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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부경대 해양에 대한 관심과 의식의 현황
우리나라는 해양 강대국으로 가는 길에 방해 요소들이 많다. 이러한 방해 요소 중 하나는 해양에 대한 낮은 수준의 관심과 인식 때문이다. 부경대학교 대학 인문 역량 강화(CORE) 사업단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인의 해양 종합지수는 100점 만점에 62.6점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앞으로의 해양의 의미는 점차 커지고 있는 반면에 여전히 우리는 해양 인식에 대해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해양 문화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고, 과거에는 해양활동이 남달리 활발해 왔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으며, 현재도 해양력이 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경제적, 정치적, 법적, 군사적, 물리적 차원에서 해양을 어떻게 통제하고 사용하는가에 따라 국가 정책 수행을 통한 국가 목표 달성이 결정되므로, 우리가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
1.2. 해양문화 발달의 역사적 맥락
오랫동안 인류에게 해양은 육지에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이다. 바다는 식량의 중요한 공급원이었으며 국가 간 교역을 가능하게 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발을 딛고 살고 있는 육지보다 바다를 덜 의식해왔다.
동아시아는 동해와 남해, 황해와 동중국해로 둘러싸인 지중해와 같은 모습을 띠고 있으며, 한반도는 이 지중해의 한가운데에서 모든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고 있다. 따라서 해양 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고, 해양력의 정도에 따라 민족의 위치가 영향을 받아왔다.
역사적으로 해양력을 장악했던 국가가 역사를 주도해왔다. 우리나라 또한 고대부터 해양력이 강할 때는 정치·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하였으나, 해양을 소홀히 하였을 때는 반드시 국난을 겪었다. 예를 들어 고조선의 멸망, 고구려와 백제의 멸망, 조선의 임진왜란 경험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해양력 강화는 우리나라의 생존과 주체적인 역사 운영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이처럼 해양은 문화 교류와 소통의 공간이자, 자원과 에너지의 보고로서 지속적으로 인류에게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양에 대한 의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1.3. 해양력과 국가발전의 관계
역사적으로 볼 때 해양의 주도권을 장악했던 국가가 역사를 주도해왔다. 해양력이 강할 때 우리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흥했고, 해양력 경쟁에서 패할 때는 반드시 국난을 당했다. 예를 들어 황해북부 쟁탈전에서 고조선은 한나라에게 멸망했고, 고구려와 백제는 당나라에게 멸망했으며, 해양을 천시한 조선은 임진왜란을 겪더니, 급기야는 운양호에 무릎을 꿇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반도가 자기 앞마당에서 해양력을 ...