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피검사 개요
1.1. EDTA Bottle 검사
1.1.1. 일반혈액검사
일반혈액검사는 혈액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세포(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정보를 지표로 파악한다. 혈액은 크게 혈구 세포와 혈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혈액검사인 전혈구검사(CBC)는 이러한 혈구 세포들의 수와 형태를 파악하는 검사이다. 적혈구는 산소 공급을 담당하며, 백혈구는 면역 기능을, 혈소판은 지혈 작용을 한다.
전혈구검사는 적협구계 질환, 백혈구계 질환, 혈소판계 질환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건강을 확인하고 일부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데 사용된다. 피로나 허약감, 감염, 염증, 멍 또는 출혈 증상이 있는 경우 전혈구검사를 통해 원인을 진단할 수 있다.
백혈구는 신체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데, 호중구는 세균 및 곰팡이 감염에 대해 방어하며, 림프구는 바이러스 등 침입체와 결합하여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단구는 세균 및 외부 물질에 대한 탐식 작용을 하고, 호산구와 호염기구는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한다.
적혈구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을 함유하며, 이를 통해 산소를 운반한다. 이 외에도 적혈구의 크기, 모양, 개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혈소판은 혈액 응고(지혈)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적혈구 침강속도(ESR)를 통해 염증 유무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염증이 있으면 적혈구가 빨리 가라앉는다.
전혈구검사는 기본 건강검진과 수술 전 검사 등에서 자주 처방되며, 전반적인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일부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데 활용된다. [1,2]
1.2. SST Bottle 검사
1.2.1. 전해질 검사
전해질이란 수분에 녹아 전하를 띠는 물질을 말하며, 체액에 존재하는 모든 이온(ion)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전해질 검사를 통해 측정되는 물질은 나트륨(Na+), 칼륨(K+), 염소(CI), 중탄산염(HCO3-)이다. 이 네 종류의 전해질 검사를 통해 체내 삼투압 농도 상태, 수분 상태 및 pH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체액의 전해질은 매우 좁은 범위에서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범위 안에서 대부분의 대사과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전해질 농도를 측정하면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해질 불균형의 정도를 파악하여 전해질 농도를 교정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보통 건강검진을 할 때 기본 혈액검사로 시행하거나, 주치의가 전해질 과잉 또는 결핍이나 산-염기 불균형이 의심될 때 검사를 하게 된다. 또한 부종, 오심, 무력감, 착란 또는 심장 부정맥 증상이 있는 환자의 진단적 도움을 위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급성 또는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의 평가와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나 상태, 약물 복용 시에도 주기적으로 처방이 이루어진다.
나트륨은 세포외액을 구성하는 주요 양이온으로 체내 수분의 정상적인 분포와 세포외액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나트륨의 농도가 높거나 낮을 경우 각각 탈수와 과수분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칼륨은 나트륨, 염소, 중탄산염과 함께 체내 수분의 양을 조절하고, 근육 수축을 자극하는 양이온이다. 대부분이 세포내에 존재하며 세포외액과 혈장에는 약 2%만 존재하므로 소량의 변화도 중요하다.
염소 이온은 세포외액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는 음이온으로, 수분의 재분포, 삼투압 유지와 양이온 음이온 균형을 맞추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으로 산-염기 불균형이 없는 상태에서 나트륨 농도와 함께 증가하고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은 에너지 생산 및 근육과 신경 기능, 뼈의 성장에 필수적이고, 체내 산염기 균형을 유지시키는 완충제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 속 인의 약 70~80%는 뼈와 치아를 형성하는 칼슘과 결합되어 있다.
칼슘은 근육, 신경, 심장의 적절한 기능을 위해 필수적인 물질이며, 혈액 응고와 뼈 형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마그네슘은 에너지 생산, 근육 수축, 신경기능, 뼈의 유지에 필수적이며, 신장에서 조절되고 소화기에서 흡수된다.
이처럼 전해질은 체내 삼투압 조절, 산-염기 균형 유지, 신경 및 근육 기능 등 다양한 생리적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전해질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2.2. 간 기능 검사
간은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 중 하나로 다양한 대사 기능을 담당한다. 간기능검사는 간에서 생산, 배설되거나 간 손상에 의해 영향을 받는 효소나 단백질 등을 측정하여 간의 손상이나 이상 여부를 발견하고 평가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는 검사이다. 일반 건강검진을 하거나 간 손상의 유무, 간 질환의 유무, 영양 상태의 확인뿐만 아니라 간과 신장 질환의 감별을 위해 주로 검사가 시행된다.
간기능검사에는 총단백질, 알부민, AST, ALT, ALP, r-GTP, 빌리루빈 등이 포함된다. 총단백질은 혈액 속에 포함된 단백질의 총칭으로 간에서 합성되는 단백질인 알부민의 수치로 간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AST와 ALT는 간세포 안에 포함되어 있는 효소로, 간세포가 손상되어 효소가 외부로 유출되면 수치가 점점 상승하게 된다. ALP와 r-GTP는 간세포 내 담관에 존재하는 효소로 주로 담즙 배설장애로 인해 빠르게 상승한다. 빌리루빈은 철 결합 생소 성분인 헴의 대사 산물로 간세포 대사장애, 담즙배설 장애, 빌리루빈 생성 증가 시 혈중 수치가 증가된다.
