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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어교육의 이론과 실제
1.1. 언어기술의 구분
언어기술의 구분은 말하기 기술(듣기, 말하기)과 쓰기 기술(읽기, 쓰기)로 나눌 수 있다.
듣기와 읽기는 수용적인 기술로 언어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기능이 주가 되는 반면, 말하기와 쓰기는 생산적인 기술로 언어를 통해 정보를 생성하는 기능이 주가 된다.
이렇게 언어 기술을 구분하는 것은 편의와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이며, 실제 언어 사용과 학습 과정에서는 이 네 가지 기술들이 상호작용하며 통합적으로 작용한다.
언어 기술들은 상호보완적이며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읽기 활동은 말하기와 쓰기 기술의 발달을 촉진하고, 말하기 및 쓰기 활동은 듣기와 읽기 기술의 향상을 가져온다.
따라서 언어 교육에서는 이러한 네 가지 기술들을 개별적으로 다루기보다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언어 기술들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면서 학습자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적절한 균형을 잡아 교육할 필요가 있다.
1.2. 듣기 이해력
듣기 이해력은 언어 습득 및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듣기는 언어의 주된 입력 경로이자 언어 기술의 토대를 이루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어를 배우는 EFL 환경에서 듣기 이해력은 언어 학습에 있어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어셜(Asher)의 전신반응교수법(Total Physical Response, TPR)과 크라슨(Krashen)과 테렐(Terrell)의 자연적 접근(The Natural Approach)은 듣기 이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셜은 어린이들이 모국어 학습에서 말하기 능력을 개발하기 전에 먼저 듣기 능력을 기른다고 믿었다. 그에 따르면 듣기 이해력은 부모의 요구에 물리적으로 반응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일단 듣기 이해력의 토대가 확립되면 말하기 능력이 자연스럽게 발달한다. 크라슨과 테렐은 학습자가 말하기에 대한 준비가 될 때까지 강압 없이 듣기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침묵기간"을 제안했다.
TPR과 자연적 접근법은 제2언어 학습에서 듣기 이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를 "이해중심 접근법"이라 불렀다. 이후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기능적, 상호의사소통적 접근법의 등장으로 듣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되었다.
듣기 이해력을 구성하는 두 가지 주요 요소는 음소 인식과 듣기 이해이다. 음소 인식은 서로 다른 소리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단어를 정확히 말하고 듣는 데 필수적이다. 듣기 이해는 단어, 구,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행동반응을 요구하는 듣기 활동은 이해 정도를 비공식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듣기 교육에는 "듣기 전, 듣는 중, 듣고 난 후"의 세 단계가 있다. 듣기 전 활동은 배경지식을 활성화하고 학습자를 준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듣는 중 활동은 학습자의 이해를 점검하고 연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듣고 난 후 활동은 학습 내용을 확인하고 학습자의 이해 정도를 평가한다.
아동 대상 듣기 활동으로는 "듣고 실천하기", "정보 듣기", "듣고 문제 해결하기", "이야기 듣기" 등이 있다. 이러한 활동은 아동의 언어 발달 단계와 교육 목적에 맞추어 구안되어야 한다.
종합하면, 듣기 이해력은 언어 습득과 교육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효과적인 듣기 교육을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법과 단계별 활동이 필요하다. 아동 대상 듣기 교육에서는 아동의 발달 단계와 흥미를 고려한 활동이 중요하다.
1.3. 말하기 교육
말하기 교육은 언어교육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이다. 다른 언어기술들과 마찬가지로 말하기 능력 또한 의사소통 능력의 핵심 요소이다. 말하기 교육의 이론적 쟁점들과 구체적인 교수법에 대해 살펴보겠다.
먼저, 말하기 능력에 대한 정의와 관련 개념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구자들은 말하기 능력을 의사소통 능력의 관점에서 정의하고 있다. 의사소통 능력 이론에 따르면, 단순히 문법적으로 정확한 말하기 능력뿐만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 적절한 언어 사용 능력이 중요하다. 즉, 말하기 능력은 문법적 능력, 사회언어학적 능력, 담화 능력, 전략적 능력 등 여러 하위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말하기를 위해서는 이러한 다양한 능력들이 균형 있게 발달되어야 한다.
또한 말하기 교육에서는 유창성과 정확성의 균형이 중요한 쟁점으로 다루어진다. 유창성은 자연스러운 언어 사용 능력을, 정확성은 문법적 정확성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유창성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유창성과 정확성 모두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초등 영어 교육과정에서는 초기에 유창성을, 고학년에서는 정확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발음 교육 또한 말하기 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발음 교육은 자음, 모음, 강세, 억양, 연결음 등 언어의 음운적 특성들을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언어 학습자들은 발음의 명확성을 통해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교육적으로는 발음 교육이 통제된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하는지, 의사소통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말하기 교육에서 또 다른 쟁점은 오류 처리 방법이다. 학습자가 말하기에서 실수를 했을 때, 교사는 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너무 많은 정정은 학습자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오류를 완전히 무시하면 고착화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말하기 연습의 유형에 따라 오류 처리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통제된 연습에서는 즉각적이고 명확한 정정이 필요하지만, 자유로운 의사소통 연습에서는 활동 후 피드백을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말하기 교육을 위한 구체적인 교수법 모델로는 PPP 모델과 보다 발전된 5단계 모델을 들 수 있다. PPP 모델은 문법 중심의 교수법이지만, 이를 보완한 5단계 모델(브레인스토밍, 발표, 연습, 생산, 피드백)은 학습자 참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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