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조현병에 대한 이해
1.1. 조현병의 정의
조현병은 정신간호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정신질환으로, 심한 생물학적 부적응적 반응으로 주요 뇌의 기능인 인지, 지각, 감정, 행동, 사회적 활동이나 대인관계 등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정신질환이다. 조현병은 현실 검증력이 손상되어 비현실적인 지각과 비논리적인 사고, 혼란스러운 심리상태로 나타나며, 일상생활의 적응에 필요한 여러 사회적 기능들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한 개인의 삶의 전 영역에 걸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생유병률은 0.5%이며, 조기발병 조현병(18~25세)은 남성에서 더 자주 발생하고 발병 전 기능이 나쁘며 뇌의 구조적 이상이 더 많고 무감동이 심한 반면, 후기발병 조현병(25~35세)은 여성에서 더 많고 비정상적인 뇌 구조를 지닌 경우가 더 적으며 예후가 좋다.
1.2. 조현병의 증상
1.2.1. 양성증상
조현병의 양성증상은 정상상태에서 볼 수 없는 증상으로, 급성 발병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상자들은 흔히 회복기 동안에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양성증상에는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정동 불일치 등이 포함된다.
먼저, 망상은 비현실적이고 거짓된 믿음으로, 피해망상, 과대망상, 종교망상, 신체망상, 관계망상, 조종망상 등이 있다. 환각은 실재하지 않는 감각경험으로, 환청, 환시, 환후, 환미, 환촉 등이 해당된다.
와해된 언어는 연상의 이완, 지리멸렬, 말비빔, 우원증, 사고이탈, 음연상, 반향언어, 음송증, 신어조작증, 사고차단, 함구증 등을 포함한다. 와해된 행동에는 긴장성 혼미, 긴장성 흥분상태, 상동증, 매너리즘, 반향행동증, 자동복종, 거부증 등이 있다.
정동 불일치는 말과 표정, 언어와 행동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부적절한 정동, 슬픈 맥락의 이야기를 하면서 웃는 등의 모습이 관찰된다.
이처럼 조현병 환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지각, 사고, 언어, 행동의 증상을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양성증상은 약물치료에 상대적으로 잘 반응한다고 볼 수 있다.
1.2.2. 음성증상
음성증상은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기능의 부재를 의미하며, 천천히 발생하고 대상자의 적응과 대처능력을 가장 방해하는 증상이다. 음성증상은 사회적 기능을 어렵게 하고 사회적으로 위축된다. 급성기에는 주로 망상과 환각 같은 양성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음성증상 사정이 어렵다. 음성증상의 대표적인 예로는 정서의 둔마, 무감동증, 무의욕증, 무쾌감증 등이 있다. 정신증적 증상이 강조되어왔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음성증상에도 많은 관심이 기울여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개발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조현병 환자의 대처능력과 적응을 가장 저해하는 음성증상은 치료의 핵심적인 목표가 되고 있다.
1.2.3. 인지적 증상
조현병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인지적 증상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뚜렷하게 관찰될 수 있다. 조현병 환자들은 주의력, 기억력, 정보처리 능력, 인지적 유연성, 실행기능 등에서 장애를 보인다. 이러한 인지적 증상들은 환자의 판단력을 저하시키고 대처능력, 학습능력, 건강관리능력, 직업유지능력 등을 떨어뜨리는데 기여한다.
구체적으로, 조현병 환자들은 주의력 저하로 인해 한 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기억력 장애로 인해 최근 일이나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보처리 능력의 저하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인지적 유연성 부족으로 인해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 실행기능의 문제로 인해 계획을 세우고 순서에 따라 행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인지적 증상들은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들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환자의 전반적인 기능수준 저하와 사회적 부적응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조현병 환자의 치료와 재활 과정에서 이러한 인지적 증상에 대한 면밀한 사정과 함께 적절한 중재가 필요하다.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기능 수준 향상을 위한 사회기술훈련, 직업재활 등의 정신사회적 중재도 병행되어야 한다.
1.2.4. 정서적 증상
조현병 환자들은 다양한 정서적 증상들을 경험한다. 불쾌감, 자살경향성, 좌절감 등의 정서적 증상이 흔히 나타나며, 이로 인해 대상자의 고통이 증가된다"는 것이다.
불쾌감은 조현병 환자들이 자주 경험하는 정서적 증상 중 하나이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불편한 감정 상태에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등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게 된다. 이러한 불쾌감은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조현병 환자들은 자살에 대한 강한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의 생활과 미래에 대한 절망감,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삶에 대한 의지를 상실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조현병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된다.
그 밖에도 좌절감, 무기력감 등 부정적 정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이는 환자의 일상적 기능 수행을 어렵게 만든다. 정서적 증상이 악화될수록 환자의 사회적 고립, 자기관리 능력 저하 등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조현병 환자의 정서적 증상에 대한 사정과 중재가 매우 중요하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정서적 지지, 심리치료 등의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가족 및 지지체계와의 협력을 통해 환자의 정서적 안녕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1.3. 조현병의 원인
1.3.1. 생물학적 요인
조현병의 생물학적 요인은 유전적 요인과 신경생화학적 요인, 신경해부학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유전적 요인을 살펴보면, 조현병 환자의 직계가족에서 발병률이 약 10%로 일반 인구의 발병률 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다. 또한 일란성 쌍생아에서 약 40~60%의 높은 일치율이 관찰되어, 조현병의 유전적 요인이 매우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조현병은 단일 유전자가 아닌 다유전자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유전자와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신경생화학적 요인으로는 도파민, 세로토닌, 글루타메이트, 노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 이상이 주된 원인으로 제시된다. 도파민 가설에 따르면 조현병의 증상은 도파민의 과도한 활성화에 기인하며, 이는 정형 항정신병 약물의 작용기전과 일치한다. 세로토닌 역시 조현병의 증상 발현과 관련이 있는데, LSD와 같은 세로토닌 수용체 길항제가 정신병적 증상을 유발하고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들이 세로토닌 길항제라는 점에서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글루타메이트와 도파민의 상호작용, 그리고 노어에피네프린계의 기능 장애도 조현병의 증상 발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해부학적 요인에서는 조현병 환자들의 뇌 구조 및 기능적 이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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