이처럼 간기능검사는 간장애 및 간 질환을 선별하고 진단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AST, ALT, ALP, r-GTP, 빌리루빈 수치의 변화 양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간실질 질환, 간담도계 폐쇄성 질환, 담즙정체 등 간 질환의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알부민 수치는 간의 단백질 합성 기능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따라서 간기능검사는 간 질환의 진단과 치료 경과 관찰에 유용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1.2.3. 신장 기능 검사
신장은 체내 체액, 전해질, 산-염기 균형을 조절하며 혈액 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신장기능검사는 신장 기능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에 적절히 반응하는지 확인하며, 신대체요법이 필요한지 등을 판단하는데 활용된다.
신장기능검사에는 혈액과 소변 내의 크레아티닌, 혈액요소질소, 사구체여과율 등이 포함된다. BUN(Blood Urea Nitrogen)은 신장 기능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이다. 요소는 간에서 아미노산과 암모니아에서 생성되어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요소질소가 잘 배출되지 않아 혈중 요소질소 농도가 높아진다. 크레아티닌은 근육 대사의 부산물로서 신장을 통해 배설되므로,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 측정을 통해 신장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신사구체여과율(GFR)은 신장의 기능을 나타내는 중요한 수치로, 정상은 90~120mL/분 정도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신장기능검사 지표들은 부종, 피로감 등 신장 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나 장기 약물 투여 환자에게 처방된다. 또한 일상 건강검진 시에도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검사 항목이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신장 기능의 이상 유무를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 방향을 수립하게 된다.
1.2.4. 통풍 검사
통풍은 체내 요산의 생성 증가나 배설의 감소가 지속되어 요산이 축적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산은 세포 수명이 다한 뒤 핵산이 유리되면 간에서 대사되어 생성되는 최종 분해 산물이다. 정상적으로 요산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생성 증가나 배설 감소가 지속될 경우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져 통풍을 유발한다.
통풍은 혈중 요산 수치의 증가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측정하여 진단할 수 있다. 주로 요산 수치의 증가와 함께 관절 부위의 급성 통증, 발적, 종창 등의 임상 증상을 보인다. 요산이 관절 주변 조직에 침착되어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통풍은 유전적 요인, 식이 습관, 약물 복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거나 신장에서의 요산 배출 장애, 이뇨제 복용 등은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된다. 또한 일부 암 치료제나 면역 억제제 등의 약물 복용 시에도 요산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통풍 검사는 주로 혈중 요산 수치를 측정하여 진행한다. 정상 범위는 남성 3~7mg/dL, 여성 2.5~5.5mg/dL 이다. 요산 수치가 이 범위를 초과할 경우 통풍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요산 수치 단독으로는 통풍을 진단하기 어려우므로, 환자의 임상 증상과 다른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통풍 검사 외에도 관절액 천자를 통한 결정 확인 검사, 영상 검사 등이 통풍 진단에 활용된다. 관절액 내 요산 결정이 관찰되면 통풍을 확진할 수 있으며, 방사선 검사에서는 관절 내 석회화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검사 방법을 통해 통풍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통풍 검사는 급성 통풍 발작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 과정에서 요산 수치를 모니터링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요산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은 경우 장기적인 합병증 예방을 위해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통풍 환자는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식이 조절, 운동, 약물 치료 등 종합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1.2.5. 갑상샘 기능 검사
갑상샘은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 기관 중 하나로,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T4)과 트리요오드타이로닌(T3)을 생성하여 신체 대사 조절, 성장, 체온 유지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샘 기능 검사는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를 확인하여 갑상샘 기능 이상 유무를 진단하는데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갑상샘 기능 검사에는 유리 티록신(Free T4), 트리요오드타이로닌(T3),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포함된다. 유리 T4는 대사 활성이 높은 유리 형태의 티록신을 측정하며, 전체 T4 수치가 증가하더라도 유리 T4는 정상일 수 있다. T3는 대사 활성이 높은 갑상선 호르몬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에 유용하다. TSH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어 갑상샘을 자극하는 호르몬으로, 갑상선 기능 이상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대부분의 경우 TSH 검사만으로도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을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는 TSH가 증가하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서는 TSH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후 유리 T4와 T3를 추가로 측정하여 갑상선 호르몬의 증감을 확인한다.
한편 갑상선 질환 이외에도 중증 질환, 스트레스, 약물 사용 등의 요인으로 인해 TSH와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검사 결과는 임상 증상과의 연관성 아래 해석되어야 한다. 또한 갑상선 기능 검사 시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 기능 검사는 갑상선암,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갑상선 질환의 진단과 치료 경과 관찰에 이용된다. 특히 갑상선암 수술 후 잔여 갑상선 조직의 기능을 모니터링하거나, 항갑상선제 치료 중인 환자의 용량 조절을 위해 주기적으로 시행된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해당 검사를 통해 질병을 확진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갑상샘 기능 검사는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갑상선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검사라 할 수 있다.
1.2.6. 지질 검사
지질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과 쓸개즙(담즙)의 주요 성분이면서 세포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혈중 지질 성분이 높을 경우 죽상경화증과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혈중 지질 성분들을 측정하여 환자의 질환 위험도를 계산하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 것이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혈중 지질은 대개 단백질과 결합하여 지단백의 형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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