간호사는 정신질환자에게 치료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병동 내 물리적 환경을 관리하고, 병동 내 규칙을 집행한다.
여섯째, 가족 개입 역할이다. 정신간호사는 정신질환자 가족들과의 상담과 교육을 통해 정신질환자의 가족 지지체계를 강화하고, 가족의 정신건강 향상을 도모한다.
이처럼 정신간호사는 정신질환자의 증상 관리, 재활 지원, 안전 관리, 심리 지지,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정신질환자의 회복과 사회복귀를 위해 노력한다.
1.2.2. 정신건강간호사 개념과 자격
정신건강간호사는 간호사 면허를 가진 자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수련기관에서 수련을 받고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정신건강간호사 자격을 인정받은 자를 말한다. 정신건강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