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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노인부양의 사회적 변천
과거에는 가족이 어르신을 돌보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 대가족 체제 하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노인부양의 책임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의 증가, 핵가족화, 산업화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해 가족이 어르신을 전적으로 돌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노인부양의 책임은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공공과 민간 차원에서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전통적인 가족부양 방식으로는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워졌다. 가족들의 돌봄에 대한 부담이 커짐에 따라 국가와 지역사회, 민간 영역에서 노인복지를 위한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노인부양의 책임을 사회 전체가 함께 분담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노인부양은 단순히 가족 내부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과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노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가족의 부양 부담을 덜어주고 노인들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1.2. 노인부양의 필요성과 과제
현대사회의 급격한 고령화는 노인부양 문제를 사회적 과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 핵가족화, 산업화, 평균수명 연장 등은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던 전통적인 노인부양 방식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부양의 책임이 개인과 가족에서 공공 및 민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노인 인구 비율이 급증하면서 가족들의 노인부양 부담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치매 노인을 돌보는 보호자는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간병에 소요하며, 연간 돌봄 비용이 2천만 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과 민간 차원의 다양한 노인복지시설이 가족의 부양 부담을 분담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도입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시설 및 재가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가족의 경제적·신체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장기요양시설 확충, 주야간보호센터 설치, 재가 돌봄서비스 강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도 다양한 요양시설을 운영하며 노인부양의 사회적 책임을 분담하고 있다.
이처럼 노인부양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노인의 안전하고 존엄한 생활을 보장하는 것과 동시에 가족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통합적인 노인복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설 서비스의 질적 향상, 이용 비용 부담 완화, 돌봄 인력의 전문성 제고, 지역사회 자원 연계 등 다각도의 노력이 요구된다.
2. 노인복지시설
2.1. 노인요양시설
노인요양시설은 거동이 어렵거나 치매 등의 노인성 질환으로 상시 보호가 필요한 어르신들이 입소하는 시설이다. 전문 요양보호사와 간호 인력이 24시간 상주하여 식사, 위생 관리, 재활훈련, 의료 처치 등을 제공한다. 가족들은 노인을 요양원에 모심으로써 상시 돌봄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노인들은 전문적인 의료·간호 서비스를 받으면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 정부의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를 통해 비용의 상당 부분이 지원되며, 이에 따라 2008년 장기요양보험 시행 이후 전국 요양시설 수가 급증하여 2023년 현재 전국 6,13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지가 상승과 님비 현상 등으로 요양시설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시 내 장기요양 1·2등급 판정자를 모두 수용하기엔 시설 정원이 턱없이 모자라, 상당수 가족들이 인근 경기지역 시설을 이용하거나 대기 명단에 올라가는 형편이다. 국공립 요양원의 경우 비용 부담이 적고 중증 노인을 우선 수용하기에 인기지만 정원이 한정적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 모범 모델로 운영하는 시립 서울요양원은 정원 150명에 불과한 반면 대기자가 1,300명을 넘어서 입소까지 4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공공요양시설의 절대적인 부족을 보여주며, 가족들은 부득이 민간 요양시설을 이용하거나 가정에서 돌봄을 계속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2.2.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소규모 그룹홈 형태의 요양시설이다. 5~9인의 노인이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돌봄을 받는다. 가정적 분위기에서 생활할 수 있어 정서적 안정감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며, 중증보다는 경증 치매 노인이나 간단한 일상생활 동작이 가능한 노인에게 주로 적합하다.
공동생활가정 또한 장기요양보험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입소자를 돌보는 인력과 서비스 내용은 요양원과 유사하나 규모가 작아 개별 노인에 대한 밀착 돌봄이 가능하다. 가족 입장에서는 부모를 큰 시설이 아닌 소규모 주거환경에 모실 수 있어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고, 노인도 보다 가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이웃 입소자들과 가족적인 유대를 맺을 수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