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우리나라는 고령화와 더불어 국내 치매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치매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약 75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환자 수는 향후 17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여 2024년에는 100만, 2039년에는 2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이는 '2012년 치매유병률' 조사 당시 200만을 예측했던 2041년보다 2년이 앞당겨져 치매환자 증가 속도보다 더 가팔라진 수치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18년 10.2%, 2020년 10.3%, 2030년 10.6%, 2040년 12.7%, 2050년 16.1%로 갈수록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9월 산청군 인구는 3만 5400여명으로 이 가운데 만 65세 이상 인구가 1만 2200명으로 노인 인구 비율이 34.4%에 이른다. 산청군 보건의료원에서는 치매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시행되고 있는 치매정책사업의 추진방향은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인지 건강상태에 따라 요구되는 다양한 관리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하고 치매환자 및 가족에게 치매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치매환자의 삶을 향상시키고 가족의 부양부담을 경감하기 위함이다. 중앙치매센터의 자료에서 경상남도의 치매파트너는 8만2천명 이상으로 타지역과 비교하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경상남도 치매 관련 현황에서 산청군은 경남 중에서도 60세 이상 치매인구는 10.18%, 65세 이상 치매인구가 13.08%로 상위권이었다. 따라서 치매고위험군 및 정상 노인에게 치매예방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치매발생을 감소시키거나 지연하기 위해서는 치매정책사업이 필요하다.
2. 이론적 고찰
2.1. 치매의 정의 및 종류
치매는 70~90여 가지의 다양한 병리적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일종의 증후군이다.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에 의해서 기질적으로 손상되거나 파괴되며 병의 경과 및 기간, 진행 속도가 다양한 전반적인 지적장애를 보이는 다발성 인지장애로 정의되며, 후천적으로 발생하여 점차 진행되는 인지기능 장애와 행동장애로 일상생활 활동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종류로는 알츠하이머병, 전두측두엽 치매, 루이체 치매(노인성 치매), 파킨슨병 치매, 혈관성치매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신경세포 수 감소와 시냅스 수의 현저한 감소로 인해 나타나며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판단력 결여, 사회 예의범절 및 상식 부족 등의 행동변화와 성격이상이 특징이다. 루이체 치매는 루이체 축적으로 인한 아세틸콜린과 도파민 활동 저하로 발생하며 생생한 환각, 수면장애, 운동장애 등이 나타난다. 파킨슨병 치매는 파킨슨병 환자의 30~40%에서 나타나며 시공간 능력, 실행 능력 장애가 두드러진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하며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2.2. 치매 위험요인
치매 위험요인은 연령, 성별, 학력,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및 환경적 요인,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연령은 치매의 가장 일관되고 강력한 위험인자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치매의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성별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학력이 낮을수록 치매가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유전병으로서의 치매, 유전자 돌연변이 및 다형성, 치매 가족력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직계 가족은 다른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2-4배 높고, 직계 가족 내에 2명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있을 경우 위험성은 더욱 증가한다. 또한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대한 가족력이 있으면 혈관성 치매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생활습관 및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영양, 신체적 활동, 인지적 활동 등이 있다. 흡연은 모든 치매의 위험을 높이며, 과도한 음주도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반면 신선한 채소가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 발병에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인지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여가활동은 인지기능저하와 치매의 위험을 낮춘다.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와 관련된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비만, 뇌외상,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있다. 고혈압, 당뇨, 비만은 치매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중등도 내지 중증의 두부 외상도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수면장애 또한 치매와 연관되어 있다.
이처럼 치매 발병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이러한 위험요인들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2.3. 치매 단계별 증상과 특징
치매 단계별 증상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초기단계(최경도, 경도: 발병 후 1-3년)에는 '최근 기억의 감퇴'가 시작된다. 사회생활이나 직업능력이 다소 상실되더라도 어느 정도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개인위생을 유지하며, 비교적 사회적인 판단력은 통상적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직업적 기능의 유지, 운전하기, 물건사기, 음식장만하기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기 시작하여 주변 사람들의 다소간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오래 전에 경험했던 일은 잘 기억하나, 조금 전에 했던 일 또는 생각을 자주 잊어버리는 것, 음식을 조리하다가 불 끄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한 것, 중요한 물건을 보관한 장소를 잊어버리는 것, 물건을 사러 갔다가 어떤 물건을 사야 할 지 잊어버리는 것,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는 것, 평소 잘 알던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것, 조금 전에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물었던 것을 되묻는 것, 일반적인 대화에서 정확한 낱말을 구사하지 못하고 '그것', '저것' 이라고 표현하거나 우물쭈물 하는 것, 관심과 의욕이 없고 매사에 귀찮아하는 것, '누가 돈을 훔쳐갔다', '부인이나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 는 등의 남을 의심하는 말을 하는 것 등이 있다"라고 할 수 있다.
중기단계(중증도 치매: 발병 후 2-10년)에는 초기단계에서 보였던 기억력 감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